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속보

더보기

중국 시장은 해외 사치품 업체의 화수분...외제차·화장품·스타벅스 커피까지 외국보다 2배 이상 비싸

기사입력 : 2013년08월21일 15:07

최종수정 : 2013년08월21일 15:07

[뉴스핌=조윤선 기자]중국 정부가 수입차에 대한 가격 담합 조사에 착수하면서 자동차, 화장품, 커피에 이르기까지 중국서 외국보다 비싼 값에 팔리는 수입 제품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1일 중국 신경보(新京報)는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 2년전 신화사(新華社) 등 주요 언론들이 보도를 통해 국내의 수입차와 중외 합자 자동차 가격이 기형적으로 높은 현상을 고발하면서 발개위가 이에 대해 주시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국내외 가격차가 큰 수입품은 자동차 외에도 화장품, 의류, 커피 등 외국 업체들이 유독 중국 시장에서 폭리를 취하고 있다고 중국 언론들은 지적했다.

상하이(上海)자동차 수출입유한공사의 수입사업부 가오지화(高濟華) 총감은 "중국에서 수입차에 25%의 관세가 부과되는 것 외에도 증치세(부가가치세) 17%, 소비세가 최대 40%까지 불는다"며 "배기량 4.0리터짜리 수입차의 경우 부과되는 세금이 자동차 가격의 1.4배 가량으로 국내에서 판매되는 상당수의 수입차가 국외보다 3배나 비싼 가격에 팔리고 있다"고 말했다.

예컨데 미국에서 6만 달러(약 6700만원)에 판매되는 아우디 Q7 3.0T 차량을 중국 소비자들은 100만 위안(약 1억8200만원)이 넘는 가격에 사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의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외국 자동차 업체들이 중국에서 고급 수입차량으로 세계 평균치 보다 30%가량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며 "가전 제품 등 소비 상품은 대체로 대리점이 제조 업체보다 높은 수익을 내기 마련인데, 수입차는 대리점들이 10% 미만의 수익을 얻는데 반해 외자 업체의 수익률은 30%에 육박한다"고 꼬집었다.

전문가들은 높은 관세와 부유층의 부에 대한 비뚤어진 과시욕이 수입 제품의 가격 거품을 초래하는 원흉으로 지목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중국에서 유독 사치품이 비싼 이유는 중국인들의 왕성한 소비력 때문"이라며 "중국은 엄청난 구매력을 갖춘 방대한 시장이기 때문에 사치품 가격이 기타 국가에 비해 높게 책정되고는 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한 국가나 지역의 사치품 가격은 구매력에 따라 달라진다"며 "인도가 사치품에 높은 관세를 부과함에도 사치품 가격이 비교적 저렴한 이유도 이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자동차 분야 전문가인 중스(鐘師)는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는 이상하게도 가격이 높을 수록 잘 팔린다"며 "고급 수입차는 부유층에게는 부의 상징으로 여겨져 아무리 비싼 값을 책정해도 사려는 사람들이 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과시적인 소비 행태는 신흥 경제국가에서 주로 나타나고 있다며, 일부 중국 부자들은 호화 별장과 고급 외제차 등을 내세워 자신의 성공을 과시하려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중국 소비자들은 외국보다 더 비싼 가격에 명품 가방과 외국 유명 화장품을 구매하고 있다.

일례로 인기 수입 화장품인 에스티로더의 30ml '갈색병 에센스'(나이트 리페어 리커버리 콤플렉스) 한 병 가격이 중국에서는 1050위안(약 19만원)인데 반해, 미국에서는 49.5달러(약 5만5000원)로 똑같은 제품의 가격차가 3배에 달한다.

이에 일각에서는 높은 관세 보다도 소비세, 증치세 등 각종 부가세가 사치품 가격 거품을 조장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중국에서 현재 고급 수입품에 부과하는 관세는 10%~25%사이인데, 이러한 수입품에 소비세 30%, 증치세 17% 등 각종 부가세가 따라 붙는 다는 것.

게다가 미국에서는 증치세가 부과되지 않으며, 유럽은 고급 수입품에 부과되는 증치세가 평균 10%, 일본은 4%인 것을 감안하면 중국은 기타 국가에 비해 수입품에 높은 증치세를 매기고 있다고 중국 언론은 전했다.

이밖에 일부 브랜드는 중국 현지에서 고급스러운 이미지가 더욱 부각되어 외국보다 가격이 높게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례로 스타벅스의 경우 미국에서는 대중적인 커피 브랜드이지만 커피 시장이 상대적으로 덜 성숙한 중국에서는 고급 브랜드라는 이미지가 강해 같은 중간컵 사이즈의 아메리카노 한 잔이 중국에서는 미국보다 75%나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이처럼 국내에선 사치품 가격에 비싼 탓에 중국인들은 해외로 사치품 구매 관광을 나서고 있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실제로 중국인들이 해외에서 사치품을 구매한 금액이 중국 현지보다 4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 중국 사치품 시장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사치품 소비가 세계 사치품 소비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5%로 미국 다음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1억7000만명이 사치품을 구매한 적이 있으며, 그 중 1300만명은 사치품을 자주 구매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울 전역 올 첫 폭염주의보 [서울=뉴스핌] 최수아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기상청은 30일 오후 12시를 기해 서울 전역과 경기도 과천, 성남, 구리, 화성에 폭염주의보를 발효했다. 같은 시각 경기도 가평, 광주는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낮 최고기온이 30도까지 올라 후덥지근한 날씨를 보인 29일 서울 광화문 광장 분수대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5.06.29 yooksa@newspim.com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경우 내려진다. 폭염경보는 체감온도 35도 이상이 2일 이상 지속되거나, 광범위한 지역에서 심각한 피해가 예상될 경우 발효된다.   체감온도는 기온에 습도, 바람 등의 영향이 더해져 사람이 느끼는 더위나 추위를 정량적으로 나타낸 온도다. 온도와 습도가 10%p 증가시마다 체감온도가 1도 가량 증가한다.  앞서 전날 저녁 이날 오전 9시까지 서울은 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돼 올해 첫 열대야가 발생했다.  geulmal@newspim.com 2025-06-30 13:21
사진
"7월 1일 출석하라" 재통보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내란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오는 7월 1일 오전 9시에 2차 대면조사를 위해 출석해 달라고 통보했다. 박지영 내란 특검보는 29일 저녁 서울고검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소환 일정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했고 제반 사정을 고려해 7월 1일 오전 9시에 출석하라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29일 새벽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에 마련된 내란특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2025.06.29 leehs@newspim.com 박 특검보는 "(소환 일정) 협의는 합의가 아니"라며 "결정은 수사 주체가 하는 것이고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한 뒤 특검의 수사 일정이나 여러 필요성 등을 고려해 출석 일자를 정해서 통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변호인단 측의 반응은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에 오는 30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방어권 보장 등을 이유로 오는 7월 3일 이후로 조사 일정을 잡아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특검팀이 당초 날짜보다 하루 늦은 7월 1일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재통보한 것이다. 특검팀은 경찰청에 수사방해 사건 전담 경찰관 파견을 요청했다고도 밝혔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지난 28일 첫 대면조사에서 박창환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장(총경) 교체를 요구하며 조사를 거부한 행위가 특검법상 수사방해 행위에 해당한다고 특검팀은 판단하고 있다.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이) 변론의 영역을 넘어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 이는 특검법에서 정한 수사방해 행위로 평가될 수 있다"며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 특검은 수사방해 사건을 전담할 경찰관 3명을 경찰청에 파견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검법 수사 대상에 보면 일련의 수사 방해나 재판 방해도 수사의 대상이 돼 있다"며 7월 1일 2차 대면조사에서도 박 총경이 계속 조사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29 22:1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