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3월 고용지표 부진에 미국 국채가 가파르게 상승했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고조되면서 영국 국채 역시 동반 강세를 보였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전날 회의 후 경기부양적인 통화정책을 지속할 것이라는 뜻을 밝힌 데 따라 프랑스와 오스트리아, 벨기에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나란히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
5일(현지시간)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6bp 떨어진 1.71%로 내려앉았다. 장중 수익률은 1.681%까지 하락해 4개월래 최저치를 나타냈다.
30년물 수익률 역시 11bp 하락한 2.87%를 나타냈고, 5년물 수익률이 1bp 내렸다.
이날 국채 수익률이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은 고용지표 악화에 따라 안전자산의 매력이 크게 부각된 데 따른 것이다.
지난달 비농업 부문 일자리는 8만8000개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는 시장 전문가 예상치인 20만건과 전월 26만8000건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특히 노동시장 참여율이 63.%로 1979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 고용 상황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켰다. 실업률이 7.6%로 하락했지만 고용 증가에 따른 결과가 아니라 구직 단념자가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의미를 두기 어렵다는 주장이 지배적이다.
카보트 머니 매니지먼트의 윌리엄 라킨 채권 머니매니저는 “고용 지표 악화는 실물경제 회복에 대해 강한 의구심을 갖게 했다”며 “4월 고용지표에 시장은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이오니어 인베스트먼트의 리처드 슐란저 부사장은 “실업률이 하락했지만 연준의 행보를 바꾸지 않을 것”이라며 “노동 참여율 하락이 우려스러운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고용 악화는 유럽 국채시장에도 파장을 일으켰다. 독일을 포함해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국채가 강세를 나타냈다.
10년물 독일 국채 수익률은 3bp 내린 1.21%에 거래됐고, 장중 1.20%까지 하락해 지난해 7월24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프랑스 10년물 수익률은 11bp 급락한 1.76%를 나타냈다. 장중 수익률은 1.716%까지 하락해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오스트리아와 벨기에 10년물 국채 수익률 역시 각각 1.474%와 1.925%로 사상 최저치에 거래됐다.
영국 10년물 국채 수익률 역시 8bp 급락한 1.63%에 거래돼 지난해 9월5일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KBC 뱅크의 마샤 반 데르 주트 채권 전략가는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시장의 예상보다 강한 비둘기파 색채를 나타냈다”며 “이는 유로존 중심국 국채를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10년물 국채 수익률 역시 각각 16bp와 19bp 하락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