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글로벌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대폭 낮아진 가운데 엔화가 상승세를 지속했다. 일본은행(BOJ) 추가적인 부양 움직임에 소극적인 데다 이른바 아베노믹스 재료가 힘을 다했다는 설명이다.
유로존의 침체 탈출의 기대가 크게 높아지면서 주변국 국채가 상승한 데 반해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하락했다.
9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가 0.28% 하락한 1.3344달러에 거래됐다. 달러/엔은 0.42% 하락한 96.26엔에 거래, 엔화의 상승세가 이어졌다.
엔화는 유로화에 대해서도 상승했다. 유로/엔은 0.73% 하락한 128.42엔을 나타냈다. 달러 인덱스는 0.12% 상승한 81.11에 거래됐다.
업계에 따르면 선진 7개국(G7) 통화의 변동성은 9.11%를 기록, 지난달 24일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9월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QE) 축소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지만 명확한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웨스턴 유니온의 조 마님보 애널리스트는 “9월 QE 축소에 대한 의견이 지배적이었으나 상당수의 투자자들이 예상 시기를 12월로 수정하는 움직임”이라며 “연준의 행보에 대해 투자자들은 여전히 혼란스러운 상태”라고 강조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도매재고는 3개월 연속 감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다.
상무부에 따르면 6월 도매재고가 0.2% 감소해 0.4~0.5% 늘어날 것이라는 시장 전문가의 예상과 빗나갔다.
도매재고가 3개월 연속 감소한 것은 지난 2009년 이후 처음으로, 이에 따라 2분기 성장률 확정치가 상향 조정될 것이라는 월가의 기대가 한풀 꺾였다.
엔화의 상승 흐름과 관련, BK 애셋 매니지먼트의 보리스 슈로스버그 매니징 디렉터는 “달러/엔이 상승일로를 보일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지만 아베노믹스의 재료가 힘을 다한 데다 일본은행(BOJ) 역시 추가적인 액션을 취하지 않고 있어 엔화를 누를 만한 근거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노르웨이의 크로네화 강세가 두드러졌다. 중앙은행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낮아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크로네화는 달러화에 대해 장중 1.20% 까지 오른 후 상승폭을 0.98%로 낮췄다.
씨티그룹의 발렌틴 마리노프 유럽 헤드는 “9월 노르웨이 중앙은행의 통화정책회의가 다가올수록 크로네화의 상승 흐름에 더욱 힘이 실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