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태희 기자] 전셋값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월셋값은 떨어지고 있다.
임차인들은 월세를 꺼리는데 따라 월세 수급 불균형 현상이 벌어지고 있어서다.
집주인은 매달 일정 수입이 보장되는 월세를 선호하는 반면 세입자는 목돈을 모을 수 있는 전셋집을 구한다는 게 부동산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부동산 관계자들은 월세 물량은 풍부하기 때문에 주택 임대차 시장 불안은 커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전세난은 지속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집주인은 매달 수입이 보장되는 월세 '선호'
2일 부동산 관계자들은 전셋값이 연일 고공행진하는 것과 달리 월세값이 4개월째 하락한 이유로 주택 임대차 시장서 월세 수급 불일치를 지목했다.
한국감정원 주택동향부 관계자는 "월세에 대한 수급 불일치가 월셋값 하락의 주요 원인"이라며 "서울 강남의 경우 임대인의 월세 선호 현상으로 월세주택 공급이 늘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서울 송파구 잠실동 일대 중개업소에 따르면 월세 공급은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달 잠실 임대주택 중 전세대비 월세 공급비율은 80%를 넘었다. 지난해 말 잠실서 월세 공급 물량는 전세 물량의 70% 수준이었다.
서울 마포구나 성북구에서도 월셋집 구하기가 어려운 것은 마찬가지다. 대학생 수요가 많은 이 지역들에 나온 임대 주택은 대부분이 월셋집이다.
서울 성북구 안암동 솔로몬공인 관계자는 "전세와 월세 비중은 8대 2나 9대 1 정도로 월세가 더 많다"며 "집주인들은 매달 들어오는 월세를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월세 공급 증가 외에도 월세에 대한 수요가 감소한 것도 월셋값 하락을 이끌었다. 세입자들은 매달 돈을 내야 하는 월세 대신 목돈을 모을 수 있는 전세를 찾고 월세는 피하기 때문이다.
송파구 잠실동 삼성공인 관계자는 "전세주택 우대 시대"라고 강조하며 "전셋집은 물건이 접수되고 1~2만에 팔린다"고 말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 6월 임대차 주택거래 시장서 월세 비중은 늘었고 전세 비중은 감소했다.
하지만 '반전세'계약이 월세 거래량에 포함돼 있음을 감안하면 세입자는 여전히 전세를 선호한다는 게 부동산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낮은 금리로 전세대출이 가능해진 것도 세입자의 전세 선호 현상을 강화했다. 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시중은행의 전세자금 대출 금리는 4.4% 대다. 지난해 말 시중은행의 전세자금 대출 금리는 평균 5.5%였다.
한국감정원 주택동향부 관계자는 "저렴한 전세자금 대출이 가능해지면서 세입자의 전세선호 현상이 강세를 보인다"고 말했다.
◆하반기 월세 안정..전세난 우려
부동산 관계자들은 하반기에는 월세 물량이 풍부하기 때문에 월세시장은 안정되겠지만 전세난은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건설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임대차 시장서 월세 중심의 공급이 많아 하반기 월세 시장은 안정을 찾아 갈 것이지만 전세난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