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연순 기자] 은행권의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 양극화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금융위원회는 은행권이 우량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 편중을 지적하고 '비우량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을 확대할 것을 주문했다.
금융위원회는 7일 고승범 사무처장 주재로 '중소기업 자금사정 점검회의'를 열고 은행권이 중소기업 대출 양극화 해소에 적극 나설수 있도록 독려키로 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올해 중기자금의 대출공급 수준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절반 이상 늘었다. 지난해 1월부터 4월까지 10조1000억이었던 것이 올해 같은 기간 15조4000억원으로 확대됐다.
다만, 저금리로 인해 투자처가 부족한 은행들이 상대적으로 고수익·저위험이 보장된 우량 중기대출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금융위는 분석했다.
지난 2009년 말 49조5000억원을 기록했던 1~3등급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 잔액은 올해 3월 말 65조1000억원으로 15조6000억원 늘었다. 같은기간 4~5등급의 기업 대출잔액도 34조1000억원 증가했다. 반면 6등급 이하의 신용등급을 받은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 잔액은 20조3000억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규모별로는 매출액 60억~300억원 기업에 대한 대출 비중이 3.7%포인트 상승한 반면, 10억원 미만의 영세기업에 대한 대출은 1.2%포인트 하락했다.
고승범 사무처장은 "기존 담보·보증 위주의 보수적 대출관행에서 탈피해 기업의 창의성과 기술성, 혁신성 위주로 합리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전문화된 심사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 처장은 이어 "장기적인 안목에서 중소기업을 금융권이 함께 가야할 중요한 파트너로 인식하고 중소기업이 왕성한 기업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적재적소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해줄 것"을 당부했다.
앞으로 금융당국은 은행권의 대출실태를 추가분석해 중기대출에 대한 점검과 지도를 강화할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