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주명호 기자] 최근 엔화가 강세를 나타내면서 올해 크게 각광 받았던 엔화 약세 베팅에 대해 전문가들이 의문을 제기하기 시작했다고 CNBC방송이 7일(현지시간) 전했다.
작년 11월 이후 5월까지 엔화는 달러화대비 30%나 절하된 모습을 보이며 지속적인 약세를 구가해왔다. 하지만 이후 아베노믹스 정책의 실효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최근 몇 달간 급격한 변동성이 나타나는 모습이다.
여기에 지난 6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국채매입 연내 축소 우려가 다시 커지면서 7일 달러/엔은 7주래 최저수준인 96.60엔 수준까지 추락했다. 최근 변동성을 반영한 올해 달러화 대비 엔화 절하율은 11% 수준으로 떨어졌다.
BK어셋매니지먼트의 캐시 리엔 FX전략부문 매니징 디렉터는 "한때 2013년 최고의 거래로 각광받던 달러/엔 약세 베팅이 빛을 잃고 있다"며 "6월 최저치인 95엔 부근까지 하락할 위험이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일본 정책에 대한 지속적인 우려 심리와 더불어 아베 정부가 계획 중인 소비자 인상 방안이 엔화의 방향 전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코우츠의 브라이언 잭슨 글로벌FX투자전략가는 "투자자들은 여전히 아베노믹스의 '세 번째 화살'인 구조개혁에 대해 경계심을 안고 있다"며 "현 정부는 수많은 정치적 반대에 직면한 상황이라 이를 추진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세금 관련 전문가들은 또한 소비세율 인상이 일본 경제회복에 걸림돌이 될 것이며 논의 결과에 따라 엔화의 방향이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BNP파리바의 애널리스트들은 목요일 보고서를 통해 "소비세인상으로 인한 불확실성 증가로 매도 포지션 유지가 위험하다고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일본정부는 현 5% 소비세를 내년 4월까지 8%, 2015년 10월까지 10%로 점진적으로 늘리는 방안을 준비 중이지만 최근에는 일본 매체들까지 인상 추진을 재고해볼 것을 아베 총리에게 촉구하는 모습을 보이며 반대 여론에 동참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