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재계, 상속 패러다임 변화⑥] 경영-소유 분리 "로열패밀리로 남는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그래픽=송유미 기자>
[뉴스핌=이강혁 강필성 기자] "상반기에는 소유-지배-책임 중에서 지배와 책임의 괴리를 방지하는 조치를 한 것이다. 하반기에는 소유와 지배의 괴리와 관련된 지배구조의 경제민주화를 추진하겠다."

노대래 공정거래위원장이 지난 10일 공정위 출입기자들과 나눈 대화 중 일부다.

노 위원장은 그러면서 "창업 1,2세대가 산업을 일으킬 때 정부에서 돈을 몰아주고 하다보니까 (성장했는데) 3~4대로 가면서 이게 자기 돈일줄 알고 있다"며 "기업가 정신이 이렇게 돼서는 우리나라에 장래가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재벌 개혁을 추진하는 공정위 수장의 이런 발언은 정부의 경제민주화 정책이 향후 어느 정도의 강도로 재계를 휘몰아 칠지 가늠케 한다. 소유와 지배, 그에 따른 책임의 문제는 재계 오너들의 가장 큰 아킬레스건이기 때문이다.

국세청과 검찰 등 사정당국의 견해도 이런 흐름과 무관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 힘들어지는 상속증여, 대안은?

때문에 법조계 일각에서는 20~30년 후 대다수 그룹들이 현재의 오너경영 지배구조를 유지하기는 어렵지 않겠냐는 전망을 내놓기도 한다.

경제민주화 코드가 시대적 요구인 탓에 규제의 완화보다는 강화에 무게를 두고 있는 판단이다.

특히 상속·증여 문제는 앞으로 더욱 다양한 강화 방안이 나올 것으로 법조계는 예상하고 있다. 재벌이 지배력과 경영권 모두를 가진 현재의 거대 그룹을 유지하는 것은 그만큼 어려울 수 있는 것이다.

더구나 대물림 과정에서 편법을 동원한 옛 오너들이 경영승계는 이미 난관에 봉착한 상태다.

사실 재벌가의 승계 문제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이익 향유'를 얼마나 지속할 것이냐는 본질적 논의와 맞닿아 있다.

귀족 작위를 받으면 대대로 계승되던 봉건시대와 달리 자본주의 사회는 부의 대물림에 대한 한계를 두는 것에 사회적 협의를 이룬 상태이기 때문이다.

이런 맥락에서 오늘날 상속제도에서는 세금으로 인해 선대의 자산을 물려받아도 손자대에서는 자산이 10% 이하로 줄어 버리는 게 현실이다. 단순히 물려받는다는 가정만 놓고 봤을 때, "부자는 3대만 간다"고 해야 하는 상황이 되는 것이다.

상속받은 재산을 토대로 자산을 불려야만 하는데, 오너의 자녀 모두가 사업수완이 뛰어나리라고 보는 것도 무리다. 실제 최근 20년 사이 국내 재계서열 30위 그룹의 부침은 컸다. 30위 그룹에 이름을 올렸던 절반 이상의 그룹은 경영승계 이후 부도를 맞거나 법정관리 등으로 자취를 감췄다.

한 로펌의 상속컨설팅 전문가는 "현재의 재벌 지배구조는 세법은 물론 다양한 규제법 강화에 따라 부와 경영 모두를 온전히 대물림하기는 힘들어졌다"면서 "가업상속의 측면에서 소유와 경영 모두를 지배하는 것은 앞으로 더욱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결국 현재의 재벌은 멀지 않은 시간에 존경받는 로열패밀리로 남는 방향에서 고민을 시작하게 될 수도 있다는 게 그의 견해이기도 하다.

많은 경제 전문가도 향후 기업의 지배구조가 유럽의 소유와 경영의 분리 방식을 따라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오너일가가 지배권을 가지고 있지만 경영은 하지 않는 구조를 만들거나 오너가 직접 경영을 하지만 그 소유권을 재단에 내놓는 방식 등이 거론되기도 한다.

오너의 경영능력과 상관없이 안정적인 대물림을 가능하게 하면서 동시에 명예를 지킬 수도 있는 방안이기 때문이다.

실제 해외의 장수기업집단은 대체로 소유와 경영이 분리된 사례가 많다.

이지수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 미국 변호사는 "우리 기업의 경우에는 유럽 쪽 모델로 소유와 경영이 분리될 가능성이 크다"며 "상대적으로 미국 모델을 가기에는 아직 국내 자본시장이 발달되지 못했고 지배주주의 인식이나 사회적 제도·문화의 차이가 크다"고 말했다.

◆ 재벌, 소유와 경영 분리으로 가나

단적으로 독일의 글로벌 제약·석유화학기기업 머크그룹은 올해 창업 344주년을 맞는다. 머크그룹이 이처럼 장수할 수 있었던 것 중 하나는 바로 소유와 경영의 분리 때문이다.

경영을 전문경영인에게 맡기고, 오너일가는 '파트너위원회'를 통해 그룹을 소유하는 한편 경영을 관리, 감독한다.

오너일가가 세대교체를 통해 약 130명에 달한다는 점도 이같은 체제구축의 이유가 됐다. 이들은 모회사 이머크를 통해 그룹을 지배하고 있지만 파트너위원회에 참여하는 것은 오너가 5명 외부인사 4명에 불과하다.

오너일가가 머크에서 근무하기 위해서는 남들과 마찬가지로 능력을 검증받고 경쟁에서 살아남아야만 한다.

스웨덴 경제의 한 축을 맡고 있는 발렌베리그룹도 소유와 경영이 분리된 사례에서 단골로 꼽히는 기업이다. 발렌베리그룹의 지배구조는 발렌베리의 후계자들이 기업의 주식을 직접 소유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주식은 투자 및 지주회사인 인베스터가 갖고 있으며 이 회사의 주식들을 다시 발렌베리가의 4개의 공익재단들이 소유하고 있다.

이들 재단이 지배구조의 핵심인 것. 모든 기업의 이익은 배당 형태로 투자 지주회사인 인베스트를 통해 4개의 공익재단으로 들어간다.

때문에 발렌베리 가문 사람들은 이 돈을 개인적 용도로는 사용할 수 없다. 오로지 재단이나 기업에 재직하며 급여를 받을 수 있을 뿐이다.

발렌베리그룹은 이 이익금 중 80% 이상을 법인세 및 공입사업 기부에 쓰고 있다. 경영권을 갖되 소유권은 사회에 돌려준 경우다.

미국에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소유에 대한 인식도 희박하다. 미국 근대화 과정에 대부호였던 카네기와 록펠러는 아예 대부분의 자산을 사회에 환원해 공익 재단을 설립했다. 이는 지배보다는 공익 목적이 대부분이었다.

현재 카네기와 록펠러 가문은 지배주주가 아닌 개인 주주 정도의 역할만 맡고 있다.

실제 미국 사회는 이미 법원에서 독점에 대한 강력한 제재를 해왔고 이사회의 독립성 및 주주의 권한이 강화되면서 오너의 권한에 한계가 생겼다. 전문경영인 체제는 미국에서 가장 활성화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끝>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강필성 기자 (ik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추친 방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추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는 지금 새로운 공약사업을 추진하기는커녕 이미 진행 중인 민생 사업조차 온전히 유지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며 "지금 결단하지 않으면 2~3년 뒤 채무를 갚기 위해 또다시 지방채를 발행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어 '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민선 8기 당시 경기도는 재정 부족을 이유로 노인장기요양, 소아응급 책임의료기관 육성, 유·초·중·고교 급식비,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등 상당수 주요 민생·필수 사업의 올해 예산을 12개월분이 아닌 9개월분만 편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해에만 약 7700억 원 규모의 감액추경이 필요한 실정이다. 경기도는 지난해 한도액의 99.6%에 달하는 9430억 원 상당의 지방채를 20년 만에 발행한 데 이어 통합재정안정화기금 조례를 개정해 남북협력기금 등 각종 기금 재원 5588억 원을 일반회계로 예탁·끌어다 쓰며 위기를 버텨왔다. 그러나 도 전체 예산 약 41조 7000억 원 중 도가 자체 활용할 수 있는 재원은 3조 5000억 원에 불과한 데다 세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취득세 수입이 2022년 11조 원에서 올해 8조 원 수준으로 급감했다. 아울러 3기 신도시 개발 세수 효과 감소, 반도체 등 인프라 투자 대비 법인지방소득세의 시·군 귀속 구조, 전체 예산의 49%에 달하는 복지 예산 증대 등이 맞물리며 구조적 재정 위기가 심화했다. 추 지사는 구조적 재정 위기 극복을 위해 ▲도지사 및 고위공직자 업무경비 감액 등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 ▲일회성·선심성 행사 및 불요불급한 사업 전면 중단▲참모조직 및 공공기관 인력 효율적 재배치 ▲지방소비세 확충 및 국고보조사업 지방비 부담 개선 등 세입구조 정상화를 위한 4대 방안을 제시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다만 도민의 생명과 안전,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핵심 민생 예산은 끝까지 지켜내겠다고 약속했다. 추미애 지사는 "재정위기의 고통을 사회적 약자와 서민의 삶에 떠넘기지 않고 불필요한 지출부터 선제적으로 줄여나가겠다"며 "지금의 어려움을 다음 세대의 빚으로 넘기지 않고 경기도의 미래를 위한 전환점으로 만들기 위해 도의회 및 31개 시·군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1141world@newspim.com 2026-08-05 11:21
사진
프로야구 전 경기 폭염 취소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극한 폭염이 프로야구까지 멈춰 세웠다. 경기장 곳곳에서 온열질환 의심 환자가 발생하고 관중이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응급 상황까지 벌어지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결국 리그를 일시 중단하고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KBO는 5일과 6일 예정됐던 2026 신한 SOL KBO리그 1군 전 경기와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취소된 경기는 잠실(NC-두산), 인천(LG-SSG), 대구(한화-삼성), 부산(키움-롯데), 광주(KT-KIA)에서 열릴 예정이던 5경기다. [서울=뉴스핌] 폭염 속 응원을 하고 있는 삼성 팬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2026.08.05 wcn05002@newspim.com KBO는 "최근 전국적인 폭염으로 관람객과 선수단의 안전을 위협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어 이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라며 "6일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어 폭염 관련 리그 운영 방침과 안전 대책을 원점에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KBO 사무국을 비롯해 10개 구단 단장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해 폭염 상황에서의 경기 운영 기준과 안전 대책을 전면 재검토할 계획이다. 당초 KBO는 전날 폭염 단계별 경기 운영 세칙을 새롭게 발표했다.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면 경기를 정상 개최하고, 폭염경보가 내려질 경우 홈 구단 의견을 반영해 경기 시작 시간을 최대 1시간까지 늦출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기상청이 올해 신설한 최고 단계인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되면 경기 당일 오후 1시 이전 취소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폭염중대경보는 하루 최고 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에 따라 전날 잠실 NC-두산전과 광주 KT-KIA전이 해당 기준이 적용된 첫 사례로 취소됐다. [인천=뉴스핌] 유다연 기자=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LG 경기 8회를 마친 후 한 관객이 온열질환으로 쓰러졌다. 해당 관객을 이송하기 위해 대기 중인 구급차의 모습. 2026.08.05 willowdy@newspim.com 그러나 다른 경기장에서는 더 심각한 상황이 발생했다.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와 SSG 경기에서는 총 25명의 관중이 온열질환 의심 증세를 호소하며 현장 치료를 받았다. 이 가운데 2명은 의식 저하 등 중증 증상을 보여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됐다. 8회말에는 25세 남성 관중이 계단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경기가 약 9분간 중단됐고, 경기 종료 직전에도 26세 남성 관중이 응원석에서 쓰러지는 응급 상황이 발생했다. 다행히 두 번째 환자는 현장 안전요원의 응급조치 후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장 안팎에서 온열질환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KBO는 기존 운영 방침만으로는 안전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고, 결국 5일과 6일 예정된 1군과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하는 초유의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올 시즌 폭염으로 취소된 KBO리그 경기는 15경기로 늘었고, 우천 등을 포함한 전체 취소 경기는 40경기가 됐다. wcn05002@newspim.com 2026-08-05 13:3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