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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총리, 여성인권 강조...'우머노믹스' 이율배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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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노예 강제 동원에 대해선 언급 안 해

[뉴스핌=김동호 기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여성 인권에 대한 이율배반적 태도로 눈총을 받고 있다.

과거 일본군의 강제적인 위안부 동원 피해자 문제를 외면하고 있는 아베 총리는 26일(현지시각)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여성의 인권 신장을 강조했다.

*출처: 뉴시스
아베 총리는 이 자리에서 "일본은 물론, 분쟁지역과 가난에 허덕이고 있는 나라에서 여성이 빛을 발하는 사회가 만들어지기를 희망한다"며 "일본은 전세계 여성의 인권 신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21세기인 지금도 분쟁지역에서 여성에 대한 성폭력이 계속되고 있다"며 "일본은 여성에 대한 이런 범죄행위를 막는데 가능한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베 총리는 그러나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에 의해 자행됐던 강제 위안부(성 노예) 동원 문제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일본 현지 언론들은 아베 총리의 이 같은 발언이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의 만행을 감안해 여성 인권에 대한 우호적 이미지를 만들려는 시도로 풀이했다.

한편, 이날 아베 총리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여성 인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경제 성장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기고문을 올렸다.

아베 총리는 여성 인력을 활용해 경제 성장률을 높인다는 생각을 담은 '우머노믹스'(Womenomics)'를 소개하며, 이것이 '아베노믹스'의 핵심 개념 중 하나라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현재 68% 정도인 여성의 경제활동참여율을 2020년까지 73%로 끌어올리고 남성보다 평균 30.2% 낮은 여성 소득을 향상시켜 남녀 간 소득격차도 줄여야 한다"고 강조하며 "'우머노믹스'가 출산율 감소에 시달리는 일본의 인구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우머노믹스'는 지난 1999년 골드만삭스의 마츠이 캐시와 그의 동료들이 활용도가 낮은 여성 인력을 잘 이용하면 일본의 국내총생산(GDP)을 최대 15%까지 끌어 올리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처음 만든 용어로 알려져있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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