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코스피가 1920대로 단기 반등하자 개인 투자자들이 차익실현과 함께 하락에 베팅하고 있다. 2000선 부근에서 반복되던 투자 행태가 일찍 나타나는 것.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은 지난달 21일부터 전날까지 열흘 동안 KODEX레버리지ETF를 3402억9500원어치 순매도했다.
삼성전자(6301억원)에 이은 순매도 규모 2위다. 레버리지ETF는 지수가 상승할 때 유리한 투자상품이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주식시장 하락이 예상될 때 베팅하는 인버스ETF를 대규모로 사들였다. 셀트리온(1633억원), KODEX인버스ETF(1232억원), NHN엔터테인먼트(790억원) 순으로 순매수했다.
지난 10거래일 간 코스피 지수는 60포인트 가까이 상승했다. 지난달 21일 1860선에 머물던 코스피는 이달 초 1920선대 부근까지 단기간 반등했다.

신흥국 위기로 코스피가 1850선을 하회하기도 했으나 의외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외국인이 매수를 주도하고 있으나 개인투자자들은 차익 실현에 나서며 반락에 베팅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균 삼성증권 파생퀀트팀장은 "신흥국 증시 급락 여파에 국내 시장도 많이 눌렸다 올라오고 있다"며 "투자자들 입장에서 보면 상단 마지노선이 7월 1900대 수준에서 8월 후반 1800대까지 내려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8월 후반에 증시가 많이 밀렸고, 이에 따라 향후 반등이 미미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투자자가 많았던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후정 동양증권 연구원은 "박스권의 영향으로 예전보다는 개인들의 눈높이가 낮아졌다"고 언급했다.
다만 최근 국내 증시가 신흥국과는 차별성을 보이며 외국인들의 자금 유입을 이끌고 있기 때문에 하락장 베팅에도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외국인은 지난 10일간 국내 주식시장에서 1조6000억원 이상 순매수했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신흥국 위기 우려가 인도,인도네시아 등 일부 국가에 국한되면서 이머징 관련 자금 흐름도 변화하고 있다"며 "한국의 경우 펀더멘털 차별화, 상대적으로 높은 기대 수익률, 글로벌 펀드 내 비중을 감안했을 때 외국인의 추가 자금 유입 가능 금액은 5조원 이상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