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주은 기자] 보험상품 판매 채널이 다양화 되면서 보험사의 상품 판매 경쟁이 갈수록 심화될 전망이다.
최근 은행권을 중심으로 제한적으로 허용했던 방카슈랑스 상품의 전면 개방 필요성이 다시 거론되고 있다. 또 사이버 채널의 확대로 보험 판매 채널은 더욱 다양화되고 있다.
금융소득종합과세 기준 강화와 저금리 기조로 보험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보험사의 현안은 생손보간 보험 판매 영역을 다투는 일보다 업권간 상품 판매 경쟁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특히, 은행의 예대마진 축소와 각종 수수료 인하 압력때문에 보험상품 판매로 얻는 수수료가 절실할 수밖에 없다는 게 보험업계의 시각이다.
이에 대해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최근 나오고 있는 방카슈랑스 전면 개방은 논의한 적도, 추진한 적도 없다”며 “인수위 때 한 두 줄 언급됐던 내용이 확대 보도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은행의 예대마진이 크지 않고 수익구조 다변화가 필요한건 사실이지만, 문제의식을 가지고 이 일에 대해 진행한 적 없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지난 10일 동양생명이 보장성 보험 판매 강화를 위해 방카슈랑스 채널을 통해 보장성 보험 판매를 시작했다. 동양생명은 향후 제휴 은행을 광주은행·농협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어서 사실상 방카슈랑스 상품 전면 개방은 시작된 것이나 다름없다.
1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가계가 보험(연금 포함)으로 운용한 자금은 89조원을 웃돌아 예금 운용자금(56조원)을 앞질렀다.
또 KB국민, 신한, 우리, 하나은행 등 4대 은행의 계좌당 예금액 5억원 이상인 개인 정기예금 잔액은 지난해 말 19조2329억원에서 지난 3월 말 17조8855억원으로 1조3474억원(7%) 줄었다. 개좌수도 감소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011년 국내 18개 은행의 전체 수수료 7조원 가운데 방카슈랑스 수수료는 8000억원으로 11%를 차지했다.
2012년에는 수수료 수입은 7조원으로 제자리에 머물렀지만 방카슈랑스 판매수수료는 1조원으로 25% 증가했다. 전체수수료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4% 늘었다.
5억원 이상 거액 예금과 은행 예치금은 줄고 보험사 운용자금은 크게 늘고 있는 것. 여기다 은행의 방카슈랑스를 통한 수수료 수입도 크게 늘었다.
이에 대해 생보업계 관계자는 “최근 은행 예금에서 빠지는 돈이 보험상품으로 유입된다”며 “고객들이 은행의 방카슈랑스를 통해 상품을 많이 가입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방카슈랑스를 통한 보장성 보험 가입이 가능해지면, 보험사가 설 자리가 그만큼 줄어드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생보사 관계자는 “보험사는 요즘 은행과 경쟁을 해야 하지만, 사이버 채널을 운영 중인 회사가 느는 추세여서 이 채널과도 경쟁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설계사를 전담 조직으로 한 대형사의 경우 방카슈랑스 전면 개방과 사이버 채널 활성화가 고민스러운 부분일 것"이라면서도 "이러한 판매 구조 다변화는 앞으로 확장될 추세여서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수순"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