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내에서만 5000명 감원
[뉴스핌=주명호 기자] 독일 최대 엔지니어링 기업 지멘스가 전세계에서 총 1만 5000명의 직원을 줄일 방침이라고 29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발표했다.
이중 3분의 1에 달하는 5000명은 독일 내 감원 규모로 내년 9월 말까지 실시될 예정이다. 올리버 산텐 지멘스 대변인은 "산업분야에서 2000명, 에너지 부문과 인프라 및 도시개발 부문에서 각각 1400명, 기업 행정부처에서 200명씩 감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멘스의 전세계 직원수는 약 37만 명으로 이번 감축 인력은 전체의 약 4% 가량을 차지한다. 이는 지난 8월 계획했던 총 8000명의 인력 감원보다 확대된 규모다. 산텐 대변인은 감원와 관련한 지역적 세부사항은 밝히지 않았다.
블룸버그통신은 총 감원 인원 중 절반 가량은 이미 감축이 결정됐으며 나머지는 사측 및 노조와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협의안에는 명퇴예직 등의 방안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감축은 페테르 뢰셔 전 CEO가 수립한 '지멘스 2014'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지멘스는 감원을 포함한 구조조정을 통해 총 63억 유로 규모의 비용 절감을 계획 중이다.
뢰셔 전 CEO는 지난 7월 경영목표 달성 실패의 책임을 지고 퇴진했으며 그 뒤는 조 카이저가 임명됐다. 카이저는 지멘스에서 7년간 최고재무책임자(CFO) 자리를 맡아온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