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서우석 기자] 이번 주 뉴욕증시 투자자들의 관심은 온통 워싱턴DC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는 미국 정치권의 재정 협상이 이번 주 증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현안이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예산안을 놓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이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당장 내달 1일부터 연방정부가 폐쇄될 위기에 놓여있다. 나아가 연방정부가 의회와 부채한도 증액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경우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태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 속에 투자 심리가 위축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마치 지난 2011년 정치권의 대립으로 국가 부채 재조정을 겪고 사상 최초로 국가 신용등급이 한 단계 내려가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쳤던 때와 유사한 상황으로 흘러가고 있다.
그러나 월스트리트의 분석가들은 재정 협상이 전개되는 추이를 지켜보면서 꽤나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지난 수 주간 시장을 뒤흔들었던 시리아 사태나 미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의 통화부양책 규모 축소 문제 등의 악재들에 비해 이번 정치권 대립은 양측의 힘겨루기에 그칠 것으로 보이며 시장에 악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게다가 내년 중간선거가 다가오면서 공화당 스스로도 여론에 민감해 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재정 협상이 ‘절벽’으로까지 향하진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웨드부시 이쿼티 매니지먼트의 스티븐 마소카 이사도 “정치권 대립이 벼랑끝에 몰린 것 같지만 결국에는 딜이 성사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2013년을 2~3시간 앞두고 재정절벽 협상이 타결된 지난해와 유사한 결과가 도출될 것이라는 예상 속에 오히려 증시에 플러스 요인이 될 수도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당시 극적인 협상 타결로 2013년 증시는 급반등세로 시작했고 S&P500지수는 현재까지 22%나 상승했다.
이같은 전문가들의 전망은 시장의 불안감을 측정하는 척도인 CBOE변동성지수(VIX)가 지난주 장을 마감하면서 연중 최저수준인 13.12까지 하락한 것에서도 어느 정도 그 신빙성을 확인할 수 있다. VIX는 지난 3주간 23%나 하락했다.
정치권의 재정 협상이 긍정적으로 흘러가도 시장 분위기를 좌우할 또 다른 한 가지 변수는 여전히 존재한다. 정치권의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연준이 다음 정책회의를 개최하는 10월 30일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지난 20일(현지시간) 제임스 블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테이퍼링 10월 결정’ 가능성을 언급해 시장의 불안감이 증폭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서우석 기자 (wooseok74@yaho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