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은지 기자]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일부 신용상품들의 위험을 지나치게 낮게 평가해 금융위기의 원인을 제공한 혐의로 체인, 라인브리지 등 10여개 업체로부터 제소된 스탠다드 앤드 푸어스(S&P), 무디스, 모간스탠리 등이 총 2억 5000만 달러에 합의를 결정했다.
29일(현지시각) 외신들은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세 회사가 체인 및 라인브리지와의 합의 비용 총 2억 5000만 달러를 똑같이 나눠서 분담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합의 관련 세부사항은 공개되지 않았다.
체인 및 라인브리지는 S&P의 모회사인 맥그로우힐, 무디스 등 신용평가사가 지난 2008년 모기지 연계 상품들의 등급을 부풀려 손실을 입게 됐다며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모간스탠리는 이들 상품을 기획하고 판매한 혐의다. 이 상품들은 금융위기 당시 가치가 폭락하면서 수많은 피해자들을 양산했다.
이번 소송건 외에도 S&P는 2007년 서브프라임(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연계 부채담보부증권(CDO)의 신용을 지나치게 높게 평가해 금융위기의 원인을 제공했다는 이유로 미국 법무부에 고소를 당했다. 지방 정부 18곳 역시 소비자 보호제도를 위반했다는 이유로 S&P를 제소한 상태인 만큼 이번 합의 결과가 나머지 소송 결과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는 상황.
이번 합의금은 체인이 요구한 6억 3800만 달러 및 라인브리지가 요구한 7000만 달러를 합한 금액의 3분의 1 수준이다.
이와 같은 판결로 S&P의 모그룹인 맥그로우힐의 투자자들은 한숨을 돌리게 됐다. 합의 소식이 알려진 이후 맥그로우힐의 주가가 8% 이상 급등했다. 무디스의 주가도 큰 폭으로 올랐다.
전문가들은 이번 합의가 무디스와 맥그로우힐에 있어 배심원 심판과 항소 등의 리스크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내달 13일에는 뉴욕 연방 법원에서 배심원 재판이 진행된다. 이를 위해 체인과 라인브리지는 수천 페이지에 달하는 이메일 답변과 증언, 기타 자료 수집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 중에는 S&P와 모간스탠리가 신용등급 부여와 관련해 의견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일부 국채의 등급이 'BBB'에서 'A'로 조정된 정황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핌 Newspim]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