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스포츠 일반

[스타톡] '아이리스2' 차현정 "액션 씬 있으면 붕붕 날아다닐텐데…"

기사입력 : 2013년03월25일 08:51

최종수정 : 2014년05월29일 10:30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양진영 기자·사진=김학선 기자] '아이리스2'에서 화려한 액션 연기로 무장한 현장 활동 요원도 아니건만 시원시원한 외모의 여배우 한 명이 남다른 카리스마를 뽐낸다. 바로 NSS(국가안전국) 상황실 팀장 유해영 역의 차현정이다. 얼핏 보아도 차도녀 유해영에 꼭 맞는 타고난 외모와 분위기를 지녔다.

헌데 어딘가 낯이 익다. 잘 모르는 사람들은 신인 여배우라고 생각하기 마련이지만 차현정은 이미 지난 2004년 데뷔해 생방송 연예 프로그램 MC부터 드라마, 연극, 영화판을 두루 거친 경력파다.

20일 인터뷰를 위해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차현정은 특유의 시원한 미소로 첫 인사를 건넸다. 봄을 맞아 소녀풍 의상을 차려입고 나타난 그는 시크하고 유능한 팀장 유해영과 털털하면서도 발랄한 본모습을 넘나드는 매력을 뽐냈다.

"안녕하세요 차현정입니다. 뉴스핌 독자들에게는 인터뷰로 첫 인사를 드리네요. 정말 반갑습니다. 요즘 '아이리스2'가 인기리에 방영 중인데요, 많이 사랑해주시고 이번 제 기사도 관심 있게 끝까지 봐주셨으면 좋겠어요.(웃음)"

유해영은 '아이리스2'에서 작은 역이지만 차현정에겐 무엇보다 큰 의미의 캐릭터예요.

혹시나 해봐도 역시나, 차현정은 '모태 유해영'이라고 할 정도로 놀라운 싱크로율을 보인 외모와 이미지 덕에 '아이리스2'에도 출연하게 됐다. 하지만 의외로 실제로는 크게 닮은 점이 없다고. 그는 유쾌한 말투로 차이점을 강조하며 어려웠던 점을 털어놨다.

"유해영이랑 실제 차현정은 갭이 좀 큰 편이예요. 제 첫인상이 약간 도도해 보이는데, 실제로는 웃음이 많고 장난기도 다분해요. 똑 부러지고 차가운 해영이 캐릭터랑은 많이 달라서 연습을 아주 많이 열심히 했어요. 딱딱하게 말하는 말투나 톤이 쉽게 바뀌지 않더라고요. 그래도 '아이리스2'에서 해영 역을 만난 덕에 많은 분들이 알아보시고 응원도 해주세요. 드라마에 오랜만에 복귀했는데 많은 관심을 주셔서 감사할 따름이죠."  

드라마 '아이리스2'는 KBS에서 무려 100억여 원의 제작비를 투입한 액션 대작. 차현정은 이 작품에서 장혁, 이범수를 비롯해 이다해, 오연수, 임수향 등 쟁쟁한 선후배들과 마주한다. 액션부터 로맨스, 아찔한 반전까지 볼거리가 풍부한 만큼 촬영장에서 서로간의 에피소드도 많을 터. 그 중에서도 그는 화기애애한 촬영 분위기가 일품이라며 자랑을 늘어놓았다.

"일단은 작품에 남자 배우들이 많아서 정말 훈훈해요.(웃음) 촬영장에서는 분위기가 굉장히 좋아요. 한번은 NSS 상황팀이 회의실에서 진지하게 작전을 짜는 장면을 찍었어요. 그때 동시녹음은 안 들어갔거든요. 시청자분들은 아마 상상 못하시겠지만 아무 말이나 막 해야 했어요. '세트장이 너무 춥다' '핫팩은 어떤 것이 좋더라'하는 이야기들이요. 또 물을 쾅 내려치는 장면에서는 '이 물이 어느 물이냐'고 하면서 웃음이 터지기도 했죠. 극중에서는 사람이 죽어나가도 현장은 정말 즐거워요."

그렇다면 '아이리스2'의 남자 출연자들 중에 과연 차현정의 이상형이 누구일지 궁금해진다. 카리스마와 남성미를 갖춘 장혁, 이범수 선배부터 꽃미남 아이돌 멤버 윤두준, 이준까지 다양한 매력을 지닌 이 남자들은 그에게 어떤 존재일까.

"장혁 선배님이 외모보다는 성격적으로 이상형이에요. 연기하다 어려운 점을 여쭤볼 때 본인 소화분이 많은데도 시간을 많이 할애해주고 후배들한테 정성을 많이 쏟으세요. 이범수 선배님도 굉장히 따뜻하게 대해주시고, 연기적으로 배울 점이 정말 많아요. 또 윤두준 씨랑 이준 씨는 확실히 비주얼이 남달라요. 두 분은 슛 들어가기 전에 댄스 스텝을 밟거나 리듬을 타면서 특이하게 준비를 하더라고요. 긴장을 푸는 데 좋은 방법을 배운 것 같아요."

"'아이리스2'에서 함께 상황실 동료로 활약하던 백성현 씨가 얼마 전 NSS 현장 요원으로 투입됐어요. 아직 유해영은 현장 활동 기회가 없었지만 스스로 욕심이 커요. 액션 연기를 잘할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도 갖고 있고요. 또 유해영 역을 하면서 느와르 영화 속 차갑고 어두운 분위기의 역할에도 도전해보고 싶어졌어요."

24세에 늦은 데뷔 : 부상으로 리듬 체조 그만 두고 연기자로 새로운 삶을 찾게 됐어요.

"발레와 리듬체조를 어렸을 때부터 오래 했어요. 그런데 무용을 하면서도 신기한 생각이 끊이질 않아서 과학자나 발명자를 꿈꾸기도 했어요. 아직도 그때 메모했던 노트를 갖고 있다니까요.(웃음) 하지만 고3때 부상으로 리듬체조를 접게 됐어요. 그때 치료받고 미련 없이 새 삶을 찾게 됐죠."

차현정의 첫 데뷔는 다소 버거운 데일리 생방송 Mnet 와이드연예뉴스 MC였다. 그는 그때를 회상하며 당황스러웠던 에피소드도 고백했다.

"생방송이라 '잘할 수 있을까' 싶고 정말 긴장이 많이 됐어요. 첫 방송 한지 일주일도 안됐을 때 일이 터졌어요. PD님은 항상 카메라를 보고 예쁘게 웃으면서 밝게 전달하라고 주문 하셨거든요. 거기에 너무 포커스를 맞춘 나머지 갑자기 대본이 들어와서 커플의 결별 소식을 전하게 됐는데 해맑은 표정으로 '결별 소식입니다' 해버린 거예요. 같이 진행하던 이기상 씨가 급 수습을 하셨죠.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아찔해요."

매순간 아슬아슬했지만 배운 점도 있었다. 6개월이 넘게 생방송 진행자로서 발휘해 온 순발력은 연기하는데 분명 도움이 됐다. 여기에 차현정을 더욱 단단하게 성장시킨 계기가 있었으니 바로 연극 무대다.

"연극 '남자 따위가 왜 필요해'라는 작품에 출연하면서 연기 연습은 원 없이 했어요. 첫 작품이었는데 예술의 전당에서 장덕수, 방은희, 허윤정 선배님 등 훌륭한 분들과 함께해 영광이었죠. 많은 가르침을 받았고, 인생을 통틀어서 공부라는 걸 수개월 동안 그렇게 열심히 해본 건 처음이었어요. 색다르고 귀중한 경험이었죠."

"데뷔도 조금 늦었고, 나이도 있는 편이지만 실감이 안 나게 사는 것 같아요. 저는 아직도 자다가 학창시절의 꿈을 꿔요. 나이는 잡을 수는 없는 것이고, 또 무르익은 연기를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는 훨씬 좋아요. 한 살씩 먹으면서 성숙해지니까 평소에 느껴지는 감정들을 연기에 녹여낼 수 있게 된 것 같기도 해요. 즐거운 일이죠."

편안하면서도 교감할 수 있는 상대와의 연애, 아직도 '풋풋한 사랑'을 꿈꿔요.

한창 연애하기 좋은 나이. 아쉽게도 차현정은 현재 남자친구가 없다. 그의 이상형은 다름 아닌 '편안하고 인성이 좋은, 따뜻한 남자'다.

"애교를 부렸을 때 나를 사랑하는 마음을 표현해 주는 남자, 사랑받고 있는 느낌을 충만하게 해주는 남자가 좋아요. 편안하고 대화가 잘 통해야 한다는 점이 제겐 가장 중요해요. 서로 많이 공감하고 교감을 나눌 수 있는 연애를 하고 싶어요"

여배우라는 직업 특성상 공감과 교감을 많이 나눌 수 있는 상대는 단연 같은 분야 종사자가 아닐까. 하지만 그는 확고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같이 일을 하다 보니 연예계 종사자는 이성적으로 떨리는 느낌이 별로 없어요. 같은 작품에서는 직장 동료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고, 또 멋있는 배우 분을 보면 너무 제가 팬의 입장이 돼 버려서요.(웃음)"

"풋풋한 사랑을 할 수 있는 시기가 지났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전 사랑은 언제나 풋풋한 것 같아요. 여자들은 다 좋아하는 남자 앞에선 설레고, 잘 보이고 싶고, 쑥스럽고. 그건 할머니가 되도 똑같을 거라고 생각해요."

모든 장르를 아우르면서도 관객을 압도하는 연기력을 갖춘 배우가 되고 싶어요.

'아이리스2'에서는 차도녀 유해영이지만 이야기를 할수록 차현정은 유쾌한 매력을 지닌 밝은 여배우였다. 자연히 시트콤의 캐릭터가 연상됐다. 스스로도 고개를 끄덕이며 장르를 가리지 않고 도전하고픈 욕심을 드러냈다. 특히 그가 선호하는 장르는 액션과 유머코드였다.

"저를 아는 사람들은 다 시트콤을 추천해요. 원래 밝은 성격이고 장난하는 것도 좋아해서 연기를 딱히 하지 않아도 캐릭터를 잘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대요. 귀여운 것, 웃긴 것도 정말 좋아하고…약간 외모랑 반전 성격인가 봐요. 작품도 이것저것 가리기보다는 여러 경험과 도전을 하려고 해요. 개인적으로는 유쾌하고 진지하면서도 유머 코드가 섞인 작품이 좋아요. 액션 연기까지 하면 금상첨화고요. '미녀 삼총사' 카메론 디아즈나, '킬빌' 우마 서먼 같은 역할을 한번 쯤 꼭 해보고 싶어요. 정말 날아다닐 수 있을 것 같거든요"

배우라는 직업답게 명화를 즐겨 본다는 차현정. 좋아하는 배우들이 추천하는 영화는 다 찾아서 볼 정도다. 그는 할리우드의 나탈리 포트만, 메릴 스트립처럼 연기력과 집중력을 지닌 배우를 꿈꾼다. 샤를리즈 테론의 훌륭한 신체 조건은 물론 탄탄한 연기 역시 본받고 싶은 점으로 꼽았다.

"좌중을 사로잡고 스크린 안에서 관객들을 압도할 수 있는 연기자가 되고 싶어요. 연기를 하면서 많은 사랑을 받고 인기를 얻는 것에는 큰 욕심을 부리지 않으려 해요.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고 연구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행복한 거잖아요. 물론 많은 일이 제게 온다면 더 좋겠죠. 하지만 오래 오래 연기를 하겠다는 생각을 하니 더욱 마음이 편해지고 일이 즐거워져요.

"'아이리스2'를 마치면 올 봄에 주연을 맡은 영화 '청춘정담'이 개봉해요. 군 입대 전 20대 초반의 풋풋한 커플과, 결혼은 해야 하는데 현실은 어려운 삼포 세대 커플의 이야기인데 찍으면서도 '사람들이 정말 힘들겠다' 하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2030세대가 아주 공감할 만한 로맨틱 코미디 영화로, 봄처럼 따뜻한 느낌을 받을 수 있으실 거예요. 기대해 주세요.(웃음)"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변상문의 화랑담배] 제2회 광복군 변상문의 '화랑담배'는 6·25전쟁 이야기이다. 6·25전쟁 때 희생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고, 그 위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제목을 '화랑담배'로 정했다.  1940년 9월 17일 중국 중경 가릉호텔에서 성대한 행사가 열렸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광복군 창설식이었다. 미국 한인 동포들이 보내온 돈 4만원으로 조직한 군대였다. 지금 돈으로 환산하면 20억 원 정도 된다. 총사령관 이청천 장군, 참모장 이범석 장군, 제1지대장 이준식, 제2지대장 고운기, 제3지대장 김학규, 제5지대장에 나월환을 임명했다. 지대장은 지금의 사단장에 해당한다. 모두 봉오동 전투, 청산리 전투를 비롯하여 남북 만주에서 전개된 항일무장투쟁에 직접 참여하여 활동한 독립군 출신이었다. 한국광복군 훈련반 제1기 졸업사진. [사진= 독립기념관] 임시정부 주석 김구는 포고문을 통해 "국내외 동포들에게 알립니다. 1940년 9월 17일부로 대한민국 광복군을 창설하였습니다. 광복군은 1907년 8월 1일 일제가 대한제국 군대를 해산한 날이 바로 광복군 창설일임을 선언합니다. 광복군은 구 한국군의 후신으로 33년간에 걸친 의병과 독립군의 항일무장투쟁을 계승한 전통 무장 조직입니다"라고 했다. 대한제국 국군-의병-독립군의 군맥(軍脈)과 군혼(軍魂)을 분명하게 잇고 있음을 천명한 것이다. 부대 편성은 소대, 중대, 대대, 연대, 여단, 사단 6단으로 편성하였다. 총 3개 사단을 조직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인원이 적은 상황에서 우선 지대를 만들고, 각 지대를 구대와 분대로 연계한 전투부대를 구성했다. 임시정부에서 1940년 9월 19일 중국 국민당 정부에 통보한 '한국광복군 총사령부 직원 명단'에 의하면, 부대 규모가 총사령부와 4개 단위부대, 여기에다 조선혁명군 부대까지 포함하여 5000여 명이었다. 임시정부에서는 1941년 12월 연합국의 일원으로 일본에 선전포고했다. 1942년에는 미국 측에 "미국이 제주도를 해방 시켜 주면, 중경에 있는 임시정부를 제주도로 옮긴 후, 광복군이 미군과 함께 한반도 상륙작전을 전개하겠다."라고 제안하였다. 이 제안은 실제로 미국 OSS 부대(지금의 CIA)와 1945년 4월부터 8월까지 강도 높은 국내 진공 작전을 준비했다. 주요 훈련은 3개월 기간에 고공낙하, 암살법(권총에 특수장치를 하여 소리 없이 암살하는 방법), 통신(암호의 작성 및 해독법, 무전기 조작 및 수리), 교란 행동, 정보수집, 폭파 등 이었다. 일과는 07:00∼12:00 오전 훈련, 13:00∼18:00 오후 훈련, 19:00∼22:00 야간 훈련이었다. 주요 임무는 대한민국으로 낙하산과 잠수함으로 침투하여 미 공군 공습에 필요한 지형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일본군 군사시설 탐지 및 파괴 지하 유격대를 조직하여 연합군 상륙작전 시 제2선에서 연결하는 작전이었다. 마침내 1945년 8월 7일 모든 훈련을 마치고 국내진공작전 출정식을 개최했다. 개시일은 8월 10일이었다. 출정식 때 장준하 경기도 공작 반장은 "나는 조국광복을 위해 죽음을 선택했습니다. 내가 나의 죽음을 지불하면, 내 능력껏 그 대가가 조국을 위해서 결제될 것입니다. 나의 각오는 한 장의 정수표입니다. 발생인은 장준하, 결제인은 조국입니다"라는 유서까지 작성했다. /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2025-09-08 08:00
사진
'포스트 이시바' 누구?...고이즈미·다카이치 선두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자민당 총재직 사임을 공식화하면서, 일본 정국의 관심은 차기 자민당 총재 선거로 쏠리고 있다. 집권당 총재가 곧 총리직을 맡는 일본 정치 구조상 이번 총재 선거는 사실상 다음 총리를 뽑는 절차다. 자민당은 조만간 새로운 총재 선거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지난 2024년 9월 총재 선거에서 이시바 총리와 경합했던 주요 인사들이 다시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전 간사장,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정국 운영이 소수 여당이라는 제약 속에서 이루어지는 만큼, 차기 총재가 야당과 어떻게 연대할지, 어떤 연립 구도를 짤지가 최대 쟁점으로 꼽힌다. '포스트 이시바' 후보로 꼽히고 있는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농림수산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고이즈미·다카이치 선두권 현재 여론조사에서는 고이즈미 농림수산상과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이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지난달 29~3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차기 총리에 적합한 인물로 다카이치가 23%, 고이즈미가 22%를 기록했다. 나란히 1, 2위다. 자민당 지지층으로 한정하면 고이즈미가 32%로, 다카이치(17%)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카이치는 2024년 총재 선거에서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으나 결선에서 이시바에게 역전패했다. 고이즈미 역시 의원 표에서 선두에 올랐지만 당원 표에서 밀리며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두 사람 모두 당내 기반과 대중적 인지도를 겸비해 차기 선거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주자들이다.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1981년생(44세)으로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차남이다. 2009년 중의원 첫 당선 이후 줄곧 '포스트 아베', '차세대 리더'로 주목받았다. 환경상, 농림수산상을 거쳤으며 개혁 성향과 젊은 이미지로 지지층을 넓혔다. 2024년 총선에서 당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으나 참패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이후 농림수산상으로 복귀해 쌀 유통 개혁 등 농정 개혁에 매진했다. 대중적 인지도와 '고이즈미 브랜드'라는 정치 자산이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은 1961년생(64세)으로 보수 강경파로 분류되는 여성 정치인이다. 2021년 총재 선거에 첫 도전해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전폭적 지원을 받으며 3위를 기록했다. 2024년 총재 선거 1차 투표에서 최다 득표(의원 72표, 당원 109표)를 얻었으나 결선에서 이시바 총리에게 역전 당했다. 유일한 여성 후보로서 '보수의 아이콘' 이미지를 갖고 있으며, 아베 전 총리와 가까웠던 의원 그룹이 주된 지지 기반이다. 이시바 정권에서 당직 제안을 거절하며 독자 노선을 유지해 왔다. '포스트 이시바' 후보로 꼽히는 다카이치 사나에 전 일본 경제안보담당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하야시·모테기 등 잠룡도 주목 고이즈미와 다카이치 두 선두 주자 외에 잠룡들의 행보도 주목된다.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옛 기시다파 일부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이시바 정권의 2인자로서 존재감을 키워왔다. 모테기 도시미쓰 전 간사장은 당내 경험과 풍부한 인맥을 강점으로 삼고, 아소 다로 전 부총리와 교류를 통해 지지 기반을 다지고 있다.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은 5선 의원으로, 동기 의원들과 옛 니카이파의 지원을 받으며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 총재 선거 이후에도 정국 '안갯속' 자민당 총재 선거는 국회의원 표와 당원·당우 표를 합산하는 방식이 원칙이지만, 긴급 시에는 국회의원과 지방 지부 대표만 투표하는 '양원 의원 총회' 방식으로 대체될 수 있다. 이 경우 의원 표의 비중이 커져 파벌 역학이 중요해진다. 차기 총재가 선출되더라도 곧바로 정권 안정으로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다. 일본 헌법상 총리는 국회에서 지명되는데, 자민·공명 양당은 현재 중의원과 참의원 모두에서 과반을 잃은 상태다. 따라서 야당이 단일 후보를 세워 결집할 경우, 자민당 총재가 총리로 지명되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자민당 총재가 총리에 오르더라도, 예산안·세제 개혁 법안 등 국정 운영은 야당 협조 없이는 불가능하다. 이런 이유로 차기 총재는 곧바로 '연립 확대'나 '정책 연대'를 추진할 수밖에 없고, 총재 선거 과정에서도 어떤 야당과 손을 잡을지가 핵심 화두가 된다. 결국 이번 자민당 총재 선거는 단순히 차기 지도자를 뽑는 절차를 넘어, 일본 정치가 다당제 속에서 어떤 연립 구도를 구축할지 시험대가 되는 분기점으로 평가된다. goldendog@newspim.com 2025-09-08 09:2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