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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머징 통화 추락 ‘이제 시작’ 브레이크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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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유출과 자산가격 하락 예상보다 클 듯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이머징마켓 통화가 걷잡을 수 없는 하락을 연출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자산 매입 축소가 연내 단행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고, 때문에 이머징마켓의 통화 하락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는 의견이 번지고 있다.

통화 가치 하락으로 인해 브라질의 인플레이션 우려가 증폭되는 등 실물경기로 추가적인 파장이 이미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2009년 미국 연준이 양적완화(QE)로 본격적인 유동성 공급에 나서기 이전부터 이미 이머징마켓 자산시장으로 대규모 자금이 몰리기 시작했고, 이를 감안할 때 자금 유출과 이에 따른 자산 가격 하락이 예상보다 클 것이라는 지적이다.

21일(현지시간) HSBC에 따르면 이머징마켓으로 유입된 자금은 1980년 250억달러에서 2012년 1조2000억달러로 급증했다. 이머징마켓의 GDP 대비 해외 자본의 비중은 1980년 2%에서 10년 사이 5~6%로 늘어났다.

특히 멕시코의 채권시장은 외국인 투자자 비중이 2003년 2.5%에서 최근 약 40%로 급증했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2009년 15%에서 최근 30%선으로 뛰었다.

이머징마켓의 자금 유입은 고성장에 대한 기대와 연준의 비전통적 통화정책이 맞물린 결과였다.

하지만 연준이 QE를 축소할 움직임을 보일 뿐 아니라 이머징마켓의 성장이 둔화되고 있어 자금 이탈을 더욱 부채질하는 양상이다.

인도 루피화가 사상 최저치를 연이어 갈아치우는 등 이머징마켓 통화가 브레이크 없는 하락을 연출하자 해당국의 정부가 조치에 나섰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오는 23일 경제안정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며, 말레이시아는 최근 링기트화 방어를 위해 미화 10억달러를 매도하며 시장 개입을 단행했다. 터키 역시 중앙은행이 리라화 방어를 위해 하루 1억달러를 매도하는 형태로 시장 개입에 나설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효과는 미미한 상황이다. 인도네시아화가 이번주에만 5%가량 하락하며 4년래 최저치로 밀렸고, 루피화와 리라화 역시 하락에 제동이 걸리지 않았다.

브라질의 경우 헤알화 가치 하락으로 인해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가파르게 상승, 정책자들 사이에 긴장감을 조성하고 있다.

코메르츠방크의 투 란 구옌 외환 전략가는 “이른바 테이퍼링의 모멘텀이 갈수록 강해지고 있어 이머징마켓의 통화와 그밖에 자산시장에 하락 압박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라고 판단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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