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주명호 기자] 미국 기업들은 아직 적극 인력 채용에 나설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 2008년 이후 최고수준을 보이던 미국의 기업 채용 일자리 수가 다시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7일 미국 노동부 통계국은 JOLTS(Jop Openings And Labor Turnover Summary) 보고서를 발표, 지난 3월 기업 일자리 규모가 384만 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월 390만 명에서 약 5만 5000명 가량 후퇴한 수치다. 지난해 같은달과 비교하면 비슷하지만 위기 전인 2007년 3월의 470만 여명에 비하면 작고, 무려 1200만 명이 일자리를 찾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너무 작다.

채용 규모와 노동이직률을 보여주는 JOLTS는 이보다 앞서 발표되는 '고용보고서(Jobs Report)'에 비해 한 달 전의 움직임을 보여주는 데다 실업률 통계도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별로 주목받지 않는 편이다. 하지만 이 보고서는 매달 일자리를 얻거나 그만두거나 해고되어 떠나는 수백만 명의 흐름을 보여주기 때문에 고용시장의 현황을 들여다 보는 데 유익하다.
노동부는 이번 채용 규모 감소 원인을 채용은 줄어든 데 비해 해고는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3월 채용인구는 426만 명으로 전월 445만 명에서 감소했다. 고용률 또한 전월대비 0.1%포인트 떨어진 3.2%를 기록했다. 반면 해직인구는 전월보다 늘어난 169만 명으로 4개월래 최고치를 보였다.
기업 일자리 감소는 경기확장이 늦춰질 것이라는 신호를 기업들이 감지했기 때문이라고 풀이된다.
최근 미국 주간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는 위기 전 수준까지 줄어들었지만, 실업률은 여전히 7.5%로 높은 편이다. 실업수당청구 규모로만 보면 실제 실업률은 정상 수준에 가까운데, 이는 기업들이 더이상 해고 규모를 늘리지 않는 반면 채용에는 나서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
1월 급여세 인상으로 소비지출이 둔화된 데 이어 전방위적인 예산삭감에 정부지출 또한 감소했다. 지난달 고용이 크게 늘긴 했지만 후반기 급여인상과 경제성장률 회복을 위해선 아직 부족한 상황이다.
JP모간 체이스의 로버트 멜먼 수석 연구원은 "올해 증세가 일찍 이뤄지면서 소매판매 및 제조업수지의 하락세가 나타났다. 이로 인해 방어적인 경영계획을 취할지 고민하는 기업들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여기에 영향을 받아 3월, 4월 급여세 성장률도 줄어들 것으로 예측된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