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기진 기자] IBK투자증권은 30일 외국인이 우리나라 주식시장에서 매수 규모를 줄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8월말에 나타난 이머징 아시아 국가들의 위기가 한국 증시에는 호재였다.
외국인 매수가 원화 강세를 동반하면서 원화는 달러 대비 금융위기 이후 가장 강한 수준에 위치했다.
이머징 통화 가치는 금융위기 이후 강세를 보이다 상대적으로 주춤하고 있다.
이머징 아시아 통화 강세와 주가 강세가 동반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시아 증시는 일정 수준 숨고르기에 들어서는 궤적을 그릴 것으로 전망했다.
테이퍼링 지연 이후 글로벌 금융시장 안정에도 불구하고 인도는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기준금리를 올렸다.
‘금리 인상+환율 약세’는 최악의 조합으로 테이퍼링 지연으로 글로벌 유동성 여건은 여전히 양호하지만 아시아를 대하는 태도가 달라질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즉, 유출되었던 외국인 자금이 다시 이머징으로 환류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이야기다.
미국 경제지표 부진이 호재가 되고, 개선이 악재가 되는 이상한 현상에 주의를 당부했다.
테이퍼링은 시작되었음을 전제로 시장을 대해야 하는 것이 정석이나 부진한 경제지표가 오히려 호재가 되는 비이성적 행태를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머징 국가들의 불안에도 불구하고 한국주식을 공격적으로 사들인 외국인의 흐름과 이머징 매크로 서프라이즈 인덱스와 일치했다.
표면적으로는 이머징 아시아의 경제지표가 눈높이를 넘어서면서 이머징 시장을 대하는 외국인의 달라진 태도가 한국시장에 가장 먼저 반영됐다.
매크로 서프라이즈 인덱스 싸이클을 감안하면 외국인의 추가 매수는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아 외국인에 의한 유동성 랠리도 주춤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서동필 애널리스트는 "뱅가드 펀드 리밸런싱과 엔저로 인해 이탈한 외국인 자금 모두 재유입됐다"면서 "외국인 수급에 의해 시장이 좌우되는 현상이 유지될 수밖에 없고 국내 자금이 시장의 방향을 결정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그는 또 "올해만 놓고 보면 시가총액 보유비중보다 주식수 보유비중이 더 크게 증가했는데 시장을 사는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대형주에 대한 관심이 줄어든 것으로 해석 가능하다"면서 "외국인의 매수 규모는 줄어드는 과정에 들어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