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이마트의 후레쉬센터. 국내 최대규모의 농수산물 유통센터답게 연면적 1만 4000평에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5일 서울에서 버스로 1시간 30분을 달려 도착한 후레쉬센터의 첫 인상은 깔끔했다. 안으로 들어서자 '철저관리가 최고의 품질을 만듭니다'란 문구가 눈에 띄었다.
안으로 들어가자 농수산물의 신선도 유지를 위해 냉장고와 냉동 설비를 갖춘 덕분에 내부 온도는 몸이 으슬으슬할 정도로 한기가 느껴졌다.
이곳은 이마트 후레쉬센터는 CA(Controlled Atmosphere) 저장을 통해 대기 중의 산소와 이산화탄소의 밀도를 조정해 농산물의 노화를 억제시킨다.
이마트에 따르면 이 기술을 이용하면 사과와 청포도, 수박, 자두, 복수아 등에 최장 8개월까지 수확했을 때의 품질 그대로 보존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마트는 6일부터 첨단 저장기법인 CA저장을 통한 1호 상품으로 고품질 사과 200톤을 선보인다. 이번에 선보이는 사과는 지난해 10월~11월에 수확한 만생부사를 지난해 오픈한 후레쉬센터에 7개월여 동안 저장한 상품으로 수확시점과 동일한 품질과 신선도를 유지한 것이 특징이다.
사과 저장고 앞에서 방금 꺼낸 사과를 한입 베어 물었다. 탄탄한 과육과 함께 상큼하고 달콤한 향이 물씬 풍겼다. 지난해 11월 부사가 한창일 때 따서 저장시켰다는 이 사과는 여전히 햇사과의 맛을 그대로 간직했다.
또 한쪽에선 센터 관계자가 과일 낱개 하나하나 점검하고 있었다. 요오드를 통해 당도 검사를 실시하고 있던 것. 당도 테스트 뒷편으로는 전체 32등급으로 나눠 분류하는 과정이 진행중이었다.
후레쉬센터 관계자는 "모든 과일은 하나하나 당도 검사를 거쳐 등급분류를 하고 있다"며 "기계를 통해 제품 하나하나 스캐닝될 때마다 당도와 중량, 제품 상태가 모두 체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과일의 당도와 제품 상태를 점검하는 기계 옆쪽으로 등급별 분류된 과일들이 특1등급부터 순서대로 선별돼 있었다. 비파괴 당도계를 이용해 사과의 당도를 측정하고 있었다. 당도가 미달되면 이마트에 판매하지 않는다.
이를 통해 가격면에서도 일반적으로 사과수확철인 10월달에 비해 다음해 6월이 되면 사과품질이 떨어져 품질 좋은 사과의 경우 가격이 상승하지만 CA저장고를 통해 고품질의 사과를 수확철 가격 수준으로 유지가 가능했다.
실제 이마트에서 현재 판매하고 있는 품질 사과는 8800원(봉)이지만 이번 CA저장고 사과는 23% 저렴한 6800원으로 수확철 시즌인 6900원과 비슷한 수준을 선보이게 됐다.

이날 이마트는 사과에 함께 3월중순 칠레 아타카마, 산펠리페 등 유명산지에서 수확한 씨없는 청포도 120톤도 동시에 출하한다.
후레쉬센터 안에는 모두 12개의 CA저장고가 있으며 한개의 저장고에는 약 200톤 가량의 사과를 보관할 수 있다. 현재는 사과, 배, 마늘 정도만 CA 저장고를 이용해 장기 보관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감자, 양파, 자두, 복숭아 등 더 많은 품목으로 저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쉴새없이 움직이는 기계들 사이로 과일과 채소가 운반되고 포장되고 있었지만 지상 5층짜리 초대형 저장고는 놀라울 만큼 깨끗하고 조용했다. 1시간 넘게 센터 안을 돌아다니는 동안 먼지나 쓰레기 하나 발견할 수 없었다. 자동화된 공정으로 인해 소음도 훨씬 덜했다.
이홍덕 후레쉬센터 센터장은 "이마트 후레쉬센터 운영을 통해 선진국형 농수산물 유통 시스템을 구축했다"며 "농수산물에 대한 가격 안정화 뿐만 아니라 철저한 품질관리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품질 좋은 상품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향후 CA저장으로 판매기간 연장이 가능한 품목인 수박, 배, 국산포도, 단감, 자두 등으로 품목을 다양화하여 연중 고품질의 과일 맛을 소비자들에게 선보여 나갈 것"이라며 " 제철에 딴 맛을 그대로 시세가격으로 선보이면 소비자들도 맛과 품질에 모두 놀랄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