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량 22.5% 증가…탱커 및 LNG선 주도
[뉴스핌=최영수 기자] 세계 조선업계의 불황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조선업계가 지난 1분기에 세계시장의 39%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윤상직)와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구 한국조선협회)는 국내 조선소가 올해 1분기에 전년동기대비 22.5% 증가한 256만CGT(수정환산톤수)를 수주해 전세계 선박발주량의 39%를 수주했다고 16일 밝혔다(도표 참조).
지난 1분기 세계 선박발주량은 전년동기(580만CGT)대비 13.8% 증가한 660만CGT를 기록했다. 이는 2011년 1분기(1061만CGT)에 비해서는 37.8%나 급감한 것이다.
1분기 세계 선박 건조량은 건조량은 전년동기(1351만CGT)대비 29.2% 감소한 957만CGT를 기록했다. 3월말 기준 수주잔량은 전년동월말(1억1987만CGT)대비 24% 감소한 9111만CGT로 집계됐다.
우리나라는 경쟁력을 인정받은 친환경·고연비 선박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중형급(5만톤급 내외) 탱커 수주가 늘어나면서 세계 탱커발주(180만CGT)의 57%인 103만CGT 수주했다.
또한 전세계 발주된 LNG선 8척, 드릴쉽 1척 및 해양플랜트 1기를 국내 조선소가 전량 수주하며 친환경, 고부가가치 선종에 우위를 재확인했다.
하지만 지난해보다 선가가 하락하고 해양플랜트와 LNG선 등 고부가가치선의 전세계 발주량이 줄어들면서 수주액은 전년보다 31.8% 감소한 56억 8000만달러에 그쳤다.
산업부 최규종 조선해양플랜트과장은 "해운경기 회복 등의 근본적인 수요증가 요인이 없는 가운데 선박 공급과잉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조선시황 회복 가능성은 향후 글로벌 조선시장 동향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