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서정은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들의 거침없는 매수에 힘입어 2000선을 회복했다. 지난 5월말 이후 100일 만이다.
전문가들은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 가능성을 열어놓으면서도 2000선 안착을 예상했다.
11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9.79포인트, 0.49% 오른 2003.85으로 마감하며 닷새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스피는 한 때 1990선을 내주기도 했지만 오후들어 상승 전환, 장 종료 약 15분전 2000선을 넘겼다.
코스피가 2000을 넘은 건 지난 5월 31일 2001.05(종가기준) 이후 약 100일만이다.
이날 외국인들은 6818억원어치를 사들이며 14거래일째 매수행진을 이어갔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3454억원, 3190억원 어치를 내던졌다. 개인은 14거래일, 기관은 5거래일 연속 순매도 중이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 1621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 5104억원 순매수로 총 6725억원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업종 중에서는 의약품이 2% 이상 뛰며 가장 큰 상승폭을 나타냈고 증권, 건설업, 비금속광물 등도 1% 이상 오르며 뒤를 이었다. 통신업은 약보합.
시총 상위주는 희비가 엇갈렸다. NAVER가 그간의 급등세를 접고 1.54% 내렸고 자동차 3인방의 명암도 엇갈렸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는 각각 0.80%, 0.69%씩 떨어진 데 반해 기아차는 1.03% 올랐다.
한편 이날 코스닥지수도 1% 이상 오르며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6.19포인트, 1.18% 오른 529.34에 마쳤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56억원, 56억원 어치를 사들였고 기관은 195억원 어치를 내다팔았다.
시총 상위주 중에서는 씨젠이 5% 이상 급등한 가운데 GS홈쇼핑, 성광벤드, CJ오쇼핑이 3% 내외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쌍용건설, 동서, CJ E&M, 포스코 ICT 등은 보합에 머물렀다.
전문가들은 연이은 코스피의 강세에 대해 다른 아시아 국가들에 비해 견조한 펀더멘털에 대한 덕을 봤다고 진단했다.
이재훈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외국인들이 한국 시장을 6조원 넘게 사들이고 있는데, 밸류에이션 매력과 경상수지 등이 가파르게 반영되는 것 같다"며 "단기적으로는 2030선까지 갈 수 있으리라 본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시장에 우려가 여전히 남아있고, 단기간 급등에 따른 조정가능성도 간과해서는 안된다는 분석이다.
그는 "1900선에서 2000까지 오는 것보다 2000에서 2100가는 것이 더 힘들 것"이라며 "이미 박스권 상단에 와있는 만큼 그 이상의 돌파까지 에너지는 더 크게 들텐데 외국인들이 얼마나 살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환율의 움직임에 따라 외국인들의 수급이 달라질 가능성이 높은만큼 이를 주시해야 된다는 경고음도 나왔다.
임노중 아이엠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문제는 환율"이라며 "환율이 만일 원화약세로 가기 시작하면 외국인들의 자금이 계속 유입되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나타나는 엔약세, 원강세 기조를 우리나라가 버티기 쉽지 않은 만큼 정부가 개입할 것"이라며 "정부의 힘은 환율에서 무한정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결코 간과해선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40원 오른 1086.50원 마감했다.
[뉴스핌 Newspim] 서정은 기자 (lovem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