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산업부 기자] 재계가 북한의 연일 이어지는 대남 위협에도 "동요하지 않는다"는 단호한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해외에서는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있지만 국내 기업들의 우려감은 크지 않다.
아직까지 사업적인 영향이 미미한데다 정부가 잘 대응하고 있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10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 현대차, SK, LG 등 주요 그룹들은 북한 위협에 대해 "동요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4대 그룹의 한 고위 관계자는 "크게 우려하지 않고 있다"며 "기업은 본연의 역할에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그룹의 관계자는 대북 관련 대책을 묻는 질문에 "낫싱(nothing)"이라는 말로 분위기를 전했다.
단적으로 전자업계는 북한 리스크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 이번 북한의 위협이 사업적으로 크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지 않는다"며 "북한의 반복되는 긴장관계 조성에 글로벌 시장도 민감도가 상당히 떨어져 있다"고 말했다.
자동차업계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현대·기아차는 이번 북한의 위협이 국내 공장 가동에 영향을 주거나 회사 차원의 특별한 조치가 이루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외국계인 한국지엠은 최근 댄 애커슨 GM 회장이 미국의 한 미디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공장 직원의 안전을 도모하기 위해 비상대책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지만 이는 일상적인 코멘트 정도로 해석하고 있다.
항공업계 역시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한반도 안보 위기가 커지면서 항공권 예약 취소가 늘어나는 등 피해를 우려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피해는 없다는 업계의 공통된 설명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4월달 기준으로 노선에 따라 전년 같은기간 오히려 이용자가 증가한 곳도 있다"며 "특별히 대북 영향은 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도 "북한발 리스크와 관련해 국토교통부에서 안전 운항을 위한 대비 태세를 강화 주문이 있었으나 이와 관련해 항공권 취소 등의 특이사항은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통신업계도 북한의 개성공단 폐쇄 조치에 따른 일부 리스크는 있지만 큰 영향은 없다고 보고 있다.
개성공단에는 KT의 유선전화 광케이블이 깔려 있다. KT는 현재 팀장급을 포함해 총 3명이 이곳에서 정상 근무하고 있다. 이전 북한의 위협 때도 통신망은 정상적으로 가동됐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최근 사이버 테러 관련해서 민간분야 주요정보통신기반시설(59개 관리기관, 76개 관리시설)에 대한 긴급 보안점검 실시 등 조치에 나섰던 만큼 이런 일환에서 북한 리스크 관리에 신경을 쓰는 모습이다.
다만, 북한의 위협수위가 높아지면서 일부 외국 관광객에서는 한국행을 꺼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관광업계는 이에 따라 비상체제를 가동 중이다.
호텔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의 안정감이 해외까지는 잘 전달되지 않고 있어 우리나라 안보 상황에 불안감을 느끼는 외국 관광객들이 점차 늘어갈 것으로 보인다"면서 "한반도 안보 위기가 커지면서 중국, 일본 등에 예약 취소가 이어질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여행업계 관계자도 "아직까지 북한 사태로 인한 외국인 여행객의 취소 사례나 감소는 없다"면서도 "단, 불안감이 계속되고 있고 연평도 포격 같은 사건이 다시 일어날 경우는 피해가 우려될 수 있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