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8월 글로벌 포트폴리오] 요동친 환율…신흥통화 '급락'

기사입력 : 2013년09월03일 16:07

최종수정 : 2013년09월03일 16:41

루피·루피아·페소 '최저치 경신'…G7 통화는 '오락가락'

강남 김여사가 먹고 살기 힘들어 집나갔다는 우스개소리가 금융가에 회자되고 있습니다. 최근 투자자들은 국내 저성장·저금리에 따른 투자처를 찾지 못해 국제금융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장님 코끼리 만지기′식의 정보 때문에 일면적이거나 일회적인 특징에 혹하기 쉬운 것이 현실입니다. 뉴스핌 국제부는 투자자들이 글로벌 금융시장의 특징과 자금흐름의 추세를 확인할 수 있도록 매월 그리고 분기나 반기별로 글로벌 포트폴리오 변화를 진단하고 흐름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편집자 註]

[뉴스핌=주명호 기자] 8월 글로벌 외환시장의 주인공은 인도 등 브릭스국가 및 동남아 등 '신흥국 통화'가 차지했다. '미국 국채매입 축소'와 '시리아 사태'라는 두 가지 굵직한 재료가 나타났던 이달에는 달러화 등 주요 선진국 통화보다는 신흥국 통화의 급락세와 이로 인한 금융위기 재발 우려가 가장 큰 이슈로 자리매김했던 모습이다.


◆ 미 '테이퍼링'·시리아, 신흥국 '강타'…인도 루피 '폭락' 

신흥국 통화시장은 두 위험 요인이 연거푸 터지면서 올해 최악의 상황을 겪어야만 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이 공개되면서 국채매입 연내 축소가 기정사실화되자 달러화 대비 신흥국 통화들은 일제히 하락 속도를 높였다.

국채매입 축소 우려가 다소 사그라들자 이제는 시리아 사태가 신흥국 통화들의 발목을 잡았다. 시리아 정부가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관측에 미국이 전쟁개입 의지를 직접적으로 밝히면서 전쟁 불안감에 투자심리는 위축됐고 유가는 급등했다. 이에 신흥국 통화들은 너나 할 것 없이 가치를 바닥으로 끌어내리며 사상 최저수준을 앞다투어 경신했다.

가장 큰 역풍을 맞은 통화는 인도 루피화다. 이미 경제둔화와 높은 물가 사이에서 갈팡질팡한 정책 기조로 불신과 불안이 팽배한 상황에서 시리아 사태로 유가까지 치솟자 루피화는 끝 없는 자유낙하를 시작했다.

달러/루피는 22일 64.6루피로 사상최저를 경신한 이후 27일에는 66루피, 28일엔 68루피까지 뛰어넘으며 가치가 폭락했다. 이후 인도 정부가 긴급히 내놓은 통화방어책이 급락세를 돌려놓았지만 여전히 66루피에 근접해 약세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인도 루피화는 지난 28일 68.83루피 수준까지 올랐다. <출처 : Bloomberg Market Data>

같은 기간 필리핀 페소화, 인도네시아 루피아화 등도 급락을 맛봤다. 달러화 대비 페소화는 44.82페소, 루피아화는 11433루피아까지 올라(약세) 역시 역대 최저수준을 경신했다. 이외에도 브라질 헤알화, 남아공 랜드화 등이 대내외적 요인에 달러화 대비 급락했다.
 

8월 달러화 대비 주요 통화 절상률 <출처 : 삼성선물>

달러화 또한 급변하는 방향성을 연출했다. 월초 강세로 시작했던 달러화는 고용지표 부진과 유로존 및 독일, 프랑스 등의 개선된 경제성장률 등 경제지표 호조의 영향에 하락 압력을 받았다.

달러 인덱스(Dollar Index) 추이. <출처 : MarketWatch>

중반 이후 다시 강세를 보였지만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달러화는 이달 말 시리아 사태로 안전자산이 각광 받으며 다시 강세를 그렸다. 주요 통화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월초 82.4까지 상승했다가 다시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후 등락을 보이다 27일 이후 다시 상승세로 전환해 월초 수준으로 다시 복귀한 모습이다.

엔화와 유로화도 이달 새 강약을 번갈아 오고 갔다. 

유로화는 경제성장률, 신뢰지수 등의 호조세에 힘입어 강세를 나타냈지만 국채매입 우려와 유로존 고용지표가 실업률 하락에 충분치 못한 모습을 보이면서 약세로 전환했다. 1.345달러 수준까지 올랐던 유로/달러는 월말 1.320달러로 내려앉았다.

월초 95.8엔까지 떨어졌던 엔화는 이후 국채매입 축소로 상대적 약세를 그렸다. 시리아 우려에 안전자산으로 부각되면서 다시 강세로 일시 전환하기도 했지만 이후 전쟁 불안감이 누그러들면서 다시 약세를 나타냈다.

8월 달러/엔 추이. <출처 : DailyFX.com>

◆ 미 고용지표 '중요'…각국 정책 회의도 주목

9월 글로벌 환율은 미국의 국채매입 축소가 이전만큼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한 대신 미국의 경기회복세를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고용보고서 등의 경제지표 결과가 변수가 될 전망이다.  

데일리FX의 데이빗 로드리게즈 투자전략가는 "현재 셉테이퍼(Septaper:9월+테이퍼링)로 불리는 국채매입 축소는 상승기조의 미 경제성장세에 힘을 얻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주요 경제지표들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여기에 중요한 비농업부문 일자리수까지 실망스러운 결과를 초래한다면 달러화도 강세를 나타내기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여기에 끝나지 않은 시리아 군사개입 우려도 지속적인 관심사다. 앞서 영국이 시리아 내전에 참여하지 않을 뜻을 밝혔지만 미국은 의회의 승인을 받는대로 군사행동에 나설 것임을 분명히 하고 있는 상황이다.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이 1일 방송을 통해 "시리아의 화학가스 사용을 확인했다"며 개입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더불어 이달 예정된 각국 중앙은행 회의 및 정상회담 결과도 환율 향방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에는 일본은행(BOJ) 통화정책회의와 G20 정상회담이 있으며 셋째주에는 9월 FOMC회의가 열린다. 22일에는 독일 연방선거가 예정되어 있다. 

주요 투자은행들은 전반적으로 달러화 대비 엔화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유로화의 경우 2분기 경제성장률이 상승세로 전환한 것을 계기로 강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유로/달러 전망을 1.34달러로 예측했고 씨티그룹은 1.33달러를 제시했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힘 대선후보 김문수 56.53% 득표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선출된 김문수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당직자들과 손을 들며 인사하고 있다. 2025.05.03 photo@newspim.com   2025-05-03 17:28
사진
李 파기환송심 서울고법 재판장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유죄 취지로 서울고법에 돌려보낸 지 하루 만에 이 후보의 파기환송심을 맡을 재판부와 첫 공판기일이 정해졌다. 서울고법은 2일 오후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파기환송심을 형사7부(재판장 이재권)에 배당했다. 또 이날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과 관련해 소환장 및 기일통지 발송에 이어, 집행관 송달을 촉탁했다. 집행관 송달은 우편송달이 되지 않을 때 진행하는 특별송달이다.  서울고법의 선거사건 전담 재판부는 형사2부, 6부, 7부 3곳인데 이 후보의 기존 항소심 재판부인 형사6부는 배당 대상에서 제외됐고 6부의 대리 재판부인 형사7부에 배당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노총과의 정책협약식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대법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파기 환송했다. 2025.05.01 yooksa@newspim.com ◆ 이재권 재판장, '민주당 돈봉투' 등 사건 맡아 해당 재판부는 '민주당 돈봉투' 사건으로 기소된 이성만 전 의원과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의 전 보좌관 박용수 씨 사건을 심리하고 있다. 이밖에 폐수 불법 배출 혐의를 받는 HD현대오일뱅크 사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사건 관련 허위 면담보고서 작성 혐의를 받는 이규원 조국혁신당 전략위원장(전 부부장 검사) 사건도 맡고 있다. 해당 재판부는 이재권(사법연수원 23기) 부장판사와 박주영(33기)·송미경(35기) 고법판사로 구성됐다. 재판장은 이 부장판사가, 주심은 송 고법판사가 맡는다. 이 부장판사는 제주 서귀포 출신으로 제주제일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법대를 졸업했다. 1997년 서울중앙지법 판사로 임관한 뒤 서울행정법원 판사, 제주지법 부장판사, 수원고법 부장판사 등을 거쳐 지난해 2월부터 서울고법 부장판사로 근무하고 있다. 특히 이 부장판사는 2005년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연구심의관, 2006년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실 판사, 2021~2024년 사법정책연구원 수석연구위원 등을 역임했다. 이용훈·양승태 전 대법원장 재임 당시인 2010년~2012년에는 대법원장 비서실 판사로도 근무했다. 박 고법판사는 서울과학고등학교와 서울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했다. 2004년 서울중앙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서울서부지법 판사, 수원지법 판사, 부산지법 부장판사, 의정부지법 부장판사를 역임했고 올해 2월 서울고법에 부임했다. 송 고법판사는 부산서여자고등학교와 이화여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같은 대학원 법학과 석사과정을 거쳐 2006년 서울중앙지법에서 판사 생활을 시작했다. 서울남부지법 판사, 부산지법 판사, 인천지법 판사 등을 거쳐 2022년 2월부터 서울고법에서 근무하고 있다. 김명수 대법원장 시절인 2019년~2022년에는 대법원 재판연구관을 지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노총과의 정책협약식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대법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파기 환송했다. 2025.05.01 yooksa@newspim.com ◆ 첫 파기환송심 15일...李 불복 뒤 재상고 가능성 커 파기환송심 첫 공판기일은 오는 15일 오후 2시로 지정됐다. 이날 사건이 배당된 지 약 한 시간 만에 재판부가 기일을 지정하면서 이 후보 사건은 신속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파기환송심 선고 결과가 나오더라도 이 후보가 이에 불복해 대법원에 재상고할 것으로 보여 오는 6월 3일 대선 전 최종 판결이 나오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대법 전합은 전날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 상고심 선고기일을 열고 이 후보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 판결을 파기환송했다. 재판부는 이 후보가 대장동 개발사업의 핵심 실무자였던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과 골프를 쳤다는 의혹과 관련해 '사진이 조작됐다'는 취지로 한 발언,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토부의 압박 내지는 협박이 있었다고 한 발언이 선거인의 정확한 판단을 그르칠 정도에 해당해 허위사실공표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김씨를 하위직이라서 몰랐다는 발언과 함께 골프 발언을 듣는 일반 선거인으로서는 출장은 같이 갔지만 함께 간 해외줄장 기간에 골프를 치지는 않았다는 의미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된다"며 "그런데 피고인은 김씨 등과 함께 간 출장 기간에 골프를 친 것이 사실이므로 이 발언은교유행위에 관한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한다"고 판시했다. 또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토부가 이 사건 의무조항을 들어 용도지역 변경을 압박했다'는 취지의 발언과 '국토부가 이 사건 의무조항에 따르지 않으면 직무유기를 문제 삼겠다고 협박했다'는 취지의 발언은 사실의 공표이지 단순히 과장된 표현이거나 추상적인 의견 표명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대법원 판결은 기속력이 있기 때문에 파기환송심은 이를 뒤집을 만한 중대한 증거가 새롭게 제시되지 않는 이상 대법원 판결 취지에 따라 이 후보에 대한 추가 양형 심리를 거쳐 유죄를 선고하게 된다. 이 후보의 공소사실을 유죄로 판단한 1심은 의원직 상실형인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바 있다.  shl22@newspim.com 2025-05-02 18:5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