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신흥시장 급락세, 버냉키 재료 대부분 반영했나

기사입력 : 2013년06월22일 09:10

최종수정 : 2013년06월23일 18:50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 달러/엔, 단기적 신흥시장 변동성 주목

[뉴스핌=김사헌 기자] "달러/엔 환율은 단기적으론 신흥시장 동향이 중요하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출구전략 조기 개시 가능 발언으로 한바탕 홍역을 치른 신흥시장이 최악의 순간을 지날 것이란 희망적인 관측을 맞이했다. 급락세를 지속하던 달러/엔은 다시 97엔 선까지 회복했는데, 앞으로 흐름은 신흥시장에 달려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캐피탈이코노믹스의 존 히긴스 시장이코노미스트는 21일 "출구전략 개시 재료는 시장에 충분히 반영됐지만, 실제로 연준은 출구전략을 매우 신중하게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오히려 일부 신흥시장은 미국 경제가 강하게 회복되고 있다는 점에서 수혜자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이번 주 MSCI 이머징마켓 주식 ETF는 6% 이상 하락했고, JP모간 신흥시장 채권 ETF도 7%나 내렸다. 이에 따라 MSCI 이머징마켓지수펀드(EEM)는 6월 들어 10% 이상 하락하면서, 올해 17% 낙폭을 기록했다.

히긴스는 다만 연준의 양적완화 정책이 신흥시장 주식에 미친 영향이 절대적인 것은 아니라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출처: 마켓워치
현재 MSCI 이머징마켓 아시아지수의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12배 정도로 연준의 제1차 양적완화 실시 때의 8배보다 높지만, 10년 평균치보다는 낮다고 그는 분석했다. 또한 세계주가지수에 비해 아시아지수의 할인율이 4%로 3년래 최고치에 도달했다는 점에서 신흥시장의 추가 하락 위험은 줄어든 것으로 봐야 한다는 주장이다.

버냉키 의장의 발언에 앞서 신흥시장 채권펀드서 2주 연속 연중 최대 자금이탈 양상이 전개됐다. 이머징포트폴리오펀드리서치(EPFR)의 발표자료에 의하면, 수요일 기준 주간 동안 빠져나간 자금은 26억 4000만 달러로, 한 주 전의 25억 3000만 달러보다 많았다.

포트폴리오 자금이동은 연방준비제도의 정책 결정을 앞둔 상황에 이루어진 것으로,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현지통화표시나 달러화 표시 신흥시장채권에 대한 손실위험을 줄이고자 했다.

버냉키 의장이 조만간 양적완화 출구전략을 가동할 수 있다고 밝힌 이상, 이 시장에서는 좀 더 자금이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최근 몇년 동안 신흥시장 매수가 폭발적으로 일어난 것은 미국 달러화 자금을 저렴하게 조달할 수 있었기 때문이지만, 이제는 쉽지 않은 일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지난주 신흥시장 주식형펀드에서는 자금이 34억 8000만 달러 빠졌다. 직전 주의 63억 7000만 달러에 비해 현저하게 줄어든 것이지만,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힘들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한편, 97엔까지 반등한 달러/엔 환율이 다시 100엔 대로 상승할지 여부도 신흥시장의 변화에 달려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출처: 마켓워치
앞서 연말까지 달러/엔이 105~100엔에 이를 것이라고 본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엔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전망치를 수정하지 않았는데, 버냉키 의장의 경제 낙관론과 조기 출구전략 가능성 시사로 인해 힘을 얻었다.

크레디아그리콜의 사이토 유지 외환담당 이사는 "경제 여건이 좋고 금리가 높은 국가의 통화가 자금을 흡수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당분간 신흥시장의 변동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이에 따라 위험회피 움직임이 엔화 강세를 다시 유발할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JP모간의 신흥시장변동성지수는 지난 5월부터 상승하기 시작, 7%에서 12%까지 올라갔다. 2012년 1월 이후 최고치로, 이러한 변동성은 단기적인 투자자들이 유발하는 면이 큰 것으로 파악된다.

미즈호기업은행의 선임 외환딜러는 "신흥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지면 투자자들은 달러/엔 매도를 통한 헤지에 나서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 헤지펀드는 이런 추세로 달러/엔이 93엔 아래로까지 다시 밀릴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최신 인터내셔널머니마켓(IMM) 자료에 의하면 투기적인 엔화 순매도 포지션은 6월 11일 현재 7만 2906계약으로 앞서 8만 2744계약보다는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아직 외환시장은 아베 신조 총리와 구로다 일본은행 총재가 만들어 놓은 추세에서 벗어날 생각은 없다.

비록 최근 공개한 아베의 3번째 화살 '성장전략'이 실망감을 주긴 했지만, 속단은 금물이란 지적이다.

씨티그룹 글로벌마켓의 다카시마 오사무 외환전략가는 "100개가 넘는 목표를 담고 있는 아베의 성장전략을 시장이 소화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면서, "이보단 금리가 높은가 낮은가와 같은 단순한 재료가 환율을 움직이기가 더 쉽다"고 주장했다.

한편, 당장 일본은 7월에 있는 참의원 선거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아베가 이끄는 집권 여당 연합세력이 2/3 이상의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면 엔화는 다시 약세가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공무원 당직제' 76년만에 전면 개편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1949년 도입된 공무원 당직 제도가 76년만에 처음으로 전면 개편된다. 무인 전자경비장치 등 도입 여부에 따라 재택당직을 적극 도입하고, 인공지능(AI) 민원응대 시스템도 도입된다. 인사혁신처는 이 같은 내용을 반영한 '국가공무원 복무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24일 밝혔다. 당직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AI 당직 민원 시스템을 통한 신속한 민원응대가 이번 개정안의 핵심이다. 이번 개정안은 크게 재택당직 확대, 상황실 중심 당직 전환, 통합당직 운영, 인공지능 민원응대 도입 및 소규모 기관 당직 감축 등 4가지 측면에서 추진된다. 지방자치단체 당직근무 유형 예시[제공=인사혁신처] 우선 무인 전자경비장치와 통신체계가 마련된 기관의 경우, 인사처나 행정안전부와의 사전 협의 절차 없이 자율적으로 재택당직을 운영할 수 있게 된다. 또 기존 2~3시간이었던 사무실 대기시간은 1시간으로 단축된다. 외교부, 법무부 등 24시간 상황실을 운영하는 기관은 기존 당직실 대신 상황실에서 당직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조정된다. 당직 부담이 큰 기관은 인력 보강이나 인원 조정이 가능하게 했다. 같은 청사나 인접 지역에 위치한 여러 기관은 협의를 통해 당직 운영을 '통합'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대전청사 내 8개 기관이 각각 1명씩 당직을 서던 기존 방식 대신, 앞으로는 3명의 통합당직 근무자가 8개 기관을 관리하는 방식이다. 야간이나 휴일에 전화 민원이 빈번한 기관에는 AI 당직 민원 시스템이 도입된다. 민원은 국민신문고로 연계하고, 화재나 범죄는 119·112 신고로 연결된다. 긴급 사안은 당직자에게 직접 연결되는 시스템이 도입된다. 이외에도 24시간 상황실 운영 기관의 일반 당직이 폐지되면 공무원들이 본연의 업무에 더욱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사처는 연간 약 169억~178억원 규모의 예산 절감 효과와 함께 356만 근무시간이 추가 확보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동석 인사처장은 "시대 변화에 맞지 않는 비효율적인 당직 제도는 공무원들의 불필요한 업무 부담을 가중하고 공직 활력을 저해하는 요인"이라며 "실태조사와 현장 목소리를 충분히 반영한 만큼, 공무원들이 업무에 더욱 집중하고, 국민에게 보다 질 높은 행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11-24 12:00
사진
카카오톡 '친구탭'-목록형 중 택일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카카오톡의 대표 기능 중 하나인 '친구탭'이 다음 달부터 기존의 목록형 방식 UI(사용자 인터페이스)로 다시 이용 가능해질 전망이다. 23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내부 테스트를 거쳐 다음 달 정식 업데이트에서 두 가지 UI를 동시에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용자는 현재 적용돼 있는 소셜미디어형 친구탭과, 기존처럼 단순하게 친구 목록만 표시되는 목록형 UI 중 자신에게 맞는 방식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지난 9월 경기도 용인 카카오AI캠퍼스에서 열린 'if(kakao)25' 컨퍼런스 현장.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기조연설을 통해 카카오톡 개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양태훈 기자] 당초 업계에서는 카카오가 이달 안에 기존 UI 복구를 마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지만, 카카오는 안정성 확보 및 일부 기능 보완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업데이트 시점을 한 달가량 늦춘 것으로 전해졌다. 친구탭 개편은 지난 9월 23일 열린 개발자 행사 '이프 카카오(if(kakao)25)'에서 공식 공개됐다. 당시 홍민택 카카오 최고제품책임자(CPO)는 "프로필이 단순한 정보 표시에서 벗어나 개인의 취향과 일상을 담아내는 형태로 확장될 것"이라며 새로운 방향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개편 직후 사용자 불만이 급격히 늘었다. 피드 형식의 화면이 메신저 본래 기능과 맞지 않는다는 의견과 함께 광고 노출이 지나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실제로 개편 이후 카카오톡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이용자 평점이 1점대까지 떨어지는 등 서비스 신뢰도에도 적지 않은 타격을 입었다. 이용자 불만이 이어지자 카카오는 결국 연내에 기존 UI를 되돌리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 역시 이달 7일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용자 의견을 바탕으로 친구탭 개편을 포함한 전반적인 서비스 개선을 지속해 나가겠다"라고 언급하며 기존 방향 수정 의지를 재확인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올해 4분기 내 목록형 친구탭을 다시 사용할 수 있게 하겠다는 계획은 변함이 없다"라며 "이용자 편의성 강화를 위해 다양한 의견을 계속 수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wcn05002@newspim.com 2025-11-23 14:2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