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양적완화(QE) 축소 결정 연기로 인해 이번 주 미 국채 가격은 상승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연준의 이 같은 결정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높아 국채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주 연준이 시장의 예상과 달리 양적완화 규모를 기존대로 유지키로 함에 따라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주간 기준으로 2012년 6월 이후 최대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 20일 미 국채 10년물의 금리는 전날보다 1.5bp 낮아진 2.737%를 기록했으며, 30년 만기 금리는 3.6bp 떨어진 3.765%를 나타냈다.
지난 18일 연준은 매달 85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매입하는 양적완화 프로그램을 유지키로 했다. 이는 100억~150억달러 규모의 채권 매입을 축소할 것으로 예상한 전문가들의 관측을 완전히 벗어난 결정.
이 같은 연준의 결정에 대해 BNP파리바의 애론 콜리 미국 금리 전략가는 "연준이 자산매입 규모 축소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며 축소를 하더라도 완만하고 느리게 하겠다는 신호를 (시장에) 보냈다"며 "미 국채 10년물의 금리는 점점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특히 "시장은 연준의 생각이 무엇인지 알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며 "연준 정책의 불확실성이 투자자들을 위험자산으로부터 멀어지게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를 감안할 경우 국채 10년물의 금리가 향후 몇 주안에 2.55%까지 떨어질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블랙록의 릭 리더 미국 채권담당 공동대표 역시 "연준이 채권 매입을 계속한다는 사실이 단기적으로 금리 상승을 제한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양적완화 축소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다시 나타나며 국채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올해 안에 양적완화 축소에 나선다면 그 시기는 오는 10월 또는 12월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 세인트루이스 연은의 제임스 블라드 총재는 연준이 내달 회의에서 자산 매입 규모를 줄일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그는 연준 정책자들 사이에 양적완화(QE) 축소에 대한 의견이 좁혀진 데다 하반기 미국 경제가 회복을 지속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내달 양적완화 축소가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준 내부에서 대표적인 매파로 꼽히는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 역시 이달 테이퍼링 연기에 따른 신뢰 타격을 우려하며 벤 버냉키 의장의 결정을 비판했다.
BNY멜론캐피탈마켓의 댄 멀홀랜드 트레이딩 책임자는 “경제 지표 향방에 따라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이 여전히 열려 있는 상황”이라며 “당분간 지표 흐름에 따라 국채시장이 높은 변동성을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