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국내 화학업체의 친환경 소재가 세계적 인증기관으로부터 최고 등급 평가를 받았다.
SK케미칼(대표 이문석)은 친환경 수지인 ‘에코젠’, ‘스카이그린’ 등 2개 소재가 미국에 위치한 국제적 C2C(Cradle to Cradle) 인증 기관인 ‘크래들 투 크래들 프로덕트 이노베이션 인스티튜드(C2CPII)’로부터 C2C 골드레벨 인증을 획득했다고 17일 밝혔다. PET 소재인 ‘스카이펫’은 ‘실버 레벨’을 받았다.
PETG 소재가 C2CPII 로부터 C2C인증 골드레벨을 획득한 것은 전 세계적으로 SK케미칼이 처음이고 국내 시장에서 이 인증을 받은 것도 전 산업계를 통틀어 이번이 최초다.
C2CPII는 미국에 기반을 둔 인증 기관으로, 새로운 친환경 트렌드인 C2C 인증 분야에서 전 세계적인 권위를 확보하고 있다. 퓨마, 네이쳐웍스 등의 400여개 제품이 이 기관으로부터 C2C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C2C는 ‘요람(Cradle)에서 무덤(Grave)까지’의 의미를 넘어 ‘요람(Cradle)에서 요람(Cradle)까지’를 지향하는 새로운 친환경 패러다임으로, 제품을 사용한 후 폐기하여 ‘무덤’으로 보내는 것이 아닌 재탄생을 위한 ‘요람’으로 되돌린다는 개념이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C2C의 핵심 개념은 자원을 재활용하는 ‘리사이클링’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한 ‘업사이클링’이다. ‘업사이클링’은 제품을 사용함에 따라 자원의 가치가 상실돼 끝내 폐기물이 되는 ‘다운사이클링’과 달리, 사용을 통해 자원의 가치를 더욱 높이는 개념이다.
‘다운사이클링’은 재활용을 하더라도 결과적으로 자원이 상실되기 때문에 제품 사용양을 줄여야 하지만, ‘업사이클링’은 자원이 지속적으로 선순환 되기 때문에 물질적 풍요를 누리면서도 폐기물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BMW, 월마트 등 굴지의 글로벌 기업들은 이미 이 개념을 도입한 친환경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SK케미칼이 이 인증에서 최고 등급을 획득한 데에는 각 소재가 가진 친환경성과 함께 환경 친화적인 생산 시스템이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C2C 인증은 지난 6개월 간 진행된 서류 심사와 현장 실사를 통해 진행됐으며 건강, 재이용성, 재생 에너지·탄소 관리, 용수 관리, 사회적 공정성 등 총 5개 항목에 대한 평가가 이뤄졌다.
에코젠과 스카이그린의 경우 환경 호르몬을 배출하지 않는 인체친화적 소재이며 재활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건강’, ‘재이용성’ 등의 항목에서 높은 평가를 획득했다.
또 이 소재를 생산하는 울산공장의 체계적인 에너지·탄소 관리 시스템이 최고 등급 획득에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에 대해 C2C 인증기관 관계자는 “울산공장 실사 당시 SK케미칼의 철저하고 체계적인 탄소배출, 에너지 관리 시스템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SK케미칼 울산공장은 벙커씨유를 사용하는 대신 폐목재와 하수처리에서 발생하는 메탄 가스를 사용하고, 공장 가동에 필요한 스팀을 재활용하는 등 세계적 수준의 친환경 생산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번 인증으로 SK케미칼의 주력 제품인 에코젠, 스카이그린의 마케팅 활동이 한층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SK케미칼은 이번 인증에 대해 미국, 유럽, 일본 등 해외와 국내에 사용 등록을 완료하고, 인증 마크 등 인증 결과를 마케팅에 적극 활용해 나갈 방침이다.
회사 측 관계자는 “골드레벨 인증을 통해 에코젠, 스카이그린의 뛰어난 친환경성을 객관적으로 입증하게 됐다"며 “친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은 미국, EU 등에서의 브랜드 가치가 대폭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SK케미칼은 이번 인증을 바탕으로 PETG 소재에 대한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함과 동시에 국내에 C2C의 중요성을 알리는 홍보 대사로서의 역할을 수행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SK케미칼 이문석 사장은 “친환경 소재의 대중화를 위해서는 환경의 중요성에 대한 일반 소비자들의 인식 확대가 필수적”이라며 “C2C의 중요성을 국내외 시장에 적극적으로 커뮤니케이션 해 ‘에코젠’과 ‘스카이그린’을 친환경 소재를 대표하는 프리미엄 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