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일본 반도체 장비업체인 도쿄일렉트론이 업계 1위 기업인 미국 어플라이드 머티리얼과의 경영 통합을 선언했다. 두 회사의 합작은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장비업체의 탄생을 예고하는 것인 만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도쿄일렉트론과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은 오는 201년 하반기 중으로 경영 통합하기로 합의, 이로써 탄생할 새로운 지주회사는 약 3조 엔 규모에 이를 것으로 알려졌으며 네덜란드에 설립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지주회사가 설립되면 도쿄일렉트론 주주들은 1주당 3.25주의 비율로 새 합작사의 지분을 받을 수 있으며 어플라이드 머티리얼 주식은 1대 1의 비율로 통합될 예정이다. 네덜란드 지주회사의 지분은 도쿄일렉트론이 32%를 확보하고 나머지 68%는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이 가져가는 것으로 합의됐다.
이 두 회사의 경영 통합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모바일 기술을 따라잡으려는 반도체 업계의 시도로 풀이되고 있다. 최근 정보통신업계는 더 작고 에너지 효율성이 높은 반도체를 원하고 있어 장비업체들의 제품 개발에 드는 비용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도쿄일렉트론의 히가시 데쓰로 회장 역시 "업계에서 생존하려면 우리의 힘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언급했다. 당초 도쿄일렉트론은 대형 인수 합병에는 다소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이런 비용 압박을 고려해 협상 테이블에 앉은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도쿄일렉트론 측은 그동안 개발 비용의 증가로 수익성이 악화됐지만 새로운 지수회사 설립을 통해 대량 생산에 의한 원가 절감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도쿄일렉트론의 매출은 사상 최고 매출액을 기록한 2007년에 비해 45% 감소한 4972억 엔으로 집계된 바 있다. 영업이익 역시 당시와 비교하면 93% 감소한 수준으로 집계됐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