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서영준 기자] 전세계를 무대로 가입자 확보에 나서고 있는 모바일 메신저 라인과 카카오톡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라인은 게임과 스티커 등 안정적 수익원을 바탕으로 동남아 남미 등지로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지만, 카카오톡은 게임 외에 이렇다할 수익원을 찾지 못하며 정체기를 맞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의 모바일 메신저 라인은 최근 가입자 2억3000만명을 돌파하며 연내 가입자 3억명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라인의 이같은 성과는 게임과 스티커 등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이 적중한 결과다.
라인은 지난 2분기 1119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분기 대비 66.9%, 전년동기 대비 32%의 성장 을 기록했다. 매출 구성은 ▲게임 53% ▲스티커 매출 27% ▲기타 공식 계정 및 스폰서 스티커 등이다.
특히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게임을 제외하고라도 스티커 매출 비중이 약 30%에 달한다는 점은 고무적인 현상이다. 현재 라인 스티커는 250종 이상이 제공되고 있으며 월간 매출 약 12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국내 모바일 메신저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는 카카오톡은 게임 외 눈에 띄는 수익원이 없는 상황이다. 카카오가 야심차게 준비한 유료콘텐츠 장터인 카카오페이지는 지난 4월 출시된 이후 실패를 맛봐야 했다.
이에 따라 카카오페이지는 대대적인 개편을 준비 중이다. 카카오페이지 활성화를 위해 카카오톡에 페이지스토어 섹션을 신설, 접근성을 높이고 무료콘텐츠 비중을 확대하는 등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라인과 카카오톡의 이러한 차이점은 유료콘텐츠에 대한 소비자 인식에서 비롯된다. 라인의 기반이라 할 수 있는 일본은 유료콘텐츠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확고해 서비스 이용에 따른 정당한 댓가 지불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일본의 한 라인 이용자는 "스티커 구매 비용이 저렴해 소위 껌값에 비교하곤 한다"며 "콘텐츠 이용을 위해 비용을 지불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내는 상황이 다르다. 온라인이나 모바일에서 유료로 콘텐츠를 이용한다는 인식이 낮은 게 현실이다.
모바일 업계 관계자는 "국내 서비스 이용자들은 유료콘텐츠 이용에 거부감을 가지는 경우가 많다"며 "카카오페이지 역시 손님들이 지갑을 열 마음이 없는 상태에서 오픈해 큰 반응을 얻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뉴스핌 Newspim] 서영준 기자 (wind0901@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