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재계노트] 생활절전 노력 '분주'..생산 위축은 'N0!'

기사입력 : 2013년06월07일 16:09

최종수정 : 2013년09월02일 18:26

[뉴스핌=이강혁 기자] 사상 최악의 전력난이 우려되면서 각 산업현장의 절전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넥타이와 재킷을 벗어버리며 공장의 조도까지도 낮추는 '새는 전기 막기'에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때이른 무더위와 원전비리 여파 속에서 재계가 적극적인 절전모드에 들어간 것이다.

하지만 산업계에서는 가뜩이나 생산성이 떨어지는 여름철에 절전 고민까지 더해지자 내심 불만이 크다. 마냥 정부의 시책을 따르자니 생산 위축은 불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7일 재계에 따르면 각 산업현장은 이달 들어 정부 차원의 절전 동참 요청에 따라 새는 전기를 막기 위해 분주하다.

제철소 등 전력 사용량이 많은 업종은 최대 15%의 의무 감축 방향까지 설정된 상태다. 현재로써 전력난 극복을 위해서는 절전 말고 뽀족한 답이 없기 때문이다.

각 기업들은 이에 따라 전력 사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내부 지침을 마련하고 전사적인 절전 동참운동에 돌입했다.

특히 삼성, 현대차 등 재계 주요 기업들은 너나없이 6월부터 9월까지 총 4개월 간을 절전기간으로 삼았다. 통상 7월과 8월이 에너지 절약 가이드라인이 적용되는 기간이지만 올해는 2달이나 기간을 늘려 잡은 것이다.

삼성은 이미 삼성전자 등 각 계열사별로 에너지 절약 시책을 시행 중이다. 이달 들어서는 점심시간에 모든 사무실의 전등을 소등하는 등 불필요한 전기를 줄이기 위해 고강도 절전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엘리베이터 바닥에 들어오던 인테리어 조명까지도 외부에 노출되지 않도록 관리에 들어갔을 정도다.

또, 임직원들은 재킷을 벗고 반팔 셔츠 출근이 가능해졌다. 이런 복장 간소화와 더불어 퇴근시간에 모니터 코드 빼기, 퇴실 1시간 전 냉방기 끄기, 조명 밝기 낮추기, 비가동 설비시설 전원 차단 등의 시책을 준수하고 있다.

현대차도 6월 1일부터 에너지 절감 실천사항을 전 계열사에 내려보냈다. 단적으로 양재동 본사에서는 고효율 램프로 조명을 교체하고, 공조기 인버터 가변운전과 시간단축 운전을 실시 중이다. 냉난방 역시 정부의 권장온도를 유지하고, 임직원들의 노타이, 반팔셔츠 착용 등 냉방 수요 감소책을 펼치고 있다.

울산공장 등 생산현장에서는 '에너지 절약 1·2·3 활동'을 펼치고 있다. 임직원들은 1(매일), 2(식사,교대시간 중점활동), 3(가동 불필요한 설비 정지)의 의미에 맞춰 동참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아산공장은 에너지 절감을 위한 시설투자도 계획중이다. 

LG, SK도 임직원들의 절전을 유도하면서 전기를 많이 쓰는 설비에 대한 대대적인 정비에 착수한 상태다. 노후화된 설비를 에니지 효율이 좋은 설비로 교체하는 작업이 한창이다. 전력소모가 많은 7월과 8월, 집중적인 하계 휴가를 실시하기 위해 날짜를 조율 중이다.

그러나 이들 대기업 모두 생산현장의 공장 가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시책은 실시할 계획이 없다. 정부가 일률적인 규제를 밀어붙이는 상황이어서 당분간 상황을 지켜봐야 하지만 공정의 전기를 끊는 등의 특단의 대책은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제품의 특성도 고려해야 하고 생산성도 무시할 수 없다"며 "무더위와 휴가 등으로 가뜩이나 생산성이 좋지 못한 때라서 생활절전 말고는 따로 할 수 있는 조치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와 관련, 재계 한 관계자는 "원전 비리가 더해진 측면이 있지만 매년 같은 상황이 반복되는 게 현실 아니냐"며 "기업들에게 고통분담을 요구하지만 전력 수요조차 제대로 예측하지 못하는 정부의 문제부터 근본적인 해법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하메네이 어디있는지 알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어디에 있는지 안다면서 이란을 향해 조건 없는 항복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우리는 이른바 '최고지도자"가 어디에 숨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며 "그는 쉬운 표적이지만 지금 그곳에 있는 한 안전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적어도 지금은 그를 제거하지 않을 것(즉 죽이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민간인이나 미군을 향해 미사일이 발사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우리의 인내심은 점점 바닥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게시글에는 "조건 없는 항복!"이라고 적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하메네이를 제거하려는 이스라엘의 계획을 저지했다는 보도가 전해진 후 나왔다. 전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섣부르게 결론을 내리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하며 그 차이를 일축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지난 4일(현지시간) 1979년 이슬람 혁명의 지도자인 루홀라 호메이니 아야톨라 사망 36주년을 맞아 테헤란 남부 호메이니 기념관에서 연설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mj72284@newspim.com 2025-06-18 02:05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포용복지' 문진영 수석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이재명 대통령의 복지 철학을 가장 가까이서 이해하고 이를 실제 정책으로 구현해 온 대표적인 정책 참모다. 복지국가 구상에서 구체적 설계, 제도 실행까지 전 과정을 함께해온 핵심 브레인으로, 현 정부의 사회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난 문 수석은 연세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 학·석사 과정을 마치고, 영국 헐(University of Hull) 대학에서 사회정책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성공회대학교 조교수,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사회복지정책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학문과 정책 현장을 오갔다. 그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제정 당시 시민사회단체 정책위원장으로 활동했고, 이후 국민취업지원제도 도입, 기초생활보장제도 개편 등 복지제도 확충에도 깊숙이 참여했다. 문 수석이 '정책형 학자' 또는 '현장형 브레인'으로 불리는 이유는 그의 경력에서 비롯된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연구와 실무를 두루 거친 이력은 책상 위 이론을 넘은 정책 설계의 밑바탕이 됐다.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 [사진=대통령실] 아동수당 도입 논의 초기부터 실효성 있는 대안을 제시해 왔고, 이를 '아동청소년수당'으로 개편해 지급 연령을 만 18세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설계했다. 이는 이재명 정부 복지 정책의 핵심 방향 중 하나로, 문 수석이 실질적인 설계자 역할을 수행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그는 2018년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 취임 직후 인수위에 참여했고, 이후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로 2년간 청년·여성·중장년 대상 맞춤형 고용·복지 정책을 추진하며 '현장 중심 정책가'로 자리매김했다. 현장과 학계, 캠프와 정부를 아우르는 경험은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이를 사회정책 전반에 녹여낼 수 있는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20대 대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 포용복지국가위원회에서 이재명 당시 후보의 복지 공약을 총괄 설계하며 아동수당 확대, 돌봄 국가책임제, 육아휴직 부모 할당제 등의 정책을 이끌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도 "복지 제도에 대한 이해가 깊으며 아동수당 도입 등 실효성 있는 정책을 제시해 온 분으로 대통령의 복지 국가 비전을 구체화할 것"이라며 문 수석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문 수석 임명은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포용사회, 복지국가 기조를 본격화하겠다는 신호탄으로 읽힌다. 향후 아동·청소년, 취약계층 지원은 물론, 일과 돌봄의 국가 책임 확대, 사회안전망 정비 등 주요 복지과제를 설계·집행할 실무 총괄자로서 그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문 수석은 이론과 실천을 겸비한 정책가로, 정부가 말하는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복지국가' 실현의 핵심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1962년 서울 출생 ▲연세대 사회복지학 ▲영국 헐대 사회정책학 박사 ▲성공회대 사회복지학과 조교수 ▲국가인권위원회 사회권 전문위원회 위원 ▲경기도지사 인수위원회 문화복지분과 위원장 ▲경기도 일자리재단 대표이사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포용사회 분과위원장 parksj@newspim.com 2025-06-18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