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폐쇄 기간에 따라 경제적 손실이 달라지지만 불과 1개월 폐쇄에도 경제성장률이 크게 후퇴할 수 있다는 경고다.
23일(현지시간) 무디스 애널리틱스는 미국 연방정부가 3~4주 폐쇄될 경우 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1.4%포인트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크 잔디 이코노미스트는 “연방정부가 폐쇄된 뒤 수일 이내로 사태가 해결될 경우 성장률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겠지만 3~4주만 지속되더라도 심각한 타격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수 주일에 이르는 연방정부 폐쇄가 발생한 것은 지난 1995년이 마지막이었다. 당시 연방정부가 두 차례에 걸쳐 폐쇄됐고, 전체 기간이 4주에 달했다.
미국 의회예산국의 집계에 따르면 1995년 4분기 경제적 손실은 GDP의 0.5%포인트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번 사태가 악화돼 연방정부 폐쇄가 현실화될 경우 충격은 당시보다 훨씬 클 것이라는 관측이다.
1995년의 경우 폐쇄가 분기 후반에 발생한 데 반해 이번에는 의회 예산안 통과가 불발될 때 폐쇄 시점이 10월1일부터다. 4분기 첫 날 연방정부의 행정과 기능이 마비된다는 얘기다.
이로 인해 약 20년 전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커다란 실물경기 충격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무디스는 주장했다.
여기에 1995년에 비해 미국 경제의 펀더멘털이 취약하다는 점도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당시 닷컴버블이 터지기 전 경기 호황이 뒷받침됐던 것과 달리 금융위기의 여파로 극심한 저성장이 이어지는 상황인 만큼 정부가 폐쇄될 때 부작용이 클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세계 최대 채권펀드 업체인 핌코의 모하메드 엘-에리언 최고경영자 역시 정부 폐쇄가 경기 불확실성을 크게 증폭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의회가 예산안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경기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기업의 투자와 고용이 더욱 위축될 것”이라며 “여기에 연방준비제도(Fed)의 자산 매입 축소 역시 발목이 잡힐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밖에 가계 소비 심리 및 실제 지출 역시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부채한도 협상 결렬에 따른 디폴트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소비자와 기업의 심리를 압박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