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경은 기자] 최근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저가항공시장(LCC)이 급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주인 없는 '업계 최초', '업계 최고' 타이틀 한판승부가 벌어지고 있다.
특히 저가항공사의 원조 격인 제주항공과 대한항공 자회사 진에어는 양사의 특징이 극명하게 대비되고 있는 만큼 각 사는 강점을 부각하며 시장 선점경쟁에 한창이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저가항공사 업계 1위 타이틀을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2006년 애경그룹과 제주도의 공동출자를 통해 국내 최초로 저가항공사업에 발을 디딘 제주항공은 최근 분기 누적탑승객 100만명을 달성했다. 이는 가장 많은 탑승객을 실어 나른 2012년 3분기 99만3000여 명보다 6만8000여명 늘어난 수준으로, 국내 5개의 저가 항공사 가운데 최초로 기록을 달성한 것이다.
또한 이 회사는 현재12대의 항공기를 보유하며 저가항공사 최초로 최근 분기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지난해 LCC 중 가장 많은 4대의 항공기를 도입하고 신규취항을 확대하며 수익선을 다변화한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2008년 설립된 대한항공 자회사 진에어는 내실경영 및 효율성을 무기로 내세우며 진정한 1위임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달 발표된 두 항공사의 2012년 영업익만 비교해봐도 내실경영 승패는 극명하게 나뉜다. 제주항공은 2012년 영업익이 21억5373만원이지만 진에어는 145억원으로 6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실적에서만큼은 후발주자답지 않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
진에어는 영업이익률 면에서도 단연 돋보인다. 제주항공은 매출 대비 영업익이 0.64% 수준이지만 진에어는 5.86%로 항공유지비, 판관비 등 관리가 잘 이루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진에어는 경기침체 속에서도 B737-800를 6월과 9월 한 대씩 추가해 총 11대의 항공기를 운영하고 단독취항 노선을 강화해 제주항공만이 보유한 강점까지도 추격하겠다는 의지를 높이고 있다.
진에어 관계자는 "매출액뿐 아니라 수익성까지 개선해 올해 150억 원 이상의 영업익을 달성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노선강자' 제주항공과 '실적우위' 진에어 양사 간 업계 1위 신경전은 전통적 성수기인 2~3분기가 다가올수록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한편, 저가항공사 전체 국제선 시장점유율은 2011년 4.3%에서 2012년에는 7.5%로 뛰었고 국내 시장점유율 역시 전년의 41.4%보다 2.4% 증가한 43.8%를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노경은 기자 (rk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