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신흥시장 통화펀드 자금 '썰물'… "패스트머니 이탈"

기사입력 : 2013년06월14일 15:55

최종수정 : 2013년06월14일 15:55

증시 상황도 암울…곳곳에서 '약세장' 진입

[뉴스핌=주명호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 조기종료에 대한 우려가 되풀이되면서 급격한 변동성에 신흥국들의 경제가 흔들리고 있다. 여기에 달러화 대비 통화가치 금락으로 신흥국들의 통화펀드 자금이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모습이다.

금융정보업체 리퍼가 13일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신흥시장 현지통화펀드는 5월 초 이후 평균 마이너스 7.8%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6.1%, 6.7% 씩 손실을 낸 신흥시장 외화펀드와 신흥시장 주식펀드보다도 더 큰 손실을 나타냈다.

올해 신흥국들의 현지통화 채권에 유입된 자금은 총 204억 달러로 25억 달러에 불과한 외화채권 자금의 8배를 웃돈다. 높은 금리와 통화강세가 자금 유입을 이끈 것이다.

하지만 최근 연준이 양적완화를 축소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친 뒤부터 통화가치는 하락세로 접어 들고 신흥국의 채권금리는 빠르게 상승(가격 하락)했다.

지난 5월 22일 이후 남아공 랜드, 브라질 헤알, 필리핀 페소, 인도 루피, 멕시코 페소 등 주요 신흥국 통화들은 달러화대비 3.2~3.4% 씩 평가절하됐다. 신흥국 통화채권금리를 따르는 JP모간 GBI-EM지수는 22일 이후 82bp 급등해 15.34%를 기록했다.

이런 급격한 매도세에 대해서 전문가들은 '패스트머니'를 요인으로 손꼽았다. 고위험 고수익을 쫓는 패스트머니가 대거 유출됐다는 뜻이다.

오펜하이머펀드의 사라 제르보스 글로벌채권팀장은 헤지펀드를 매도세의 원인으로 꼽으며 "이자율 스왑금리가 신흥국의 통화채권 금리보다 빠르게 상승한 것을 보면, 스왑을 보유하는 경향이 있는 패스트머니가 매수 포지션을 청산하면서 생긴 것"이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신흥국들의 증시도 마찬가지도 암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날 폭락을 경험한 일본보다 이전에 이미 몇몇 신흥국들은 약세장에 진입하거나 문턱에 서있는 상태다.

대표적인 국가는 브라질과 러시아다. 브라질 보베스파(Bovespa)지수는 올해초 도달했던 고점대비 21% 하락하며 약세장에 진입했다. 러시아 또한 주식시장이 급락세를 보였다. 러시아 루블화로 거래되는 미섹(Micek)지수는 올해 고점대비 17% 폭락한 모습을 보였다. 현재 반정부 시위로 불안한 정국을 이어가고 있는 터키증시도 올해 20% 가까이 내려앉았다.

러시아와 브라질의 경우 상품가격의 급락이 큰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최대 자원 수출국인 중국이 성장 둔화에 빠진 것도 원인으로 작용했다. 올해 들어 브라질의 무역적자는 53억 9000만 달러까지 확대된 상태다.

터키는 경제외적 상황으로 부진을 겪고 있는 나라다. 지난 10년간 호황을 이어왔던 터키는 올해 1분기 GDP성장률도 전망치를 상회한 3%를 기록했다. 하지만 장기 집권 중인 레세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총리에 대한 반정부 시위가 2주 가까이 이어지면서 증시는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이런 신흥국들의 불안한 상황은 연준의 정책에 따라 다시금 안정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크다.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미국이 국채 기준금리를 인상할 경우 신흥국의 경제 또한 다시 활기를 찾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하메네이 어디있는지 알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어디에 있는지 안다면서 이란을 향해 조건 없는 항복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우리는 이른바 '최고지도자"가 어디에 숨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며 "그는 쉬운 표적이지만 지금 그곳에 있는 한 안전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적어도 지금은 그를 제거하지 않을 것(즉 죽이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민간인이나 미군을 향해 미사일이 발사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우리의 인내심은 점점 바닥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게시글에는 "조건 없는 항복!"이라고 적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하메네이를 제거하려는 이스라엘의 계획을 저지했다는 보도가 전해진 후 나왔다. 전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섣부르게 결론을 내리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하며 그 차이를 일축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지난 4일(현지시간) 1979년 이슬람 혁명의 지도자인 루홀라 호메이니 아야톨라 사망 36주년을 맞아 테헤란 남부 호메이니 기념관에서 연설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mj72284@newspim.com 2025-06-18 02:05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포용복지' 문진영 수석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이재명 대통령의 복지 철학을 가장 가까이서 이해하고 이를 실제 정책으로 구현해 온 대표적인 정책 참모다. 복지국가 구상에서 구체적 설계, 제도 실행까지 전 과정을 함께해온 핵심 브레인으로, 현 정부의 사회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난 문 수석은 연세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 학·석사 과정을 마치고, 영국 헐(University of Hull) 대학에서 사회정책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성공회대학교 조교수,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사회복지정책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학문과 정책 현장을 오갔다. 그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제정 당시 시민사회단체 정책위원장으로 활동했고, 이후 국민취업지원제도 도입, 기초생활보장제도 개편 등 복지제도 확충에도 깊숙이 참여했다. 문 수석이 '정책형 학자' 또는 '현장형 브레인'으로 불리는 이유는 그의 경력에서 비롯된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연구와 실무를 두루 거친 이력은 책상 위 이론을 넘은 정책 설계의 밑바탕이 됐다.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 [사진=대통령실] 아동수당 도입 논의 초기부터 실효성 있는 대안을 제시해 왔고, 이를 '아동청소년수당'으로 개편해 지급 연령을 만 18세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설계했다. 이는 이재명 정부 복지 정책의 핵심 방향 중 하나로, 문 수석이 실질적인 설계자 역할을 수행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그는 2018년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 취임 직후 인수위에 참여했고, 이후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로 2년간 청년·여성·중장년 대상 맞춤형 고용·복지 정책을 추진하며 '현장 중심 정책가'로 자리매김했다. 현장과 학계, 캠프와 정부를 아우르는 경험은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이를 사회정책 전반에 녹여낼 수 있는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20대 대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 포용복지국가위원회에서 이재명 당시 후보의 복지 공약을 총괄 설계하며 아동수당 확대, 돌봄 국가책임제, 육아휴직 부모 할당제 등의 정책을 이끌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도 "복지 제도에 대한 이해가 깊으며 아동수당 도입 등 실효성 있는 정책을 제시해 온 분으로 대통령의 복지 국가 비전을 구체화할 것"이라며 문 수석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문 수석 임명은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포용사회, 복지국가 기조를 본격화하겠다는 신호탄으로 읽힌다. 향후 아동·청소년, 취약계층 지원은 물론, 일과 돌봄의 국가 책임 확대, 사회안전망 정비 등 주요 복지과제를 설계·집행할 실무 총괄자로서 그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문 수석은 이론과 실천을 겸비한 정책가로, 정부가 말하는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복지국가' 실현의 핵심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1962년 서울 출생 ▲연세대 사회복지학 ▲영국 헐대 사회정책학 박사 ▲성공회대 사회복지학과 조교수 ▲국가인권위원회 사회권 전문위원회 위원 ▲경기도지사 인수위원회 문화복지분과 위원장 ▲경기도 일자리재단 대표이사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포용사회 분과위원장 parksj@newspim.com 2025-06-18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