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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리치들, 아파트 대신 강남 빌딩에 올인

기사입력 : 2013년04월15일 15:32

최종수정 : 2013년04월15일 17:01

- 연 8%이상 수익 기대되는 오피스임대 관심

[뉴스핌=이동훈 기자] #중견 물류 업체 사장 A씨(72)는 최근 사옥 마련에 나섰다.
 
지난해 300억원이 넘는 연매출을 올린 A씨는 '셋방살이'를 접고 사옥을 마련키로 했다. 사옥을 얻고자 하는 곳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 주변이다.
 
이 일대에 사옥을 마련하면 향후 빌딩 가격도 오를 것이란 정보를 얻었기 때문이다. 다만 마땅한 빌딩이 없어 아직 찾고 있는 상황. A씨는 적당한 물건이 나타나면 곧바로 사옥 건물을 매입할 예정이다.
 
#20억원대 금융자산가 B씨(56)는 자녀에게 아파트를 구입해줄 생각이다. B씨는 약 6억~7억원 대 전용 85㎡ 규모의 용산이나 광진구 아파트를 고려하고 있다.
 
B씨는 정부가 내놓은 '4.1 주택대책'으로 생애최초 구입자의 취득세가 전액 면제되기 때문에 지금이 아파트 구입의 적기라고 생각하고 있다. 무엇보다 비교적 가격이 높은 집도 수혜를 받을 수 있어 B씨는 자녀에게 집을 사주려는 맘을 굳혔다.
 
그러나 B씨는 아들이 산 집이 크게 올라 돈을 벌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은 않는다. 아들이 살아야 하는 만큼 실거주를 전제로 한 주택 구입만 관심이 있을 뿐이다.
 
4.1대책이 발표된 뒤 부동산 부자들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른바 100억원이 넘는 금융자산을 가진 '슈퍼리치'들도 부동산시장에 관심을 던지고 있다.
 
하지만 이들 슈퍼리치들은 옛날처럼 강남 재건축이나 고가 주상복합 아파트에 관심을 갖진 않는다.
 
오랜만에 괜찮은 주택대책이 나왔다고는 하지만 부동산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예전만 못해서다.
 
이들이 관심을 두는 것은 수익형 부동산이다. 그것도 오피스텔이나 아파트·다가구 등 주택상품이 아닌 강남권 또는 도심권의 오피스빌딩이다.
 
시장 전문가들이 말하는 오피스텔이나 주택상품의 연평균 수익률은 5~6%에 머문다. 또 은행권이 내놓는 간접 부동산투자상품은 6~8%의 수익률을 보인다.
 
반면 오피스빌딩을 매입한 후 임대업을 할 경우 수익률은 연 10%에 이른다는 게 전문가들의 이야기다.
 
국민은행 대치PB센터 신동일 PB팀장은 "슈퍼리치들과 20억원 이상 금융자산가들은 '중위험-중수익' 상품을 노리는 경향이 강하다"며 "공급과잉이 해소되려면 최소 10년이 필요한 주택보다 오피스에 더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우선 슈퍼리치들은 사옥 마련이나 오피스빌딩 매입에 열심이다. A씨와 같이 그동안 못구했던 사옥을 사려는 매수자가 급증하고 있다는 것이다.
 
신 팀장은 "테헤란로 주변 강남구 대치동 일대는 여전히 매물이 귀하다"며 "100억원이 넘는 고액 빌딩도 매물이 나오면 곧바로 거래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20억~50억대의 금융자산을 가진 부자들은 서울 강북권이나 1기 신도시의 상가·오피스 건물에 관심을 갖고 있다.
 
10억~15억원의 시세를 보이는 이런 매물도 역세권 등 교통편이 좋은 곳에 위치한 물건은 몸값이 높다는 게 신 팀장의 이야기다.
 
이들은 임대수익을 노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에 당장 임대가 되지 않는 신도시 블록형주택지나 단독주택지에는 별다른 관심이 두지 않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아파트에는 큰 관심을 보이지는 않고 있다. 그저 자녀들을 위해 집을 사주는 정도란 이야기다.
 
신 팀장은 "자산가들은 정부의 DTI(총부채상환비율)이나 LTV(주택담보인정비율)규제에는 별다른 관심이 없지만 다주택자가 많아 양도세에는 민감하다"며 "이번 4.1대책에서 양도세 면제 조항이 있어 주택 매입에도 어느 정도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아파트는 오피스처럼 강남권이 독점적인 인기를 누리진 않고 있다. 이는 강남권 인기 아파트는 전용 85㎡의 가격이 9억원을 넘어서고 있기 때문이다.
 
신동일 팀장은 "1~2년 중단기적으로 볼 때 주택 및 부동산시장이 과거 2000년대 초반과 같은 인기를 구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다만 이번 대책으로 그동안 주택구입을 꺼려왔던 '큰 손'들이 부동산 시장에 나설 기미를 보이는 것은 달라진 현상으로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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