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서정은 기자] 원자재펀드가 그간의 부진에서 벗어날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 3년간 줄곧 마이너스 수익률을 이어오다가 지난 일주일 플러스 수익률로 돌아선 것이다.
20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일주일 원자재펀드는 0.67%, 원자재(주식)은 0.5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미미한 수치이긴 하지만 그간 원자재펀드가 보여온 행보에 비하면 눈여겨볼만하다.
원자재펀드의 부진은 하루 이틀의 일이 아니었다. 연초이후 원자재펀드의 성과는 -3.18%. 1년 수익률과 3년 수익률은 -12.14%, -9.07%을 기록했다. 원자재(주식)의 경우도 연초이후 -4.66%에 머물렀으며 1년과 3년 수익률은 각각 -18.47%, -19.87%에 머물렀다.

원자재 펀드가 이처럼 부진한 성과를 낸 데는 실물 경기의 침체가 주 원인이 됐다.
원자재의 대표격인 철강, 원유, 산업금속의 경우 인프라투자, 제조업 등에 쓰이는데 실물경기가 침체되면서 관련 투자들도 지지부진했기 때문이다.
특히 '원자재의 블랙홀‘이라고 불리는 중국이 원자재 수요를 줄이면서 업황은 더욱 나빠졌다.
실제로 중국의 철강 수요 증가율은 2009년 이후 줄곧 낮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09~2010년 중국의 철강수요 증가율인 12~25%대를 보이다가 2011년 8.5%로 줄어들었다. 이후 작년엔 7.2%, 올해는 5.6%까지 줄어든 상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중국이 정권 이양을 마치면서 경제성장을 위해 소비 주도의 정책을 이끌고, 투자를 촉진할 경우 원자재 시장은 충분히 반등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원자재들의 가격이 2011년 고점대비 10~20% 가량 낮아진 상태라는 점도 원자재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불어넣고 있다.
실제로 2011년 고점대비 원유는 18%, 브렌트유는 14%, 구리 24%, 니켈은 42% 가량 하락한 상태다.

임병효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은 물가 압력이 높지 않은데다 전면적인 긴축 가능성도 낮아 정책적, 경기적 측면에서 원자재 수요를 이끌어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원자재 시장에서 수요에 비해 공급 회복세가 빨라 제한적인 수준에서 상승 모멘텀을 맞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임병효 연구원은 "미국이 셰일가스 붐이 일면서 원유 수입을 줄이고 있는 상황"이라며 "공급 측면까지 고려한다면 원자재가 상승 모멘텀은 맞을 수 있지만 그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석진 동양증권 스트래티지스트는 "원자재의 경우 글로벌 경제성장과 맞닿아있는데 저성장 국면인만큼 폭발적 상승이나 하락은 없을 것"이라며 "다만 실물 경기가 하반기에 살아난다는 전망을 고려했을 때 원자재 시장에 대한 기대감은 유효하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서정은 기자 (loveme@newspim.com)












