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리모델링 수직증축이 허용됐다. 하지만 이에 따른 시장 활기는 당장 눈에 띠지 않고 있다.
수직증축 허용 효과가 나타나는 지역도 분당, 일산, 평촌 등 1990년대 초반 입주한 1기 신도시에 국한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업계와 시장에서는 리모델링 수직증축 효과는 중장기적으로 나타날 것이란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장기적으로 볼 때 리모델링 시장은 갈수록 커질 것이기 때문이다.
한 건설업체 관계자는 "90년대 이후 입주한 20층 이상 고층 아파트는 재건축 수익성이 없기 때문에 결국 리모델링을 할 수 밖에 없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6일 부동산 중개업계에 따르면 지난 4.1대책에서 리모델링 수직증축 허용 방안이 나온 이후 신도시 집값은 잠시 오름세를 보이다 다시 약보합세로 돌아섰다.
부동산정보제공업체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5월 한달 동안 분당신도시는 전체 8개 동 가운데 5개동의 집값이 4월보다 떨어졌다. 일산신도시 역시 전체 7개 동 가운데 4월보다 가격이 오른 곳은 1개 동에 불과했다.
1기 신도시 시세 약보합 현상은 리모델링 수직증축이 단기적인 효과를 보기 어렵다는 분석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중대형 주택 단지는 리모델링 필요성이 중소형 단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어 주민들의 관심도 부족하다는 게 신도시 현지 중개업자들의 이야기다.
평촌신도시 범계동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는 "리모델링에 관심을 보이는 곳은 중소형 주택으로 구성된 단지들"이라며 "리모델링 수직증축까지는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보인데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해 주민들의 관심이 높은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신도시 외 타지역으로 리모델링이 확산될 것으로 예측된다. 정부는 구조도면이 없는 아파트에 대해서는 리모델링을 불허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렇게 되면 구조도면은커녕 기본 설계도면도 없는 경우가 대부분인 80년대 초반 입주 아파트는 리모델링이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더욱이 서울 강남·서초·송파구 등에 들어서있는 80년대 초반 입주 아파트 대부분이 재건축 연한을 채운 상태다. 이에 따라 이들 단지는 재건축으로 방향을 잡을 것으로 예상되서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중장기적으로는 리모델링이 '대세'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과 신도시 등에 들어선 20층 이상 고층 아파트는 수익성이 낮고 철거의 어려움 때문에 결국 리모델링으로 새아파트를 얻게될 것으로 내다보기 때문이다.
한 건설업체 관계자는 "고층 아파트에 대한 현실적인 재정비 수단은 결국 리모델링이 될 것"이라며 "뉴욕의 할렘이 지금 빈민가의 대명사가 된 것은 건물이 노후화됐지만 재정비가 이뤄지지 않아서다"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