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홍군 기자]고로에서 나오는 쇳물을 이용해 만드는 고급 철강재인 후판과 고철을 녹여 만드는 철근 가격이 역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현재 포스코를 비롯한 국내 철강사들이 조선사에 공급하는 후판가격은 t당 70만원 이하(범용재 기준)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만원 이상 하락한 것으로, 건설사들이 사용하는 철근 보다도 낮다. 지난달 기준 철강사들이 건설사에 공급하는 철근 가격은 t당 75만원으로, 후판 보다 5만원 이상 높은 가격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배를 만들 때 사용되는 후판은 고로에서 나오는 쇳물을 사용하기 때문에 고철을 녹여 만드는 철근보다 가격이 높게 형성돼 왔지만, 최근 들어 가격역전 현상이 발행한 것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후판과 철근 모두 가격이 떨어졌지만, 철근 보다 후판 가격 하락폭이 커 가격역전 현상이 발행했다”며 “다만, 철근 가격도 최근 떨어져 차이는 줄어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후판 가격이 철근보다 낮아지는 굴욕을 당한 것은 조선경기 불황으로 수요는 감소한 반면, 공급은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증설 등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국내 조선사의 선박 수주는 2008년 하반기 금융위기 이후 지속적으로 줄어 아직까지 예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으며, 간헐적으로 이뤄지는 수주도 해양에 집중돼 있어 후판 수요가 예년만 못하다.
여기에 포스코가 저가의 중국산으로부터 시장을 방어하기 위해 가격을 낮춘 것도 철근보다 후판가격이 낮아진 이유로 꼽힌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지속적인 조선경기 불황으로 수요가 줄어든 가운데 포스코가 저가정책으로 중국산에 맞서면서 시장가격이 더욱 떨어지게 됐다”며 “포스코가 후판에 이어 열연도 중국산 대응에 나서고 있어 가격하락이 우려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