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스포츠 일반

[스타톡] 조PD "스웨깅 힙합 디스? GD 워너비 저격했죠"

기사입력 : 2013년09월09일 10:48

최종수정 : 2014년05월29일 10:46

 

[뉴스핌=양진영 기자] 국내 1세대 래퍼 조PD(37·조중훈)가 2년 만에 제작자에서 가수로 돌아왔다. 최근 '디스전'으로 뜨거워진 힙합계에 새롭게 화두를 던질 이야기를 들고 말이다. 16일 발매하는 새 앨범 '인 스타덤 V3.0'은 데뷔 앨범 '인 스타덤'과 2집 '인 스타덤 V2.0'의 연장선상에 위치한다. 조PD는 초심으로 돌아가 세 번째 음악적 전기를 펼치겠다는 포부를 새 앨범에 담았다.

조PD는 최근 용산구 이태원 게코스애비뉴에서 진행한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오랜만에 마이크를 잡으니 행복하다"며 인사를 건넸다. 직접 수록된 6곡을 들려주는 조PD의 표정에서 여유로움과 자신감이 묻어났다. 시니컬한 가사는 여전했지만 최근 랩퍼들이 쓰는 적나라한 욕설이나 단어 하나하나를 재단한 듯 짜맞춘 라임은 들리지 않았다.

"새 앨범을 만들면서 음악을 할 수 있다는 게 정말 행복하다는 걸 다시 한 번 알게 됐어요. 가사나 라임이요? 표현하는 범위가 넓어져 더 시니컬해진 거라고 봐요. 혹자는 욕설을 안 써서 순화됐다고도 하는데, 그렇다고 깊은 내용이 담기지 않는 것도 아니죠. 내용과 의미만으로 충분히 비판이나 비난할 수 있어요. 마치 웃으면서 까는 느낌이랄까요. 하하."

짧지 않은 기간 제작자로만 활동하던 조PD가 갑자기 가수로 돌아온 이유가 궁금했다. 사실 그는 제작자의 길을 걸으며 가수와 자아가 공존할 수 없다고 여겼고, 가수를 버리고 제작자의 길을 걸었던 것이라고 털어놨다. 하지만 이번엔 가수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던 계기와 상황들이 있었다.

"1, 2집 이후 13년간 할 얘기들이 많이 생겨났어요. 하루는 연습생들의 데모곡을 직접 녹음하게 됐죠. 그 친구들이 노래를 너무 알앤비스럽게 잘해서 안 어울렸어요. '차라리 내가 보여 줘야겠다'고 부스에 들어갔다가 작곡가 의도에 더 잘 맞아서 첫 수록곡 '이건 아니지 않았나 싶어'를 녹음했어요. 지금은 제작자로서 자아와 가수로서의 자아는 완벽히 분리됐다고 봐요. 그래서 가수로 돌아올 수 있었죠."

조PD의 신곡들은 말하듯이 불러 편안하면서도, 날카로운 의미가 머리에 꽂히는 가사가 돋보였다. 조PD는 스스로 모두가 대중화와 대세를 따를 때, 조금은 다른 길을 가고 싶어 하는 소위 '반골' 기질을 지녔다고 설명했다. 최근 힙합 대중화에 따라 '라임'에 치우친 가사와 '멜로디랩'이 주를 이루는 현상을 거부한 것도 특유의 기질이 한몫을 했다.

"멜로디랩을 지금은 별로 안 좋아해요. 사실 저도 예전에 후크에 인순이 씨가 피처링을 하기도 했잖아요. 지금은 너무 과잉됐고, 지겨워져서 균형을 맞추는 게 중요해요. 라임도 마찬가지예요. 지금 힙합의 라임에 관한 생각은 버벌진트가 만든 것이라 생각하는데, '버벌은 라임이 최고다, 누구는 라임이 별로다'처럼 이분화하는 게 꼭 옳은가요? 이제껏 버벌진트 라임의 시대였다면 그 뒤에 누군가가 또 다른 양상의 라임을 보여줄 때가 됐어요."

힙합 1세대 선배로서 빼놓을 수 없는 '디스전' 이야기도 오고갔다. 디스전의 원조격이라는 말에 조PD는 "그저 방어전을 했을 뿐, 공격은 안했다"며 웃어 넘겼다. 최근에 힙합계에서 불처럼 번진 폭로와 비방이 담긴 랩 설전에도 그는 "거친 표현보다는 내용이 중요한 것 아니겠냐"고 반문했다.

"'디스전'은 겉으로 이러쿵저러쿵 욕설을 하기보다 폭로를 해야 의미가 있죠. 두들겨 패기보다 더 독한 게 창피해서 아예 남들 앞에 못서게 만들어버리거든요. 개인적으로 이번에 이센스와 연관된 양측 입장을 다 들어봤어요. 제작자로서 서로 입장을 걸러 들을 수 있었고, 기본적으로 안타까운 일이예요. 이센스든 누구든 아직 젊은 친구들이고 인생은 기니까 다시 얘기하다보면 좋게 지낼 수 있는 날이 올 수도 있겠죠."

의외로 조PD는 가수로 돌아온 요즘 가장 재밌는 건 역시 '좋은 원석 찾기'라고 고백했다. 돈이나 야망을 떠나 좋은 원석을 찾아 잘 다듬으면 그만큼 뿌듯한 일이 없다는 그. 조PD는 스스로 한계를 인정하면서도 가수와 제작자의 길 모두에 자신감을 표현했다.

"가수로서 제가 훌륭한 원석이 아닌 이유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저라서 할 수 있는 부분도 분명 있어요. 이걸 잘할 수 있다면 가수로서는 베스트예요. 지금까지는 가수로서도, 제작자로서도 재미와 비례해 어느 정도 성과를 얻었다고 봐요. 좋은 원석을 찾아 최고의 가수로 만들고 싶은 욕심은 분명히 저를 비롯한 모든 제작자의 꿈입니다."


"지드래곤 디스? 전혀요. 오히려 GD 워너비를 저격했죠."

조PD는 최근 뮤지션 진보와 이태원에서 만나 즉흥 작업한 '메이드인 이태원'과 '썩은XXX3'의 메이킹 영상 선공개 직후 다양한 의미로 업계에서 화제가 됐다. 특히 힙합계에 만연한 '스웨깅'을 저격한 가사의 '썩은XXX3'은 "역시 조PD"라는 말과 함께 시원하다는 반응을 이끌어냈다. 자신감과 과시로 가득 찬 랩가사를 선보이는 특정 뮤지션을 비난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일었다.

"스웨깅 힙합을 욕했다고 하니까 다들 지드래곤을 언급해요. 하지만 전혀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솔직히 그 친구는 이렇게 저격당할 수준이 아니라고 봐요. 충분히 자신이 쓰는 가사에 어울리는 삶을 살고 있죠. 오히려 GD 워너비를 저격했어요. (웃음)가수가 지하철 타면 창피한가요? 방 한 칸에 살면서 왜 외제차를 타야하죠? 연예인이나 가수라고 하면 보이는 것에 신경쓰고, 과시하려는 경향이 있는데 얼마나 자기가 중심이 없으면 그럴까요? '자기 중심을 갖고 살라'고 말하고 싶어요."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사진=스타덤엔터테인먼트]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최정, 500홈런…한화 12연승 끝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SSG가 7연승 중이던 NC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간판타자 최정의 KBO리그 첫 통산 500홈런을 자축했다. SSG는 13일 NC와 인천 홈경기에서 6-3으로 승리했다. 11일 KIA와 더블헤더부터 3연승을 달린 SSG는 NC를 제치고 4위 삼성과 승차 없는 5위에 올라섰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SSG 최정이 13일 NC와 인천 홈경기에서 6회말 500호 홈런을 날린 뒤 포즈를 취했다. [사진=SSG] 2025.05.13 zangpabo@newspim.com 최정은 0-2로 뒤진 6회말 2사 1루에서 NC 선발 라일리 톰슨의 6구째 시속 135㎞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왼쪽 펜스를 넘기는 시즌 5호 110m 동점 투런포를 쐈다. 500홈런이기에 앞서 삼진 10개를 잡으며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톰슨에게 일격을 가한 귀중한 한 방이었다. SSG는 곧 이은 7회초 서재철에게 적시타를 허용해 2-3으로 뒤졌으나 8회말 대거 4점을 뽑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 박성한의 볼넷과 최정의 내야 안타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한유섬의 2루타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라이언 맥브룸이 고의볼넷을 얻어 만든 무사 만루에서 최준우의 역전 2타점, 1사 후 정준재의 쐐기 1타점 적시타로 점수 차를 벌렸다. 류현진. [사진=한화] 한화는 두산과 대전 홈경기에서 연장 11회 접전 끝에 3-4로 졌다. 12연승이 중단된 한화는 이날 4연승한 LG에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두산은 3-3으로 맞선 연장 11회초 강승호의 볼넷 후 대주자로 나간 전다민을 1루에 두고, '1할 타자' 임종성이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날려 귀중한 결승점을 뽑았다. 반면 한화 선발 류현진은 6이닝을 6탈삼진 6안타 1실점으로 막았지만 팀에 승리를 안기지 못했다. 한화는 1-1로 맞선 6회말 무사 만루에서 노시환이 투수 앞 병살타로 물러난 게 뼈아팠다. 연장 11회말에는 노시환의 안타 후 대주자로 나간 이상혁이 채은성의 삼진 때 2루 도루에 실패했다. 이날 두 팀은 한화가 8명, 두산이 6명의 필승조 투수를 모두 투입하는 총력전을 펼쳤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삼성 르윈 디아즈가 13일 kt와 대구 홈경기에서 5회시즌 16호 투런홈런을 날린 뒤 다이아몬드를 돌고 있다. [사진=삼성] 2025.05.13 zangpabo@newspim.com 수석·투수·타격 코치를 교체한 삼성은 kt와 포항 홈경기에서 접전 끝에 5-3으로 승리, 최근 8연패에서 탈출했다. 삼성은 2회말 1사 만루에서 구자욱이 2타점 중전안타로 2-0을 만들었고, 5회말에는 홈런 선두 르윈 디아즈가 시즌 16호 우월 투런홈런을 날려 4-0으로 달아났다. 삼성 선발 이승현은 5이닝을 5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5연패 뒤 첫 승을 신고했다. 반면 kt는 6연패에 빠졌다. 오스틴 딘. [사진 = LG] 잠실에선 LG가 키움을 9-6으로 따돌리고 4연승을 달렸다. 초반 6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6-6으로 동점을 내준 LG는 7회말 오스틴 딘의 솔로 홈런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오스틴은 1회에도 선제 솔로홈런을 날려 한 경기 2홈런을 기록했다. LG는 8회말에는 홍창기와 문성주의 연속 안타로 2점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 그러나 LG는 이날 시즌 첫 홈런을 신고하기도 한 붙박이 톱타자 홍창기가 9회초 수비 중 다리를 크게 다쳐 웃을 수 없는 하루가 됐다. 김도영. [사진 = KIA] 광주에선 KIA가 김도영의 결승 2루타를 앞세워 롯데를 4-1로 꺾었다. KIA는 5회말 한승택과 박찬호의 안타로 만든 2사 1,2루에서 김도영이 좌중간 2루타를 터뜨렸고, 최형우가 중전 적시타를 날려 3-0을 만들었다. 8회말에는 김도영의 좌전안타와 볼넷 2개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변우혁의 유격수 병살타 때 1점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 KIA 선발 김도현은 5.1이닝을 4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막아 2승(2패)를 올렸다. zangpabo@newspim.com 2025-05-13 22:59
사진
"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