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재계, 성장엔진 식어가는데..현안마다 '한숨'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 "기업들 기 살리기 더 절실" 하소연

 

[뉴스핌=이강혁 기자] "한번 식어버린 성장엔진은 다시 살려내기가 어렵습니다. 몇배로 노력을 해도 원상복귀가 쉽지 않은 게 바로 성장이라는 코드죠. 어려운 경제상황에서 경제민주화 법안에 지하경제, 정년연장까지 현안이 너무 겹쳐서 오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24일, 30대 그룹의 한 고위 임원은 "건전한 기업, 건전한 경영의 생태계 조성에 공감하지만 현재의 경제상황을 고려할 때 기업들의 기살리기가 더 절실한 시점이 아니겠냐"며 이같이 말했다.

거꾸러지는 기업들이 속출하고 국내외 경제상황이 녹록치 않은 지표를 보이며 성장엔진이 식어간다는 우려가 크지만 경제민주화 화두가 곳곳에서 경영 전반을 누르고 있다는 위기감이 깔려 있다. 이 임원의 말은 재계의 대체적인 걱정이기도 하다. 

박근혜 대통령이 최근 경제민주화 입법화와 관련, "기업을 너무 옥죄지 말아야 한다"고 발언언한 것도 이런 현실을 감안한 일종의 '재계 숨통 틔워주기'란 분석이 나온다.

박 대통령의 경제민주화에 대한 의지가 반감된 것이라기 보다는 5년의 임기를 보고 속도조절의 필요성을 언급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상황은 이렇지만 재계가 느끼는 압박감은 여전히 줄어들지 않고 있다. 

금산분리나 순환출자 문제 등의 굵직한 경제민주화 입법화 작업은 다소 미뤄질 가능성이 있지만 재계의 저승사자로 불리는 공정거래위원회의 강화된 관련법안은 법제화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여기에 재벌에 대한 사회 전반적인 시선까지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어 경영은 더욱 위축되고 있다. 지하경제, 정년연장 등 재계가 가장 두려움을 갖고 있는 현안들이 줄줄이 진행되면서 우려감은 배가되는 상태다.

이런 분위기 때문인지 대기업에 대한 사회의 시각은 이미 많이 변했다. 대표적인 것이 법원이다. 그동안 재계 총수 등에 대한 형사재판에서 양형 감경사유로 늘 등장했던 것이 '우리 사회에 미친 경제 기여도'였다. 하지만 최근 진행된 대기업 총수들의 재판에서는 이같은 용어가 싹 실종됐다.

오히려 대기업 총수 측 변호인이 "재벌이기 때문에 처벌받아서는 안된다"고 역차별론을 들고 나올 정도다. 반 대기업 정서로 인해 양형이 불리하게 나오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미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1, 2심에서 모두 실형을 받았고,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아 구속 수감 중이다. 이외에도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 등 실형을 받은 총수들이 속출하고 있다.

사실 국내외 경제상황은 시간이 갈 수록 불안해지고 있다. 주요 대기업의 글로벌 성적표가 아직까지는 괜찮지 않느냐는 시선도 있지만 그 성장세를 놓고보면 몇몇 기업을 제외하고는 마이너스 행진에 이미 돌입한 상태다.

우리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우려감을 더 높인다. 정부가 2.3%의 전망치를 내놨고 한국은행의 전망치도 2.6%에 불과하다. 더 큰 문제는 잠재성장률이다. 현재 3.25%인 잠재성장률은 오는 2020년이면 2%대로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성장엔진이 생각보다 빠르게 식어가고 있다는 얘기다.

산업계가 피부로 느끼는 현실은 암울하다. 단적으로 글로벌 완성차 톱3에 근접했던 현대·기아차는 이미 유럽이나 미국 등 주요시장에서 성장세가 한풀 꺾인 상태다. 성장엔진에 제동이 걸리고 있다는 위기감은 어느 때보다 크다.

현대·기아차의 미국시장 점유율은 지난 2011년 8.9%에서 2012년 8.7%를 유지했지만 올 1분기는 7.9%로 크게 뒷걸음질을 쳤다. 유럽시장에서도 지난해 1분기 24만8037대를 팔았지만 올 1분기에는 23만8924대 판매에 그치며 내리막을 탔다. 유럽시장의 3월 판매실적만 놓고 보면 지난해 같은 달보다 무려 10%나 감소했다.

국내로 눈을 돌리면 상황은 더 심각하다. 현대·기아차의 1분기 내수판매는 26만2406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내수판매 27만1127대에 비해 8721대가 줄어든 수치다. 다양한 판촉활동에 나서고 있지만 줄어든 소비가 당분간 살아나기 어렵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런 상황은 사실 현대·기아차 만의 문제는 아니다. 건설경기는 정부의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조선·해운 경기도 최악의 국면에 놓여 있다. 

현재 건설사는 대형과 중견, 소형을 포함해 제대로 운영되는 곳을 손에 꼽기 어렵다. 지난해 웅진그룹 부도사태도 이런 연장선이다. 계열사인 극동건설 부도는 결국 웅진그룹 해체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동양그룹, 금호아시아나그룹, STX그룹, 한라그룹, 동부그룹 등 재계 주요 기업 대부분이 뼈를 깎아내는 고통 속에서 재무구조 개선작업이나 사업 구조조정을 벌이고 있다.

김정호 연세대 경제대학원 특임교수는 "투자와 수출을 주도하는 것이 대기업인데 대기업을 옥죄니 투자를 못하는 것"이라며 "경제민주화는 단순히 대기업만의 문제는 아니다"고 말했다. 이는 정부가 규제보다는 경제 전반의 영향을 보면서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정책을 펴야 한다는 뜻으로 읽힌다.

이와 관련, 재계의 한 관계자는 "경제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각종 규제 정책이나 사회 분위기 형성이 다소 무리한 방향으로 진행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러운 부분이 있다"며 "일단은 기업들의 기를 살려주는 측면에서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의견을 나타냈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강의구, 1심서 실형…법정 구속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12·3 비상계엄 선포문 표지를 사후에 만들고 보관한 혐의로 기소된 강의구 전 대통령실 부속실장이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강 전 실장은 증거 인멸과 도망을 우려로 법정에서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재판장 박옥희)는 28일 오후 허위 공문서 작성·행사, 공용물 손상, 대통령기록물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를 받는 강 전 실장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하고, "증거 인멸과 도망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강의구 전 대통령실 부속실장이 2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사후 계엄 선포문 허위 작성 1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6.05.28 photo@newspim.com 강 전 실장은 비상계엄 해제 후인 2024년 12월 6일 한덕수 전 국무총리,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사전에 부서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이 서명한 문서에 따라 비상계엄을 선포한 것처럼 허위 계엄 선포문을 작성한 혐의로 기소됐다. 해당 사후 문건은 한 전 총리, 김 전 장관, 윤 전 대통령 순으로 서명이 이뤄졌고, 강 전 실장 사무실에 보관된 것으로 조사됐다. 내란 혐의 수사가 본격화하자 한 전 총리로부터 "사후에 문서를 만들었다는 것이 알려지면 또 다른 논쟁을 낳을 수 있으니 내가 서명한 것을 없었던 것으로 하자"라는 말을 듣고 해당 문건을 파쇄한 혐의도 받는다. 재판부는 사후에 작성된 계엄 선포문이 허위 공문서에 해당하며, 강 전 실장에게 허위 공문서를 작성하려는 고의가 있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계엄 선포의 절차적 적법성을 증명하고 계엄 선포문 표지가 공개되는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 작성한 이상 (문서) 행사의 목적을 부정할 수 없다"고 판시했다. 이 밖에 계엄 선포문 파쇄와 관련한 공용서류 손상·대통령기록물법 위반 혐의도 유죄로 인정됐다. 다만 재판부는 "문서 보관 행위만으로는 해당 문서의 신용을 해할 위험이 발생했다고 볼 수 없다"며 허위 공문서 행사 혐의는 무죄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양형과 관련해 "피고인은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고위 공무원으로서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올바르게 보좌해야 한다"며 "그럼에도 피고인은 이 사건 계엄 선포가 위헌·위법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대통령 탄핵 소추안이 발의된 엄중한 상황에서 윤석열 등의 서명을 받아 허위 공문서를 작성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피고인은 윤석열의 사전 지시가 없었는데도 계엄 선포문의 표지 형식을 작성하고 윤석열 등의 서명을 받아 각 범행의 주요한 실행행위를 담당했다"며 "피고인의 직위와 역할을 비춰볼 때 죄책이 무겁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선고 이후 증거 인멸 및 도망 우려 등으로 강 전 실장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강 전 실장 측 변호인은 "사실관계를 다 인정하고 법리적으로 다퉜고 증거, 증인에 대해서도 동의했다"며 "법리적으로 다툴 여지가 있으니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받게 해 달라"고 했다. 강 전 실장도 "저는 증거 인멸과 도주에 대한 의사가 전혀 없다"고 항변했으나 재판부는 "피고인이 범행을 다투고 있고 1년 6개월이라는 가볍지 않은 형이 선고됐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hong90@newspim.com 2026-05-28 15:27
사진
신네르, 롤랑가로스 2회전 탈락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세계 테니스계를 호령하던 얀니크 신네르(24·이탈리아·1위)가 파리의 가혹한 폭염과 갑작스러운 컨디션 난조로 커리어 그랜드슬램 도전이 물거품됐다. 신네르는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2회전에서 세계 56위 후안 마누엘 세룬돌로(24·아르헨티나)에게 세트 스코어 2-3(6-3, 6-2, 5-7, 1-6, 1-6)으로 대역전패했다. 톱시드를 받은 선수가 이 대회 3라운드 이전에 탈락한 것은 2000년 안드레 애거시(미국) 이후 무려 26년 만이다. [파리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신네르가 28일(현지시간) 2026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2회전 경기 중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6.5.29. psoq1337@newspim.com 경기 초반은 신네르의 독무대였다. 강력한 스트로크를 앞세워 1, 2세트를 손쉽게 따냈다. 3세트에서도 게임 스코어 5-1까지 달아나며 완승을 눈앞에 뒀다. 그러나 파리의 30도를 웃도는 폭염 속에서 비극이 시작됐다. 심한 어지럼증과 메스꺼움을 느낀 신네르는 급격한 체력 저하와 함께 다리 경련 증세를 보였다. 코트를 떠나 메디컬 타임아웃까지 요청했으나 한 번 무너진 몸은 회복되지 않았다. 신네르가 중심을 잃자 세룬돌로는 끈질긴 수비와 집요한 톱스핀 샷으로 상대를 흔들었다. 몸이 굳어버린 신네르는 마지막 20게임 중 단 2게임만 따내는 빈공 속에 급격히 무너졌다. 이 경기 전까지 올 시즌 인디언웰스, 마이애미, 몬테카를로, 마드리드, 로마까지 'ATP 마스터스 1000' 시리즈 5개 대회를 연속 석권하며 30연승을 달리던 신네르의 무패 행진도 허무하게 마감됐다. 지난해 파리 마스터스 우승을 포함하면 마스터스 1000 시리즈 6개 대회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의 중단이다. [파리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신네르가 28일(현지시간) 2026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2회전에서 패한 뒤 경기장을 떠나고 있다. 2026.5.29. psoq1337@newspim.com 경기 후 신네르는 "최근 많은 경기를 치르며 회복할 시간이 부족했고 아침부터 몸이 무거웠다"며 "3세트 이후 에너지가 완전히 떨어지며 흐름을 잃었다"고 아쉬움을 삼켰다. 대어를 낚은 세룬돌로 역시 "그에게 정말 힘든 상황이었다. 솔직히 운이 따랐고 신네르가 빨리 회복하길 바란다"며 위로를 건넸다. 이번 이변으로 지난 2024년 호주오픈을 기점으로 이어져 온 신네르와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2위)의 '메이저 독식 체제'는 잠시 멈추게 됐다. 지난 9개의 메이저 대회를 양분했던 알카라스가 손목 부상으로 대회 전 기권한 데 이어 신네르마저 조기 탈락하며 롤랑가로스는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혼전 양상으로 접어들었다. [파리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세룬돌로가 28일(현지시간) 2026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2회전에서 승리한 뒤 팬들에 인사하고 있다. 2026.5.29. psoq1337@newspim.com 번번이 이들에게 밀렸던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의 통산 25번째 메이저 우승 대기록 도전과 메이저 대회 준우승 단골이었던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 캐스퍼 루드(노르웨이) 등 강자들의 왕좌 탈환 경쟁이 본격적인 막을 올렸다. 특히 조코비치가 이번에 정상에 오르면 남녀 테니스를 통틀어 '역대 메이저 단식 최다 우승'이라는 전인미답의 이정표를 세우게 된다. psoq1337@newspim.com 2026-05-29 08:0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