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홍군 기자]파완 쿠마 고엔카 쌍용차 이사회 의장이 지난해 10월 열린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국내의 많은 기업인들이 갖은 핑계를 대며 증인출석을 회피했지만, 고엔카 의장만은 주위의 만류를 뿌리치고 여의도행을 강행했다.
쌍용차 대주주인 인도 마인드라그룹의 일원인 고엔카 의장은 무급휴직자 복직과 투자 등 쌍용차 현안에 대한 모기업의 의지와 지원구상을 직접 설명할 수 있는 기회로 여겼다는 후문이다.
그로부터 3달 뒤인 올 1월 쌍용차 노사는 455명 무급휴직자 전원의 복직에 합의했다. 지난달 복직한 쌍용차 무급휴직자들은 2개월여의 직무교육을 마치고, 다음주부터 생산현장에 본격 투입된다.
또한 쌍용차는 지난 2월 이사회를 열어 8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투자규모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지난2011년 마인드라가 쌍용차를 인수한 이후 첫 직접투자라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고엔카 의장의 국정감사 출석 이후 무급휴직자 복직, 투자결정 등 그동안 숙원으로 여겨지던 현안들에 대한 의미있는 조치가 이뤄진 셈이다.
이는 쌍용차 임직원들에게 모기업에 대한 신뢰를 심어주고, 경영정상화를 위한 의지를 다지는 계기로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실적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쌍용차는 지난달 내수 5115대, 수출 7492대 등 총 1만2607대를 판매했다. 작년 동기 대비 25.9% 증가한 실적으로, 국내 완성차 업체 중 최대의 성장률이다. 1~4월 누계 판매는 4만3872대로, 작년 대비 20.4% 증가했다.
특히, 쌍용차의 지난달 판매는 구조조정 이전인 2006년 12월 이후 최대 실적으로, 경영정상화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다.
쌍용차의 질주를 견인하고 있는 효자 모델은 코란도 시리즈이다. 소형 SUV 코란도C와 LUV 코란도스포츠, 코란도 투리스모 등 코란도 삼총사는 전체 쌍용차 판매의 70% 이상을 차지하며 부활을 이끌고 있다.
특히, 코란도 투리스모는 출시된지 2개월여만에 3000대(3148대) 이상 팔리며 또 하나의 효자모델로 떠올랐다.
쌍용차가 흑자전환에 성공해 경영정상화를 이루려면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 경영정상화에 필요한 17~18만대 판매달성을 위한 소형 SUV 등 신차는 2015년에나 나올 예정으로, 그 때까지는 기존 모델로 버텨야 한다.
하지만, 약속을 지키려는 모기업의 의지와 쌍용차 임직원들의 노력이 더해진다면 머지 않은 미래에 경영정상화를 이뤄내고, 과거 SUV 명가의 위상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시장에 대한 고압적인 자세와 모호한 태도로 불확실성을 키우는 모기업을 둔 한국지엠과 르노삼성보다 쌍용차의 미래가 밝은 이유다.
[뉴스핌 Newspim]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