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시멘트업계와 레미콘업계가 시멘트 가격인상을 두고 벌이는 갈등이 이번주를 기점으로 보다 격화될 전망이다. 지난 2월 시멘트업계가 가격인상을 통보한 이후 첫 납입일이 다가왔기 때문이다.
시멘트업계가 인상안에 대한 입장을 고수하는 가운데 레미콘업계도 인상가격으로 납입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적잖은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26일 레미콘업계에 따르면 이달 말일로 예정된 시멘트 값 세금계산서를 그대로 수용할 업체는 전망이다.
레미콘업계 관계자는 “이번 주로 예정된 시멘트 납입일에 대부분의 레미콘 업체는 기존 공급가격으로 결제를 하거나 일부는 아예 결제를 하지 않을 예정”이라며 “일방적인 시멘트 가격 인상을 받아드릴 수 없다는 분위기가 팽배하다”고 말했다.
지난달 말 시멘트업계는 레미콘업계에 시멘트가격 10% 인상에 대한 공문을 발송했지만 현재까지 협의는커녕 제대로 된 대화조차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다.
오히려 유진기업, 아주산업, 삼표 등 주요 레미콘 5개사는 지난 15일 ‘가격 인상이 반영된 시멘트 값 세금계산서를 취소하라’는 취지의 공문을 시멘트 업계에 발송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일부 시멘트 업체는 건설업체를 포함한 3자 협의를 제안한 상태지만 레미콘 업계는 이마저 수용할 의사가 없는 상황.
지난해 시멘트 가격 인상 필요시 레미콘, 건설사 등 3자 협의를 거치기로 한 약속을 독단적으로 파기했다는 이유에서다.
결국 이 시멘트-레미콘업계의 신경전은 이렇다 할 결론 없이 현재까지 답보로 이어져왔다. 문제는 이제부터다. 레미콘업계의 정산일이 이번주부터 4월 중순까지 이어지는 만큼 납입의 유무는 각 기업의 영업환경과 직결되는 이야기다.
업계에서는 납입 중단이 지속되면 시멘트업계가 ‘공급 중단’을 선언하거나 레미콘업계는 지난해처럼 ‘전면 파업’을 선언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어느 쪽이 되든 건설업계에서는 일제의 공정이 중단되는 건설대란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까지 공급중단이나 전면 파업 같은 강경대응은 아직 논의되지 않고 있지만 향후 사태가 급박해지면 예년처럼 극한의 대립으로 치달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레미콘업계가 인상 이전의 가격으로라도 세금계산서를 처리한다면 큰 갈등 없이 가격인상 협상이 장기화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지난해 같은 강경한 분위기가 없는 만큼 가격 인상 협상이 수개월을 두고 장기적으로 점진적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