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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글로벌 포트폴리오] 선진증시 '주춤', 일부 EM은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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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유출 3년래 최대...인도·태국 등 트리플 약세 속 중국 '선전'

강남 김여사가 먹고 살기 힘들어 집나갔다는 우스개소리가 금융가에 회자되고 있습니다. 최근 투자자들은 국내 저성장·저금리에 따른 투자처를 찾지 못해 국제금융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장님 코끼리 만지기′식의 정보 때문에 일면적이거나 일회적인 특징에 혹하기 쉬운 것이 현실입니다. 뉴스핌 국제부는 투자자들이 글로벌 금융시장의 특징과 자금흐름의 추세를 확인할 수 있도록 매월 그리고 분기나 반기별로 글로벌 포트폴리오 변화를 진단하고 흐름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편집자 註]

[뉴스핌=김동호 기자] 올해 상대적으로 강한 흐름을 보여 왔던 선진국 증시가 8월에는 신흥국들에 비해 다소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시리아 사태 악화 우려로 글로벌 증시가 조정을 받는 상황에서 그간 상승 폭이 컸던 선진국쪽에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신흥국 증시 역시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인도와 인도네시아, 태국 등 동남아지역 국가들의 환율이 급등하며 증시는 급락했다.

2일 MSCI바라 지수에 따르면 지난 8월 한달간 MSCI세계지수 등락률은 -3.8%를 기록했다. 이 기간 MSCI선진국지수는 -4.0%, MSCI이머징지수는 -2.7% 가량 움직였다.

선진국 중엔 특히 미국 증시의 낙폭이 컸다. 미 다우지수는 4.5% 가량 하락했으며, 나스닥은 1.0%, S&P500지수는 3.1% 떨어졌다. 영국과 독일, 프랑스 등 유럽 증시가 1~3% 가량 밀렸다. 반면 호주와 캐나다 등은 소폭 상승했다.

9월 미 연방준비제도가 그간 지속해왔던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는 가운데 시리아의 화학무기 사용에 따른 군사제재 우려가 커지며 증시는 조정을 받았다.

도이체방크의 빙키 샤다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지난 5월부터 연준이 양적완화 규모 축소을 실시할 것인지 여부는 가장 큰 불확실성으로 존재해왔다"고 지적했다.

*사진: 세계 증시 및 환율, 출처: 키움증권


실제로 8월 한달 간 미국 ETF에선 최근 3년래 가장 많은 자금이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블랙록 집계에 따르면, 지난 29일 기준으로 8월 한달 간 미 ETF에서 161억달러의 자금이 유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월간 기준으로 지난 2010년 1월 171억달러의 자금 유출 이후 최대 규모다.

◆ 인도를 제외한 브릭스는 상대적으로 선전

인도와 인도네시아 증시가 10% 이상 급락 양상을 보이고 신흥국으로 불안감이 퍼져나갔지만 신흥시장 주식 전체로 보면 선진국 증시보다 낙폭이 작았다. 

중국과 브라질 증시가 3% 넘게 상승한 영향이 컸다. 한국 증시도 소폭 상승한 가운데 폴란드 등 일부 동유럽 증시도 선전했다.

러시아 주가지수는 8월 한 달 3.3%의 낙폭을 나타냈지만, 남아프리카공화국 증시는 1.7% 올랐다.

인도와 인도네시아, 태국 등 일부 국가가 급락세를 보였는데, 이들 국가는 글로벌 투자자금 유출로 인한 환율 변동성이 급격히 확대되며 증시 역시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인도의 경우 8월 중 루피화의 가치가 8% 이상 급락하며 증시는 4% 가량 떨어졌다. 인도네시아와 태국 역시 환율이 6%, 2.5% 가량 상승하며 증시는 각각 9% 가량 급락했다.

이 같은 일부 신흥국들의 주가 급락에 대해 전문가들은 주로 재정수지가 악화되고 경상수지 적자가 지속되는 국가들, 특히 그 중에서도 외국인직접투자(FDI) 보다는 투기적인 자본(Hot Money)에 의존해 성장해 온 나라가 공격 대상이 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미 연준의 자산매입 축소 전망 속에 경제성장 둔화 조짐이 겹치면서 일부 취약한 신흥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공격이 감행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을 이들 시장에서의 자금 유출을 막기 위해선 각국 정부가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JP모간의 자한지르 아지즈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정부가 취할 수 있는 조치가 있는 데도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자본이 빠져나가는 것만 막으려 하지 말고 외국인에 의한 국채 및 회사채 장기투자에서 제약을 풀어주는 등 투자를 끌어들일 유인책을 제공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출처: 한국투자증권


한편, 월가 구루들은 여전히 미국 증시가 내년까지 20% 가량 추가 상승할 여지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 월가 전략가들, 미 증시 전망 여전히 밝게 봐

월가 유력 금융주간지 배런스(Barron's)는 최근 월가 최고 투자전략가 10인을 상대로한 시장전망 조사 결과, S&P500 지수가 올해 연말 1700포인트까지, 지난 주말 종가에 비해 약 4% 더 오를 것이란 컨센서스가 도출됐다고 소개했다. 일부 전략가들은 18개월~24개월 전망으로 지수 2000포인트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올해 S&P500 지수는 8월 조정에도 불구하고 14.5%나 되는 강력한 상승세를 보인 상태로, 앞서 컨센서스가 맞는다면 한 해 상승률이 무려 19%에 이르는 셈이다. 지난해 연간 상승률 13.4%가 무색한 성적이 된다.

최근 월가 투자자들은 기업들의 미래 실적에 대해 높은 기대 가격을 지불할 의사를 보이고 있다. S&P500 지수의 포워드 주가수익비율(forward PER)은 14배로, 지난해 연말 13배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 하지만 역사적 평균 포워드 PER가 15배이고, 최근 20년 동안 평균은 이보다 더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 미국 증시가 저렴하지 않지만 또한 그렇게 고평가된 것도 아니라는 지적이다.

월가 '구루'들은 올해 상반기 주요 기업들의 실적 성장률이 5% 정도에 그쳤지만, 올해 4/4분기에는 대폭 강화될 것이라고 본다. 보다 강해지고 있는 미국 경제성장률에 따라 연말 기업들의 실적성장률을 8%에 이를 것이란 예측이 도출됐다. 올해 연간 S&P500 기업들의 주당 순이익은 107.85달러로 예상됐으며, 내년에는 116.50달러까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는 것.

업계 애널리스트의 컨센서스는 올해 주당 110달러, 내년 123달러로 각각 최고 전략가들 보다 높은 편이다.

구루들은 경제 성장에 따라 가장 수혜가 클 업종으로 첨단기술주(IT업종)와 공업주를 꼽았다. 올해 미국 증시의 공업주가 선전한 반면 기술주는 부진했다. 하지만 이들 두 업종은 내년까지 가장 강한 실적 성장세를 보여줄 것이란 것이 이들의 예상.

국채수익률이 상승하고 곡선기울기가 더 가팔라짐에 따라 은행을 비롯한 금융업종주도 상대적으로 선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참고로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내년 말까지 10년물 재무증권 수익률이 4%에 도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연말 1.76%였던 10년 금리는 현재 2.75% 수준이다.

전략가들은 설비업종과 통신업종 그리고 기초소비업종 등 방어주는 계속 상대적으로 부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런 점에서 올 하반기의 큰 테마는 대형 경기순환주가 소형 방어주에 비해 승리를 거둘 것이란 예상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대형 경기순환 민감주 중에서 원자재업종은 예외일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 상품가격이 하락세를 지속할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물론 월가 최고 전략가들의 컨센서스가 낙관적이라고는 하지만, 그 속에 비관적인 의견이 없는 것은 아니다. 10명의 전략가들 중 3명은 올해 연말까지 S&P500 지수가 1600포인트 선으로 약간 더 밀릴 수 있다고 봤다.

이런 비관론의 배경은 기업 실적 전망이 기대보다 낮아질 수 있다는 것과, 연방준비제도의 정책 변화에 대해 투자자들이 부정적으로 반응할 수 있다는 예상에 있다.

9월에 '테이퍼링' 개시가 결의되면 앞서 5월과 8월에 월가가 보여준 우려가 다시 재연될 가능성이 있는 데다, 미국 의회가 예산논쟁에 합의를 도출하지 못하면 10월까지 국채발행 한도 확대를 놓고 극단적인 대결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유럽과 신흥시장의 부진한 성장률과 중동 등의 지정학적인 긴장 고조 역시 주식시장의 역풍이 될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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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팔면 다음 날 입금된다고? [서울=뉴스핌] 이정아 기자 = 국내 증권시장의 주식 결제주기가 50여 년 만에 단축된다. 현재 주식 매매 후 2영업일이 걸리는 결제 기간을 1영업일로 줄여 투자자가 주식을 판 다음 날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증권금융, 금융투자협회는 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증권시장 결제주기 단축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번 로드맵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의 이행 기반 마련 ▲결제주기 단축 전 투자자 편익 확대 등 8대 분야 22개 과제로 구성됐다. 관계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시장 인프라를 개편하고 최소 6개월간 통합 테스트를 거쳐 최종 시행 시점을 확정할 계획이다. ◆ 월요일 주식 팔면 화요일 입금…반대매매도 하루 빨라져 결제주기가 단축되면 개인투자자가 가장 먼저 체감하는 변화는 주식 매도대금의 인출 시점이다. 현재 국내 증시에서는 주식을 매도한 뒤 2영업일이 지나야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다. 월요일에 주식을 팔았다면 수요일에 현금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T+1 체계로 전환하면 월요일 매도한 주식의 대금을 화요일에 인출할 수 있다. 주식을 사고파는 주문 방식은 그대로 유지한다. 다만 실제 주식과 현금이 오가는 결제 시점이 하루 앞당겨진다. 투자자는 주식 매도대금을 더 빨리 확보해 생활자금이나 다른 투자에 활용할 수 있다. 반면 주식을 매수하는 투자자는 결제대금을 하루 일찍 준비해야 한다. 특히 보유 현금보다 많은 주식을 매수하는 미수거래 투자자는 자금 납부기한이 기존 T+2일에서 T+1일로 단축된다. 미수금을 제때 납부하지 못했을 때 증권사가 보유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반대매매 시점도 T+3일에서 T+2일로 앞당겨진다. 매수대금 확보에 주어지는 시간이 줄어드는 만큼 미수거래 투자자의 자금 관리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착오로 체결한 주식 매매를 정정할 수 있는 시간 역시 하루 줄어든다. 거래소와 예탁결제원은 결제주기 변경에 맞춰 착오매매 정정과 대규모 착오구제 제도, 증권거래세 징수 절차 등을 정비할 예정이다. ◆ 11월부터 매도대금담보대출 금리 인하…연 150억 절감 기대 결제주기 단축에 앞서 개인투자자의 자금 조달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도 시행한다. 한국증권금융은 증권사에 저금리 자금을 공급하고 증권사는 이를 활용해 중·저금리 매도대금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한다. 매도대금담보대출은 투자자가 주식을 매도한 뒤 실제 결제일이 도래하기 전에 매도대금을 미리 빌려 쓰는 상품이다. 현재 증권사들은 매도대금담보대출에 연 7.5~10% 수준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대출 기간이 1~2일로 짧고 거래소가 결제이행을 보증해 상환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데도 금리가 높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관계기관은 대출금리를 연 5% 중·후반 수준으로 낮출 경우 투자자당 이자비용이 약 25%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해당 상품을 취급하는 증권사가 12곳으로 확대되면 전체 투자자의 연간 이자비용은 약 150억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코스피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으로, 코스닥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로 거래가 시작된 가운데 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9시경 기준 1333.70원에 거래되고 있다. 2026.11.02 khwphoto@newspim.com 미래에셋증권은 2일부터 관련 상품을 출시하고 키움증권은 오는 20일 출시할 예정이다. 이후 참여를 희망하는 증권사로 취급 대상을 순차적으로 확대한다. 구체적인 대출금리는 각 증권사가 출시 시점에 안내한다.. ◆ "2027년 10월 인프라 개편 완료…2028년 전환 목표" 결제주기 단축은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우선 올해 12월까지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 업권별 업무표준안과 이행점검표를 마련한다. 금융회사들이 새로운 결제체계에 맞춰 전산시스템과 업무 절차를 개편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기준을 제공하는 것이다. 2027년 1분기에는 금융당국을 중심으로 관계기관 태스크포스(TF)와 전문 사업관리조직(PMO)을 출범시킨다. 이를 통해 금융회사별 시스템 개발과 테스트 일정, 제도 개선 진행 상황 등을 통합 관리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와 예탁결제원 등 증권유관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국내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는 2028년 1분기까지 전산개발과 업무체계 정비를 마칠 계획이다. 이후 최소 6개월 이상의 통합 테스트를 거쳐 2028년 중 T+1 결제체계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다만 최종 시행일은 확정하지 않았다. 금융당국과 국내외 금융회사, 외국인 투자자의 준비 상황과 아시아 주요국의 전환 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다. 관계기관은 오는 12월 18일까지 시장 참여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공청회와 토론회 등을 통해 추가 개선 과제를 발굴할 방침이다. 이번 개편은 1972년 T+2 결제제도를 도입한 이후 50여 년 만에 추진하는 결제주기 체계 변경이다. 관계기관은 결제주기 단축으로 미결제 상태에 놓이는 거래 규모와 위험 노출 기간이 줄어들고 증권사의 거래증거금 부담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시에 결제업무의 자동화와 표준화를 통해 국내 증권시장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plum@newspim.com 2026-11-0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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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조현범, 징벌 2회 받고도 가석방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법무부 지침상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는 일반 수형자보다 엄격한 기준으로 가석방 심사를 받는다. 과거 가석방 심사 회의록에서는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징벌을 받은 수형자가 적격 안건에 올랐다가 부적격 처리된 사례가 확인돼 심사 기준의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음료·간식 반입에 금치…심사 땐 '징벌 기록' 그대로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조 회장 모습. [사진=뉴스핌 DB] 2일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조 회장은 수용 생활 중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제214조 제15호 위반으로 징벌 처분을 받았다. 해당 조항은 '허가 없이 물품을 지니거나 반입·제작·변조·교환 또는 주고받는 행위'를 금지한다. 법무부는 징벌의 구체적인 시기와 종류 등은 개인정보라며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조 회장은 지난 7월 22일 열린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적격' 판정을 받아 같은 달 30일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에서 출소했다. 형기 만료일(9월 5일)을 한 달여 앞둔 시점이었다.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조 회장은 지난해 5월 법정구속된 이후 접견 과정에서 외부에서 들여온 음료를 마시다 적발돼 지난해 말 금치 처분을 받았다. 올해 3월 초에는 간식을 먹다 다시 적발돼 두 번째 금치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차례 모두 금치 기간은 9일 이하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금치는 수용자를 징벌실에 가두는 처분으로, 형집행법상 가장 무거운 징벌이다. 법무부 예규인 '가석방 업무지침' 제10조는 징벌 처분 후 시행규칙이 정한 실효기간이 가석방 기준일까지 지나지 않은 수형자를 '제한사범'으로 분류한다. 징벌 기록이 아직 효력을 잃지 않은 수형자라는 뜻이다. 형집행법 시행규칙상 9일 이하 금치의 실효기간은 1년이다. 징벌을 받고 1년이 지나야 기록이 효력을 잃는다. 지난해 말과 올해 3월 초에 받은 징벌이라면 가석방 기준일인 7월 30일에는 두 건 모두 이 기간이 지나지 않은 셈이다. 두 번째 징벌은 가석방 심사를 불과 4개월여 앞둔 시점이었다. 법무부는 "제한사범은 일반사범보다 강화된 심사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면서도 조 회장의 제한사범 분류 여부와 실효기간 경과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다. ◆ 2021년엔 '금치 9일' 한 번에도 부적격…"형평 어긋나" 정성호 전 법무부 장관이 과거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 중앙통제실을 방문해 업무 실태를 점검하던 모습. [사진=법무부 제공] 과거 심사 사례와 비교하면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법무부가 공개한 2021년 9월 정기 가석방심사위원회 회의록을 보면, 당시 위원회는 '미허가 물품 소지'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받은 수형자를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돌렸다. 한 위원은 "최근 징벌처분을 받았기 때문에 기관 내 질서유지 등을 위해서라도 부적격 처리해야 한다"고 했고, 나머지 위원 전원이 동의했다. 같은 해 3월 회의에서는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가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안 되는데도 부적격 결정을 받았다. 즉, 조 회장이 위반한 것과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한 차례 받은 수형자가 가석방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바뀐 것이다.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 역시 실제 징벌 처분이 내려지기 전이었고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지만 부적격 판단을 받았다. 조 회장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것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법조계에서는 위법은 아니더라도 형평성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상민 법무법인 베테랑 변호사는 "금치 처분 2회만 놓고 보면 이례적"이라며 "제한사범이라도 심사 대상은 될 수 있어 위법하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부당하다고 볼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징벌 이력이 있는 제한사범도 예비심사에는 오르지만 보통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부결된다"며 "징벌이 실효되지 않았다면 부결되는 것이 보통이고, 그것이 형평에 맞다"고 했다. 이에 법무부는 "징벌의 실효 여부만으로 가석방 허가 여부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범죄 내용, 형 집행 경과, 피해 회복 여부, 출소 후 생활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격 여부를 결정한다"고 해명했다. 조 회장은 형기의 약 95%를 채운 상태였다. ◆ 가석방 30% 늘렸지만…'엄격 심사' 확인할 길 없어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 모습. [사진=뉴스핌DB] 조 회장의 가석방은 정부가 교정시설 과밀 해소를 위해 가석방 규모를 크게 늘린 시기에 이뤄졌다. 법무부는 '2026년 가석방 확대안'을 통해 월평균 가석방 인원을 지난해 1032명에서 올해 1340명 수준으로 30% 늘리기로 했다. 지난 6월에는 1627명이 가석방 적격 판정을 받아 최근 3년 사이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월평균 가석방 인원(1299명)은 2020년(656명)의 두 배에 육박한다. 그러나 법무부는 징벌 기록이 남은 채 가석방된 수형자가 얼마나 되는지는 파악하지 않고 있다. 박 의원실이 2022년부터 올해 9월까지 가석방 적격 결정자 가운데 징벌 실효기간이 지나지 않은 제한사범 인원을 요구하자, 법무부는 "별도로 작성·관리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조 회장과 비슷한 조건에서 가석방된 사례가 얼마나 되는지 확인할 길이 없는 셈이다. 박 의원은 "교정시설 과밀화 해소를 이유로 가석방 규모를 확대하면서 심사 기준까지 사실상 완화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며 "가석방은 수형자의 교정 성적과 재범 위험성 등을 엄격하게 따져 결정해야 하는 제도이지, 교정시설의 수용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에게 어떤 기준을 적용했는지조차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다면 가석방 심사의 공정성과 형평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법무부는 가석방 확대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교정시설 과밀화의 원인을 진단하고 시설 확충과 교정 인력 개선 등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 회장은 법인카드를 개인 용도로 쓰거나 회삿돈으로 개인 차량 리스비를 내는 등 회삿돈을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로 2023년 3월 구속기소됐다. 같은 해 11월 보석으로 풀려났다가 지난해 5월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항소심에서 징역 2년으로 감형됐고, 올해 5월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됐다. 검찰이 기소한 횡령·배임 규모는 200억원대였지만 법원이 최종 인정한 금액은 약 20억원이다. yek105@newspim.com 2026-11-02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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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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