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인 김기현 의원(새누리당)이 17일 원자력안전기술원로부터 제출받은 '2010~2013 임직원 해외출장현황'에 따르면 지난 2010년 9월 17일 부산 기장군 신고리 원전 1호기 냉각수 유출사고 다음 날인 18일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의 윤철호 당시 원장은 오스트리아에서 개최되는 IAEA 총회 참석차 미리 출국한 것으로 밝혀졌다.
신고리 원전 1호기 사건은 지난 2008년 이후 현재까지 국내에서 단 두 건 만이 발생한 최고 등급(2등급) 사건으로, 원자로 냉각수의 밸브가 자동으로 열려 냉각수 일부가 격납건물 내부로 유출되어 발생한 사건이었다. 2등급의 다른 한 건은 원전사업자인 한수원의 은폐기도가 드러나 온 국민을 불안에 떨게 한 고리원전 1호기 사건이다.
이에 대해 김기현 의원은 "오랫동안 국내 원전 사업자를 감시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해오면서 원전의 안전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잘 아는 전문가들이 모인 곳이 원자력안전기술원"이라면서 "그 곳의 책임자라면 당시 사건이 국내에서는 극히 드문 2등급 또는 그에 준한다는 정도는 짐작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비록 원자력 관련 국제기구 행사였다지만 자기 집에 난 불은 완전히 꺼졌는지 확인하지도 않고 20일부터 개최되는 행사를 굳이 사건 다음날(18일) 미리 출국했다는 점에서 최선을 다하지 않은 것 아닌가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의원은 "공직자는 어떤 일이 먼저인가를 숙고하고 결정해야 한다"며 "원자력 국제행사도 중요하지만 안전기술원장 이하 임직원들은 무엇보다 국내 원전의 안전을 우선함으로써 원전 주변 주민과 국민들의 안전을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양창균 기자 (yangc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