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종빈 기자] 최근 외국인들의 순매수 기조가 이어지면서 소외업종들이 바닥권에서 반등하면서 추가상승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
올해 국내 증시에서 가장 소외됐던 업종으로 대표적인 것이 건설업과 철강금속 그리고 증권업종이었다. 그러나 업황 회복에 따른 펀더멘털이 뒷받침되고 있지 않아 본격적인 상승에 대한 기대보다는 방향성의 전환 또는 과매도 상황으로부터의 회복 현상에 가깝다는 지적도 있다.

◆ 철강업, 최악의 국면 벗어났나
지난 9월 한달동안 외국인들은 국내 코스피 지수 구성 종목들에 대해 7조557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상승률은 3.66%에 달했고 대부분의 매수세는 IT전기전자 및 완성차 부품업종으로 몰렸다.
하지만 장기 소외업종이던 철강, 건설, 증권업종에도 바닥권 매수세가 들어오면서 한단계 상승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다.
특히 철강업종은 과도한 쏠림 현상에 대한 정상화 과정으로 풀이되고 있다. 외국인들은 전체 순매수액의 9.8%에 이르는 7393억원에 가까운 순매수를 기록하면서 악성매물을 소화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영곤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그간 철강업황은 극심한 비관론이 이어지는 가운데 낮은 수준의 재고가 유지됐다"면서 "이로 인해 가격이 반등하면서 철강업체들의 보유 재고량도 현저히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철강업황을 좌우하는 중국의 경기 상황이 당초 우려했던 것만큼 급격히 악화될 가능성이 줄어들면서 투자심리도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철강주의 바닥권 탈피 움직임은 아직까지는 본격적인 펀더멘털의 회복이라기 보다는 과매도 국면에서의 정상화로 풀이된다.
이 연구원은 "경기 회복 강도가 여전히 미약한 상황이니만큼 수요 부문의 의미있는 증가세를 기대하기는 힘들 것"이라 덧붙였다.
◆ 건설업, 바닥권 탄력적 상승세 관심
건설업의 경우도 지난달 정부의 주택구입 지원책에 힘입어 탄력적인 상승을 보이고 있다. 건설업종 지수는 지난 한달동안 5.86%의 탄력적 상승세를 보이며 바닥권 반등에 성공했다.
하지만 여전히 기존 미분양 주택 물량부담과 PF관련 부실해소, 장단기 대여금 회수 등의 근본적인 악재가 완전히 걷히지 않은 상황이다.
강승민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최근 저금리와 모기지론 등으로 주택구입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고 있다"면서 "주택구입 매력이 임차가치보다 높은 국면에 진입하고 있어 주택구입이 확대하는 시기로 전환할 것"이라 내다봤다.
그는 현재 4%대의 대출 금리수준에서 전세가율 67% 이상, 월세전환율 6.5% 수준의 주택인 경우 주택구입 가치가 임차 가치보다 유리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주요 건설업종 대형주들의 경우 자금회수에 따른 재무부담 및 손익 개선 효과와 함께 분양성 개선으로 인한 매출 증대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 증권업, 하방리스크는 크지 않아
그동안 주식시장 거래 부진으로 최악의 환경을 겪어오던 증권업종도 오래간만에 볕이 들 수 있다는 관측이다.
9월 증시 호조로 거래대금이 6조원대를 회복하면서 증시주변 자금흐름이 양호한 모습으로 변모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ELS나 랩어카운트 등의 자산관리 부문은 부진한 상황이나 시중금리 하락으로 트레이딩 측면에서의 평가익을 기대할 수 있다.
서동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 고객예탁금이 18조9000억원대로 확대됐고 신용대금도 소폭 확대됐다"면서 "하반기 NCR(영업용순자본비율)에 대한 규제 완화도 기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배승 신영증권 연구원도 "최근 거래대금 회복 등으로 악재를 충분히 반영한 주가 수준을 보일 전망"이라며 "추가적 디스카운트 여지는 크지 않아 리스크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증권업 주가가 저점 대비 10% 이상 상승한 상황이어서 단기적 주가 모멘텀은 다소 약화될 수 있다"면서 "하지만 중장기 관점에서 조정시 저점 매수 관점으로 접근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