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금과 은이 30년래 가장 가파른 내림세를 보이는 가운데 헤지펀드가 팔라듐을 공격적으로 사들이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앞으로 수년간 팔라듐의 수요 부족이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매수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6일(현지시간)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헤지펀드가 보유한 팔라듐 순매수 계약이 2만2970건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12주 사이 헤지펀드의 팔라듐 순매수는 10% 늘어났다.
이는 연초 이후 금과 은의 보유 규모가 각각 606억달러와 63억달러 감소한 것과 커다란 대조를 이루는 모습이다.
헤지펀드의 팔라듐 사재기는 수요 부족이 장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월가 투자은행(IB)의 전망과 무관하지 않다.
모간 스탠리는 올해 팔라듐의 수요가 공급에 비해 133만톤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북미 지역의 연간 생산 규모를 웃도는 수치다.
크레디트 스위스는 팔라듐의 수요 부족이 최소한 2016년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조사 업체인 CPM 그룹은 광산업계가 향후 10년간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업계 전문가는 팔라듐이 내년 1분기까지 11% 오른 온스당 800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 한편 2015년 850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퍼스트 애셋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존 스티븐슨 매니저는 “금속 상품 가운데 팔라듐의 수요 및 가격 전망이 가장 낙관적”이라며 “언제든 커다란 수급 차질이 벌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올들어 금값은 23% 하락했고, 은이 35% 급락한 데 반해 팔라듐은 2.7%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는 24개 원자재 가격을 추종하는 S&P GSCI 현물 가격 지수가 1.4% 하락한 것과도 대조적인 것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특히 자동차 업계의 호황이 팔라듐 수요를 확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년 자동차 업계의 팔라듐 수요는 716만온스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10년 전에 비해 89% 늘어난 수치다.
다만, 팔라듐의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할 경우 보석시장을 중심으로 일정 부분 수요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