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당시 책임자 징계 제대로 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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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홍문표 새누리당 의원[사진=뉴시스] |
2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홍문표 의원(새누리당, 충남 예산·홍성)에게 농협중앙회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0년 2월6일에 자동화기기 통신서버 장애로 ATM기가 3시간40분가량 중단되는 것을 시작으로 2011년 4월 전산망 해킹사고 등 2011년 5건·지난해 3건·올해 2건으로 4년 사이 11번의 전산사고가 발생했다.
11건의 총 피해규모는 247억원이다. 특히 2011년도에 발생된 대형 해킹사고로 인해 체크카드 승인거절·카드발급 지연 등 피해고객 보상금(71억원)과 수수료 및 전산복구비용(126억원)으로 197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올 3월에 발생된 사고는 전산복구비용으로 50억원이 소요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농협은 지난 2011년 4월 발생된 해킹사고이후 재발방지차원에서 현재까지 1582억원의 돈을 들여 전산 보안 강화 및 시설 정비를 했다. 전문인력은 같은기간 246명을 충원했으나 여전히 IT관리 소홀로 인한 사고가 끊이지 않고 발생되고 있다는 게 홍 의원실의 분석이다.
아울러 책임자들의 문책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2011년 4월 사고와 관련 책임을 지고 물러난 당시 이재관 전무이사는 올해 2월 농협대학교 총장으로 복귀했다. 당시 징계 처분을 받았던 IT관련 부장, 팀장들은 대부분 승진해 농협 자회사 등으로 자리를 옮겼다.
홍 의원은 "엄청난 비용과, 전문인력을 투입했음에도 불구하고 전산사고가 끊이지 않는 것은 직원들이 문제가 생기면 자리를 옮기면 그만이라는 의식이 팽배해 있기 때문"이라며 "소 잃고 외양간도 못 고치는 방지 대책을 원점에서 재 검토해 믿고 맡길 수 있다라는 믿음을 심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