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오후 1시 4분 현재 LG생활건강우, 삼성화재우, 코리아써우 등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아모레퍼시픽우, 롯데칠성우, 호텔신라우, 금호석유우, CJ제일제당 우, 한국금융지주우, 두산우, 현대차우, 대림산업우, 대상우, 코오롱인더우 등도 급등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저금리 시대가 지속되며 보통주에 대한 대안투자 성격을 띠는 우선주에 대한 배당매력이 부각되는 점이 주가 상승의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우선주란 의결권을 주지 않는 대신 보통주 보다 높은 배당률을 지급하는 주식을 말한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저성장 저금리 국면에 진입하면서 배당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황"이라며 "한국 증시가 글로벌 시장 대비 뒤쳐진 가운데 실적이 좋거나 나쁘지 않은데 주가가 상승하지 못하는 기업들의 우선주로 관심이 집중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우선주 시가총액 상위 20위 종목의 시가배당률은 평균 4.3%로 보통주 1.8%를 크게 웃돌고 있다"며 "저금리 저성장 국면을 고려할 때 회사채금리(AA-)를 크게 상회하는 우선주의 시가배당률은 매력적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수급도 우선주 강세를 이끈 주요 요인이다. 우선주는 적은 발행주식수로 인해 보통주 보다 수급 영향을 더 많이 받는다. 최근 외국인이 대거 우선주 매수에 나서며 주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10일간 외국인은 현대차우를 156억200만원 어치 순매수했고, LG화학우, 삼성전자우도 각각 141억원, 133억원 규모 매수 우위였다.
박세원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우선주의 수급 주체는 외국인"이라며 "외국인 입장에서 한국에 대한 비중을 고려할 때 변동성이 심하고 성장이 보이지 않은 대형주 보다는 성장이 보이는 중소향 우량주는 배당 매력이 확실한 우선주에 투자하는 것이 외국인 입장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초 대비 외국인의 지분 변화를 측정한 결과 20개 종목에서 지분 증가가 확인됐다"며 "이와 같은 수급적인 변화가 우선주에 양호한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우선주 강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훈 연구위원은 "한국의 우선주는 기업투명성 확대 및 적대적 인수합병(M&A) 가능성 축소 등으로 근본적인 할인요인들이 해소되고 있다"며 "우선주 밸류에이션은 저점을 확인하고 본격적인 리레이팅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용현 팀장은 "하반기 글로벌 경기가 개선되고 시장에서 대형주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 지금과 같은 양상은 좀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며 "대형주 향방에 따라 투자 대안적 성격이 강한 우선주 강세 현상은 완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일부 우선주는 과열권에 진입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박세원 애널리스트는 "대형주 위주의 우선주는 이미 장기 추세상 고평가 되어 있거나 추가 상승 여력이 존재하지 않는 종목군이 대부분"이라며 "현 시점에서 괴리율을 이용해 종목 선정하려면 장기 추세상 보통주와의 괴리율이 저평가 국면에 있는 중소형 우선주의 선별적 대응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