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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국채시장 냉각 조짐에도 유로화 건재,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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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포르투갈의 정국 불안을 빌미로 유로존 국채시장이 높은 긴장감을 드러내고 있지만 유로화가 강한 저항력을 보여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고강도 긴축 정책을 주도했던 비토르 가스파르 재무장관에 이어 파울로 포르타스 외무장관까지 사임 의사를 밝히면서 국채시장은 극심한 불안감을 나타냈다.

포르투갈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3일(현지시간) 올들어 처음으로 8% 선을 밟았고, 스페인과 이탈리아 10년물 수익률 역시 10bp 이상 올랐다. 국채 CDS 프리미엄 역시 가파르게 상승했다.

포르투갈이 조기 총선에 돌입할 경우 구제금융 조건으로 이행 중인 긴축 및 개혁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고, 내년 중반 민간 금융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한다는 계획이 어긋날 경우 또 한 차례 대규모 구제금융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시장의 판단이다.

유로존 부채위기가 재점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국채시장을 장악했지만 유로화는 건재한 모습이다.

장중 한 때 1.29달러 선으로 밀린 달러/엔은 1.30달러 선을 회복했다. 유로화 움직임이 포르투갈 리스크를 전혀 반영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의 판단이다.

도쿄 미츠비시 UFJ의 데렉 하퍼니 외환 전략가는 “외환시장 투자자들은 유로화 하락에 적극 나서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위기 이후 지금까지 유로화의 강한 내성을 목격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정치 리스크가 유로화에 결코 호재가 아니지만 유로화를 실제로 얼마나 끌어내릴 것인가는 장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바클레이스의 안토니오 가르시아 파스칼 이코노미스트는 “포르투갈 사태가 유로화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며 “정치 리스크는 유로화에 명백한 악재이지만 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미 유로화에 악재가 반영됐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소시에떼 제네랄의 키트 주크스 매크로 전략가는 “유로화는 가파르게 떨어지지 않을 뿐 아니라 하락 자체가 쉽지 않은 양상”이라며 “앞으로도 잦은 반등을 동반하며 서서히 미끄러지는 그림을 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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