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베트남시장이 국내 건설사들에 기회의 땅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국내 건설사들이 베트남에서 수주한 공사금액은 33억달러(한화 약 3조6000억원)로 4대 해외건설시장 반열에 올랐다.
베트남 수주가 증가한 것은 베트남이 사회간접자본(SOC)을 중심으로 발주를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국내 건설사도 유럽발 경제위기로 중동지역의 대형공사 발주가 지연되자 베트남 시장으로 돌린 점도 한 이유로 풀이된다.
2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형 건설사들이 베트남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공사수주 분야도 도로와 주택, 철도, 플랜트 등 다양하다.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기업은 GS건설이다. 지난 2009년 수주한 싱가포르 지하철 사업을 발판으로 베트남 인프라 건설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GS건설은 현재 베트남에서 도로, 교량 등 토목 프로젝트 3건을 진행중이다. 지난해 8월에는 4억3900만달러(한화 약 4800억원) 규모의 호치민 메트로 1호선 2공구를 수주해 베트남 지하철 사업에도 진출했다.
또한 지난 1월 SK건설과 함께 21억달러(한화 약 2조3300억원) 규모의 베트남 최대 규모의 정유‐석유화학 플랜트 공사를 수주했다. 이는 지난해 베트남 전체 수주액의 60%에 달한다. SK건설은 이번 수주로 베트남 정유 플랜트 시장에 첫 발을 내딛었다.
GS건설 관계자는 “향후 베트남 정부가 발주를 예정하고 있는 호치민시 지하철 6개 노선과 수도 하노이시 지하철 5개 노선 사업에서도 수주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2011년 하노이 몽즈엉타운에 베트남 전력청이 발주한 14억6200만달러 규모의 석탄화력발전소 공사를 수주해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아파트와 빌라, 주상복합 및 기타 상업 및 업무시설을 짓는 하노이 주거복합 개발사업과 총 450실 규모의 5성급 호텔공사를 하고 있다.
대림산업은 베트남 발전시장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베트남 하노이 타이 빈 지역에 베트남 국영가스회사인 페트로 베트남 그룹에서 발주한 총 발전용량 1200KW급의 베트남 최대 규모의 석탄화력발전소를 시공하고 있다.
총 사업비 약 3억4500만달러 규모의 베트남 오몽 화력발전소 공사도 추가로 수주해 설계,구매, 시공을 함께 하는 일괄도급방식으로 진행중이다.
건설 업계가 베트남시장에 눈길을 돌리면서 아시아시장 중 가장 높은 수주실적을 기록중이다. 지난 1월부터 3월 29일까지 베트남 지역의 수주금액은 22억2500만달러(한화 약 2조4700억원)로 싱가포르, 인도, 말레이시아 등을 누르고 가장 큰 시장으로 부상했다. 이 기간 계약도 21건을 기록해 중국(24건)에 이어 2번째를 차지하고 있다.
해외건설협회 한 관계자는 “국내 건설업계가 중동지역에 편중된 수주 지역을 다변화하기 위해 아시아 시장에 사업역량을 키우고 있다”며 “특히 베트남 등 동남아시장에서 정유, 발전 플랜트를 비롯해 인프라 구축을 위한 다수의 토목 프로젝트도 예정돼 있어 건설사들의 진출이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