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재계노트] "삼성 말고는"..내년 농사계획 한숨만

기사입력 : 2013년10월10일 15:58

최종수정 : 2013년10월11일 21:22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이강혁 기자] 삼성, 현대차 등 재계 주요그룹들이 내년 농사 준비로 분주하다. 올 3분기가 마무리되면서 대부분 그룹들이 2014년도 사업계획 수립에 착수했다. 경영상 현안과 변수들을 꼼꼼히 살피면서 밑그림 그리기가 한창이다.

하지만 머리를 쥐어짤수록 내년 농사를 어떻게 지어야 할지 고민이 깊은 곳이 많다. 대내외 경영환경이 녹록치 않을 것이란 전망이 높은 상황에서 사업계획 수립을 시작한 이후 한숨만 늘었다는 얘기도 곳곳에서 들려온다.

특히 장기간에 걸친 총수부재로 비상경영을 하고 있는 SK그룹이나 한화그룹, CJ그룹 등은 대대적인 전열정비에도 불구하고 내년 계획을 수립하는데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장기적인 비전에 따라 계획이 진행되기는 하지만 신사업 구상 등에는 의사결정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사실상 손을 놓고 있는 상태다.

사정당국으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는 효성그룹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그룹 해체를 진행하거나 해체 위기에 몰린 STX그룹, 동양그룹 등도 올 한해 마무리하기도 버거운 상태다. 유동성이 썩 좋지 않은 재계 순위 10위권 밖의 여러 그룹사들도 걱정이 크다.

한 중견그룹사 임원은 "삼성 말고는 내년도 계획을 공격적으로 가져갈 곳이 얼마나 있을지 모르겠다"면서 "대부분의 그룹들은 보수나 감량의 키워드가 설정되지 않겠냐"고 예상했다.

 ◆삼성, 현대차 등 사업계획 수립 본격화

10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 현대차 등 주요그룹들은 국내외 사업과 경제현안을 꼼꼼하게 살피면서 이미 내년도 사업계획 수립에 돌입한 상황이다. 3분기 이전부터 그룹 차원의 가이드라인을 설정해놨고 각 계열사별로는 10월 초부터 계획 수립에 착수했다.

삼성그룹은 특히 이번주부터 각 계열사들이 연초에 세운 목표치를 얼마나 달성했는지 등에 대해 평가와 검증작업을 본격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내년 목표와 함께 연말 정기인사의 그림도 그려야 해서 빠르게 수립작업을 진행 중이다.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제조분야 계열사들은 이미 하계휴가 직후부터 사업계획 수립에 착수했다. 내년 경영환경이 좋지 못할 것으로 예상하고 발빠른 대처에 나선 것이다. 10월 말까지는 수립작업을 마무리하고 11월 중 수정을 거쳐 12월 초 내년 계획을 완료할 계획이다. 

금융계열사들도 장기 목표를 감안해 내년 사업계획을 짜고 있다. 하지만 내부적으로 산적한 경영현안에 시장상황이 좋지 않아 걱정이 크다. 올 한해 구조조정 등으로 군살빼기에 집중했지만 실적개선은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어 고민이 깊다.

때문에 삼성경제연구소로부터 내년 시장전망과 환율, 유가 등의 거시전망 지표를 최근 넘겨받아 경영여건을 꼼꼼하게 살펴보고 있다. 신사업 비중은 좀 줄이더라도 지표상 변수를 고려해 내실경영 위주로 타이트한 사업계획을 가져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 관계자는 "중장기 계획은 이미 설정돼 있고 매년 이 계획에 맞처 한해 농사를 계획한다"면서 "각 계열사별로 12월 초까지는 대부분 수립이 마무리된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도 각 계열사들이 일제히 10월 중순부터 내년도 사업계획 수립을 시작한다. 이미 국내외 자동차판매 환경이 위축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환율, 금리, 물가 등의 지표 대응을 중점적으로 체크하는 중이다.

자동차의 경우는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는 내수판매를 늘려가겠다는 큰 틀을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영업의 경우 올 연말인사에서 대대적인 인사조치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제철 등의 주력 계열사들도 업황부진을 점치면서 투자를 늘리기보다는 내실경영 쪽으로 경영계획을 맞춰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LG그룹도 내년 경영계획 수립에 바쁜 걸음을 옮기고 있다. 구본무 회장이 시장선도 기업을 향한 강력한 주문을 잇따라 내놓고 있어 각 계열사의 내년 사업계획은 예년보다 더 꼼꼼하게 진행되는 분위기다. 다만 올해 스마트폰 농사가 성장곡선을 그리고 있고 가전의 선방도 이어지고 있어 전자업계 최장자라는 옛 영광을 찾기 위해 올해보다 공격적인 계획을 수립할 가능성도 엿보인다.

롯데그룹도 10월 셋째주부터 본격적인 내년 경영계획 수립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사전작업은 시작한 상태이지만 각 계열사별 내용을 점검하고 취합해 최고경영진 회의를 통해 12월 초에 확정되는 수순이다. 내년은 그룹의 장기전략인 '2018년 아시아 톱10' 목표에 한발 더 다가서는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그룹 안팎은 예상하고 있다. 

 ◆내년은 감량경영에 무게..경영환경 녹록치 않아

내년도 사업계획 수립을 놓고 한숨짓는 그룹들도 늘고 있다. 의사결정을 진두지휘하던 총수가 구속되면서 비상경영을 벌이고 있는 SK그룹, 한화그룹, CJ그룹 등이 대표적이다. 또 사정당국으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는 효성그룹이나 그룹 해체에 몰린 STX그룹, 동양그룹 등도 내년 계획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들 모두 올 한해 수시로 인적·사업적 쇄신작업을 벌이면서 경영정상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신사업 등에는 적절한 의사결정이 이루어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내년에도 경영환경은 썩 좋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세계 경제는 물론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도 빨간불이 켜졌기 때문이다.

단적으로 한국은행은 이날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우리나라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7월 제시했던 4.0%에서 3.8%로 하향조정했다.

앞서 IMF(국제통화기금)는 우리나라 2014년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9%에서 3.7%로 낮췄고 ADB(아시아개발은행)도 전망치를 3.7%에서 3.5%로 하향한 바 있다.

재계 관계자는 "대내외 경제 변수를 고려해 세부계획을 잡는 것이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많은 기업들이 내년도는 위험관리와 함께 감량경영에 초점을 맞춰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각종 규제책까지 겹쳐서 경영여건이 어느 때보다 불확실할 것으로 본다"며 "최악의 국면까지도 대비해 보수적인 계획 수립이 이루어지지 않겠냐"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복군, 일본군 무장해제 "항복사실 모르느냐? 변상문의 '화랑담배'는 6·25전쟁 이야기이다. 6·25전쟁 때 희생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고, 그 위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제목을 '화랑담배'로 정했다. 우리는 그들에게 전의(戰意)가 없는 것을 보이기 위해 기관단총을 모두 어깨에 걸쳤다. 그러고도 만일을 위해서 각각 산개하면서 뛰어내리기 시작했다. 드디어 내 차례가 왔다. 몸을 날렸다. 아. 그때 그 바람 냄새, 그 공기의 열기, 아른대는 포플러의 아지랑이, 그리고는 아무것도 순간적이었지만 보이지 아니했다. 그러나 어쩐 일인가? 우리 주변엔 돌격 태세에 착검한 일본군이 포위하고 있었다. 워커 구두 밑의 여의도 모래가 발을 구르게 했다. 코끼리 콧대 같은 고무관을 제독총에 연결한 험상궂은 방독면을 뒤집어쓴 일본군이 차차 비행기를 중심으로 원거리 포위망을 좁혀오고 있었다. 너무나도 위험한 상황이었다. 이것이 그리던 조국 땅을 밟고 처음 맞은 분위기였다. 동지들은 눈빛을 무섭게 빛내면서 사주경계를 했다. 그러나 아직 기관단총을 거머쥐지는 아니했다. 여의도의 공기가 움직이지 않는 고체처럼 조여들어 왔다. 뿐만 아니었다. 타고 온 C46형 수송기로부터 한 50여m 떨어진 곳의 격납고 앞에는 실히 1개 중대나 되는 군인들이 일본도를 뽑아 든 한 장교에게 인솔되어 정렬해 있었다. 그 앞에는 고급장교인 듯한 자들이 한 줄 또 섰고, 장군 몇 명도 있는 듯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8월 18일 한낮의 그 뜨거운 여의도 열기가 우리를 더욱 긴장시켰다. 격납고 뒤에까지 무장한 군인이 대기하고 있었다. 중형전차의 기관포도 이쪽을 향하고 있었다. 환호하는 광복군. [사진= 국사편찬위원회] 비행장 아스팔트 위엔 한여름의 복사열이 그 위기의 긴장처럼 이글대고 있었다. 어느새 우리는 땀에 젖어 있었다. 기막힌 침묵이 십여 분이나 지났다. 그러나 그들은 어떤 행동도 취해 오지 않았다. 마침내 우리가 발걸음을 옮겼다. 우리는 일본군 고급 장교들이 늘어선 쪽으로 한걸음 씩 움직였다. 각자 산개, 조심하라! 누군가가 이렇게 나직하게 말했다. 서해 연안으로 비행기가 고도를 낮출 때 누군가가 유서를 쓰던 일이 이 순간 내 머릿속에서 상기되었다. 일본군 병사들은 우리가 다가서자 의외로 포위망을 풀 듯이 비켜섰다. 우리는 아직 기관단총을 어깨에 멘 그대로였다. 일본군이 길을 열어주자, 그들도 일본군 육군 중장을 선두로 한 장교단이 우리 쪽으로 오기 시작했다. 그가 바로 조선주차군사령관 죠오쯔끼(上月良夫)였다. 쬬오쯔기는 그의 참모장 이하라 소장과 나남 사단장과 참모들을 뒤로 거느렸다. 우리도 좌우로 벌려 섰다. 쬬오쯔기가 「나니시니 이라시따노?(무슨 일로 왔소?)」말문을 열었다. 퍽 야무지게 보였다. 우리는 말 대신 영등포 상공에서 뿌리다 남긴 선전 전단을 내밀어 주었다. 우리의 임무가 일본어와 우리말로 적힌 전단이었다. 거긴 또 우리가 이렇게 들어오게 된 사연도 적혀있었다. 우리는 한 장씩 그 전단을 다른 일본군 장교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쬬오쯔끼는 이를 받아 읽고, "일본은 정전만 한 상태이니 일단 돌아갔다가 휴전 조약이 체결된 다음에 재입국하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은근히 위협했다. 자기네 병사들이 꽤 흥분되어 있으니, 만약 돌아가지 않으면 그 신변 보호에 안전책임을 지기가 어렵다는 분위기라고 했다. 이에 이범석 장군이 "네 놈들의 천황이 이미 연합국에 무조건 항복한 사실을 모르느냐? 이제부터는 동경의 지시가 필요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라고 맞섰다. 그러나 쉽사리 양보하지 않았다. 옥신각신 말이 몇 번 건너 왔다 갔다. 갑자기 쬬오쯔끼는 한 일본군 대령에게 일을 처리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그는 동경서 손님이 오기로 되어 있어 마중을 나와 있던 참이란 말을 하고는 물러가 버렸다" 이범석 장군은 일본군 측에 "조선 총독을 만나 담판 짓겠다'라고 요구했으나 거절당했다. 일본군 무장해제 임무를 띠고 국내로 들어 온 '광복군 국내정진군'은 아무런 소득도 올리지 못한 채 다음 날 8월 19일 14:30분 여의도 기지를 이륙하여 중국으로 돌아갔다. 광복군은 미군정이 시작되고 나서 한참이나 지난 다음에 개인 자격으로 귀국할 수밖에 없었다. 조짐이 좋지 않았다. /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2025-09-29 08:00
사진
중국 전기차 주행거리 두배 증가 배터리 개발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에너지 밀도를 두 배 증가시킬 수 있는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해 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칭화(淸華)대학 화학공학과의 연구팀은 '음이온이 풍부한 용매화 구조 설계'를 개발해 냈으며, 이를 기반으로 불소 함유 폴리에테르 전해질을 성공적으로 만들어냈다고 중국 관찰자망이 30일 전했다. 해당 연구 성과는 논문 형식으로 국제 학술지인 네이처에 등재되었다. 연구진이 만들어낸 폴리에테르 전해질은 고체이며, 연구팀은 해당 전해질을 사용하여 전고체 배터리를 제작했다. 제작된 전고체 배터리는 604Wh/kg의 에너지 밀도를 기록했다. 이는 현재 리튬 이온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가 150~320Wh/kg인 점을 감안하면 에너지 밀도가 두 배 이상 높아진 것이다. 동일한 무게의 배터리이지만 해당 전해질을 사용한 전고체 배터리는 두 배 이상의 전력을 충전할 수 있는 셈이다. 이론적으로 전기차의 1회 충전 주행 거리가 두 배 증가할 수 있게 된다. 현재 500km가량을 주행할 수 있는 전기차가 1000km를 주행할 수 있게 된다. 해당 전고체 배터리는 안전성 테스트도 통과하였다. 못을 박아도 화재와 폭발이 일어나지 않았다. 또한 120도의 높은 온도의 박스 안에 6시간 동안 방치되었지만, 연소나 폭발이 일어나지 않았다. 또한 500회 이상 충방전을 거치면서도 에너지 저장 용량은 안정적으로 유지되었다. 연구진이 만들어낸 전고체 배터리가 상용화된다면 많은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해진다. 전기차의 주행 거리는 두 배 증가하며, 드론의 비행 거리도 두 배 증가하게 된다. ESS(에너지저장장치) 역시 부피당 저장 용량을 크게 끌어올리게 되며 ESS 소형화가 가능해진다. 칭화대 연구진이 개발한 전고체 전해질의 도식도 [사진=네이처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9-30 10:3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