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수연 기자]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6개월째 동결했다. 정부가 지속적으로서 기준금리 인하 압력을 행사하고 시장의 예상 역시 0.25%p 인하에 쏠려 있었지만 한은의 선택은 결국 동결이었다.
한은은 11일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 2.7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0.25%p 인하 이후 반년째 동결이다.

기준금리가 예상과 달리 동결됨에 따라 한은의 4월 수정경제전망에도 관심이 쏠린다. 2.3%의 GDP 성장을 예측하는 정부와 한은 간에 경기를 보는 시각 차이가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잠시 후 김중수 한은 총재는 기자 간담회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의 헤드라인을 발표할 예정이다.
금리 동결에는 우선적으로 올해 글로벌 경제의 회복세에 따라 우리 경제 역시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정부가 부동산 활성화 대책, 추경 편성 등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을 내놓음에 따라 한은까지 추가적인 부양 정책에 뛰어들 필요가 없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한은은 최근까지도 통화정책이 충분히 완화기조를 띄고 있다고 강조해 왔다.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통화정책은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시차가 존재하기 때문에 기준금리 인하가 정부의 경기부양책과 하반기에 맞물릴 경우 인플레이션 심화나 가계부채 증가 같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시장과 정부의 인하 압력을 견뎌낸 이번 동결 결정으로 일단 한은은 독립성을 지켜냈다는 명분을 취하게 됐다. 금통위를 앞두고 현오석 경제부총리를 비롯해 당·정·청이 합세해 지속적인 인하 압력을 행사해 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부와 한은이 정책공조에 사실상 실패했다는 점에서 한은을 보는 외부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일본 등 주요국의 경쟁적인 양적완화와 비교할 때, 한은의 미진한 대응에 대한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