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증시 약세 흐름 동참
- Fed 피셔 "주택시장 개선…QE 축소해야"
- 연준 "미국 경제, 완만한 확장세"
- 애플, 특허 敗 "실적 영향 불가피" 1% 하락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증시가 1% 이상 하락하며 다우지수가 1만 5000선마저 내주었다. 글로벌 증시가 대부분 약세를 보인 데다가 미온적인 경제지표가 지속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정책 축소에 대한 불안감은 좀처럼 가라앉지 못하고 있다.
5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보다 1.43%, 216.95포인트의 낙폭을 보이며 1만 4960.59까지 물러났다. S&P500지수도 1.38%, 22.48포인트 밀리며 1608.30으로 후퇴했고 나스닥지수는 1.27%, 43.78포인트 내린 3401.48로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의 민간부문 고용창출이 예상보다 부진한 수준을 보이면서 올 여름 경기둔화의 조짐이 나타날 것이라는 우려를 샀다. 특히 5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 발표를 하루 앞둔 시점인 만큼 지표가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이라는 불안감도 확산시켰다.
ADP는 5월 미국 민간부문 고용은 13만 5000명으로 시장 전망치인 16만 5000명을 크게 하회했다고 밝혔다. 서비스업 부문에서는 13만 8000명이 일자리를 구한 반면 생산업 부문에서는 3000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또 건설업에서 5000명이 추가 고용된 반면 제조업 부문에서 6000명이 실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하루 앞으로 다가온 미국의 5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 역시 예상보다 약화된 수준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무디스의 마크 잔디 이코노미스트는 "고용시장이 꾸준히 개선 중이나 연초 이후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미국의 비제조업 지수는 예상치를 충족시키며 꾸준한 확장 흐름을 나타냈다. 전미 공급관리자협회(ISM)는 5월 미국의 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3.7을 기록했다고 밝혀 시장 전망치였던 53.5를 소폭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전월의 53.1보다도 개선된 수준으로 지난해 2월 이후 최고치이기도 하다.
다만 고용지수는 직전월의 52.0보다 떨어진 50.1로 나타났다.
RDM파이낸셜그룹의 마이클 셸던 수석 시장 전략가는 "ADP 고용지표와 ISM서비스지수 내에서 실업지수는 이번달 고용지표가 다소 실망스러울 수 있다는 점을 암시했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 4월 공장주문은 전월보다 1.0% 증가하면서 직전월의 4.7% 감소보다 크게 개선됐지만 시장 전망치에는 미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의 리차드 피셔 총재는 미국 주택시장의 회복이 개선을 보이고 있다며 연방준비제도(Fed)가 채권매입 프로그램을 축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피셔 총재는 BNN와 인터뷰에서 연준이 현재의 흐름에서 모기지담보증권(MBS)를 대량으로 매입하는 것은 중단돼야 한다"며 연준의 정책은 인플레이션의 '불쏘시개' 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그는 양적완화 정책을 급작스럽게 중단하는 것은 시장에 붕괴를 초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런가 하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베이지북'을 통해 미국 경제가 부동산과 금융시장에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나 고용시장이 여전히 약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전반적으로 '완만한 수준의 성장'에 그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제조업은 소비자 지출 증가로 인해 대부분 지역에서 확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뉴욕지역은 안정적인 기업활동이 제조업 분야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보고했고 보스턴의 기업들도 전망에 대해 꽤 긍정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자동차판매도 일부 지역에서 관광 효과 등에 힘입어 '완만한 수준'의 성장을 기록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베이지북 역시 일부 지역에서 고용시장의 개선이 침체돼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한편 크레디트스위스(CS)는 최근 미국 연방준비은행(Fed)의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과도한 수준에 달하고 있으며 뉴욕 증시의 상승 여력은 여전히 충분하다고 전망했다.
이에 S&P500지수의 이전 전망치인 1640선을 1730선으로 상향 조정, 현재보다 15% 가량 더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내년말까지의 목표치도 1900선으로 새롭게 제시했다.
앤드류 가스웨이트 애널리스트는 "과거 평균 4.8%였던 증시의 리스크 프리미엄은 6.1% 수준"이라며 추가 상승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또 미국 기업들의 실적 전망치가 지난해 5월 이후 처음으로 상향 조정됐다는 것은 시장에 좋은 징조라며 2015년까지는 기준금리 및 임금 인상 가능성이 낮은 만큼 기업의 이익에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S&P 하위섹터들은 원자재주와 금융주를 필두로 모두 내리막길을 걸었다.
애플은 미국 ITC로부터 삼성의 특허를 침해했다는 판결을 받으면서 '아이폰4' 등의 제품 판매 및 수입이 중단 위기를 맞으면서 1% 내렸다.
제프리스의 피터 미섹은 "'아이폰4'의 판매는 완전히 금리되고 신제품이 출시되면서 '아이폰4S'의 가격이 인하되면 애플의 수익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파이퍼 제프리의 진 문스터 애널리스트도 이번 판결로 인해 애플의 분기 매출에 1% 가량의 감소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